[평신도 글마당] 잃어 버린것들

● 교회소식 2017. 2. 8. 15:29 Posted by SisaHan

새해 새 날에 대한 느낌이, 나이가 더 들어간다는 것 보다는 더 늙어 간다는 쪽으로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가, 많든 적든 서로의 몫을 손에 쥐고 누리다가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은 물질과 권력, 명예, 지위 등을 가지고 남을 지배함으로 만족을 느끼기도 하며, 그와 같은 것으로 인하여 지배 당하며 살기도 합니다. 세월은 무엇이든 많은 것을 바꾸어 놓습니다.
고린도 전서 13장 11절에: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 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라고 기록 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물질과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지식은 더 얻었다고 자랑할 수도 있고, 그것이 성공이나 명예로 이어졌음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소중한 우리의 영혼은, 참사랑이 훼손 되었고 순전 해야 할 양심이 물들어 버렸습니다.


잠시 저의 일상을 생각해 보아도 물질로 얻었던 것 보다는 잃어버린 것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꽃 가꾸기를 좋아했고, 꽃꽂이를 즐겨했었습니다. 장미를 말려 집안을 장식하기 좋아했고, 가을이면 단풍잎을 주어모아 책갈피에 꽂아 두었다가 편지나 카드에 끼워 보내기를 즐겨 했던 나 였었습니다. 꼬맹이 조롱박을 삶고 말려서 꽃술을 달아 성구를 써 넣고 선물 하기를 즐겨 했던 나 였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카드쓰기를 개을리 하게 되었습니다. 책갈피에는 마른 낙옆들이 그대로 화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롱박이 눈에 들어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말라버린 장미엔 먼지가 끼어 있습니다. 정말 늙어 버린 것인가요…2017년은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엉망인 글 쓰기마저 게을러진 나를 책망해 봅니다.
소중한 오늘이 후회로 남지 않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꿈이 없는, 소망이 없는 삶은 나이와 상관없이 낡은 인생 이라 합니다. 비록 늙어가는 육신이지만, 단어는 생각 속에 같혀 잘 나오지 않지만, 나는 언제나 꿈을 가꾸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이제라도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아야 겠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 뜨거워 져야 하는데, 더 식어진 것 같습니다. 내일에 대한 계획, 다가올 날들에 대한 희망이 가슴 벅찬 것들 이어야 하는데 그 뜨거움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새해에는 항상 다짐하는것들이 있습니다.


결국 한 해를 뒤돌아 보면 그 다짐들은 지켜지지 못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 하여 계획이 없는 삶은 참으로 목적없는 항해와 같습니다. 나를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있을 때 주님도 나를 도와 주십니다.
또 한 해를 새로 맞이 했습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이 되어, 잃어 버렸던 따스한 사랑과 가슴이 다시 돌아 오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설날도 지나 새해도 힘차게 흘러 갑니다. 창밖엔 힌 눈이 소복 소복 내리고 있습니다. 눈도 하얀 마음 되 찾으라는 하나님의 선물 입니다.

< 정훈태 - 동산교회 장로 >


신성종 목사님의 저서 ‘이런 교회가 성장한다’는 책을 보면, 기쁨을 잊고 살고있는 신자들의 유형을 소개합니다.
나팔꽃 신자(아침에만 잠깐 얼굴을 비치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는 교인), 해바라기 신자(시대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교인), 감투신자(감투를 주어야 교회에 나오는 교인), 인력거 신자(심방을 가야 겨우 나오는 교인), 핑계신자(이 핑계 저 핑계로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는 교인), 벙어리 신자(친구끼리 모이면 밤새도록 말 잘하는데, 대표기도 못하는 교인), 시험 채점관 신자(설교 비평이나 하고 남의 흠이나 잡는 데 빠른 교인), 유람선 신자(이 교회 저 교회 왔다 갔다하며 정착하지 못하는 교인), 묵상신자(집에서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면서 예배가 시작되면 조는 교인), 국회의원 신자(한 가정에서 대표로 혼자 나오는 교인) 등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기보다는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기쁘게 살아가길 원하지만 무엇인가 항상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기쁨을 놓치고, 잃어버린 상태로 살아갑니다.


