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 칼럼 2024. 5. 27. 05:07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목회칼럼 - 기쁨과 소망]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박원철 목사 (늘사랑교회 담임)

 

     ‘주’(헬, 퀴리오스)라는 말은 ‘최고의 권세자, 으뜸인 분, 모든 것 위에 뛰어난 분, 만유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이심을 말씀하고 있는 성경이 계시하는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왕이시고, 주님이시고, 주권자이신 나라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중심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이다. 그러나 세속화된 교회 안에는 인간 중심의 복음이 만연하다. 이 복음은 염가 판매되는 싸구려 복음이다. 그래서 설교자들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을 영접하기만 하면, 성공과 건강과 풍요와 축복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예수님께 작은 것을 드리면, 그 분이 몇 배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사람의 관심에 호소한다. 그래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중심은 ‘나’이다. 나 중심의 신앙에서는 믿음이 알라딘의 램프와 같다. 램프를 흔들기만 하면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회들이 세속 기업들과 똑같은 성장 전략으로 교회를 키우려고 하였다. 그 결과 실제로 수많은 대형 교회들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교인의 수가 수천명, 수만명, 아니 수십만명으로 늘어날 지라도 이것은 자란 것이 아니라 단지 비대하게 살찐 것일 뿐이다.

      지난 2007년에 윌로우크릭 교회의 32년을 돌아본 목회 보고서를 엮은 책 <Reveal: Where Are You? 드러남: 당신은 어디에?>를 통해서 빌 하이벨스 목사는 지난 32년간의 자신의 목회가 실패하였다고 고백하였다. 빌 하이벨스 목사가 이렇게 실패하였다고 고백한 요지는 교회가 성도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줄 생각을 안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생각만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복음이다. 그러나 성도들은 심판, 정죄, 회개, 변화, 헌신, 충성, 고난, 이런 말씀들을 원하지 않는다. 성도들은 축복, 용서, 치유, 건강, 성공, 번영 같은 말씀들을 원한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 곳에는 성도들이 모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가 성도들에게 정말 필요한 십자가의 복음, 어린양 예수의 진리는 외면하고 성도들이 원하는 달콤한 것만 주는 교회가 되어 버렸다. 다시 말해, 솜사탕 교회가 되어 버렸다. 영적 성장과 제자도의 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성도들이 원하는 달콤함을 채워주는 가벼운 기독교가 되어 버렸다. 그 결과 많은 기독교인들은 기도나 말씀 묵상, 교회 봉사와 헌금 등 신앙생활을 하지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도 뚜렷하지 않은 이른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 되어 버렸다. 이런 현상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통계가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인의 66.7%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퍼레이선월드는 전세계 기독교인의 60%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한국 기독교인의 40%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한국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3년에 발표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나 중심의 신앙에서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바뀌어야 한다. 세상 중심의 가치관에서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으로 바뀌어야 한다. 예수 잘 믿으면 무조건 복받는다는 ‘기복주의 신앙’과 풍부한 물질과 재물(부)가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성공(번영)신학’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 나라 중심의 신앙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정말 우리 신앙의 구심점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더 늦기 전에.

KAPC 제48회 총회 “기억하고 다시 기대하자"... 50년사 발간도 준비

총회장 권혁천 목사 선출... 박윤식 평강제일교회 이단규정, 교류금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48회 총회가 “기억하고 다시 기대하자(삼상 17:37)"라는 주제로 5월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Embassy Suite Burlingame Waterfront에서 캐나다를 포함한 각국에서 목사와 장로 등 3백여명의 총대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첫날 개회예배에 이어 총회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권혁천 목사(북가주), 부총회장 한일철 목사(동남부노회)가 선출되고 서기에 김대업 목사(뉴잉글랜드노회), 부서기 김요섭 목사(가주노회), 회록서기 임수병 목사(필라노회), 부회록서기 이상만 목사(뉴욕동노회), 회계 서명환 장로(뉴욕남노회), 부회계 박정봉 장로(뉴욕노회) 등으로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어진 회무는 신학부가 박윤식 씨의 평강제일교회 이단성 여부에 관해 그 가르침과 주장이 개혁주의 신학과 배치되며, 이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모든 집회 및 일체의 교류를 금한다“고 공지했다. 또 유아 세례 연령을 6세까지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교회의 형편과 결정에 의해 시행하는 것이 가하다고 보고했