미시사가에서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 입니다. 캐나디언 노회의 노회장이 찾아와서 기도해 주면서 위로해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분이 떠나가시기 전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Are you happy? or are you joy?”
그 당시 내 머리 속에서는 혼동이 되었습니다. “그 말이 그 말 아 닌가?”라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노회장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happy’는 환경에 따라 좋기도 하고 별로라고 느낄 수 있으나, ‘joy’는 환경과 조건에 상관없이 느끼는 즐거움이라고 했습니다. 개척 교회가 얼마나 힘든지를 아시기에 힘이 되라고 위로의 말씀을 주시면서 어깨를 다독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지금 이 문제만 사라지면, 이 문젯거리만 해결되면 행복할 거야”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행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일시적인 안심일 뿐입니다.
우리는 왜 우리의 삶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오늘이 서럽도록 서글픈 날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뻐하길 원했지만 기쁨을 걱정하느라 기뻐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환경에서 오는 일시적인 안심이 아니라 그런 것들과는 상관없이 이 이민 땅에서 모두가 꽃길만 걷는 기쁨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정성남 목사 - 갈보리 장로교회 담임목사 >


오타와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토론토·오타와 등 퀘벡테러도 비난… 하원은 비상회의 소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30일 캐나다 각 도시의 주재 미국 외교 공관 주변에서 잇달아 벌어졌다.
오타와의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인간 사슬을 이뤄 공관를 에워싸고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이들은 ‘증오 반대, 공포 반대’를 외치며 “이곳은 난민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토론토 주재 미국 총영사관 앞에도 수백 명이 몰려들어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뒤 시청까지 가두 행진을 했다. 시위대는 전날 퀘벡시티에서 벌어진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에 대해서도 개탄하고 비난했다.


오타와 시위에 참가한 버락 후세인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를 키우고 있다면서 “그는 무지와 증오, 온갖 차별과 인종주의를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토 시위에 참가한 사라 폴렛 씨는 “지금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무슨 말이라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을 저지하기 위해 모두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리실은 지난 주말 미국 백악관 측과 긴급 접촉을 갖고 반 이민 조치 대상국의 국적을 보유한 캐나다 시민들에 대해 행정명령을 적용하지 말 것을 요청, 긍정적 답변을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하원은 31일 비상회의를 소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하원은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고 트럼프 반 이민 정책에 대해 집중 토론을 하고 캐나다 의회 차원의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신민주당(NDP)의 제니 퀀 의원의 요청으로 소집된 회의에서 하원은 정부의 연간 난민 쿼터를 상향 조정하는 문제를 포함해 난민 수용 정책 확대와 신속 처리 방안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퀀 의원은 이날 회의에 앞서 언론에 “미국의 반 이민 정책에 따른 난민 위기 해소를 위해 캐나다 정부가 ‘특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정책이 증오와 불관용을 만연시키고 수많은 결백한 여행객과 난민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로 인해 문화, 학문 발전은 물론 경제에도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의 행정명령 직후 난민에 관한 캐나다의 관용 정책을 강조했으나 사태가 총리의 말로 해결되기에는 부족하며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반이민 행정명령’ 여파 불안감 커져
합법적 이민자도 입국 거부 우려 외국여행 자제
유학생은 한국 유턴…한인타운 경제 악영향 우려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의 파고가 미국 한인들과 유학생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발표한 ‘반이민 행정명령’은 미 연방법원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렸지만, 이민사회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민자연구센터 통계자료를 보면, 2014년 현재 미국내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는 1086만명이며, 이중 한인은 전체의 1.6%인 16만8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인 서류미비자의 3분의 1 가량(5만4천명)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는 서류미비자들이 점원이나 허드렛일 등을 하며 살아가는데,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서류미비자 자녀들에게 추방유예를 허락한 다카(DACA) 프로그램 폐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미주한인봉사 교육단체 협의회’(NAKASEC)의 윤대중 사무국장은 3일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상담 핫라인을 개설하고, 추방유예 대상자를 중심으로 워크샵을 열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이 합법적 이민자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직후,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하려던 한 영주권자 한인이 사소한 범죄 기록 때문에 입국 거절된 사실이 한인들 사이에 퍼지면서, 한인들은 외국여행이나 한국방문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의 또다른 행정명령인 ‘외국인 노동자 비자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미국 일자리·노동자 보호 행정명령’ 초안은 외국 출신 취업자에 대한 심사 강화와 함께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주재원 비자인 L-1, 투자 비자인 E-2, 교류 비자인 J-1, 미국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실무연수를 위한 OPT(졸업후 현장실습) 등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거의 모든 이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유학생들의 경우, 학생비자 연장이 거부되면 학업을 중도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미국내 취업이 더욱 힘들어져, 커뮤니티 칼리지를 마치고 미국내 명문대에 편입하던 유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한국 대학 편입으로 방향을 돌리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박사후과정으로 대학내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연종(가명·39)씨는 4일 “외국인 유학생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 박사후과정 취업자 노조, 대학내 국제센터 등에서 대응책을 마련중”이라며 “외국인 전문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 고급인력을 저임금으로 공급받던 미국내 연구소나 첨단산업도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류미비자, 유학생, 취업자의 위축은 한인사회 경제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또 히스패닉계 서류미비자 추방이 가시화되면 저임금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워 한인 중심의 로스앤젤레스 의류산업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류생산업체를 경영하는 박희정(가명·54)씨는 “이미 많은 의류업체들이 법조항이 덜 까다로운 네바다나 텍사스로 옮기던 중이었는데, 히스패닉 노동자 수급이 어려워지면 미국내에서 제조업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철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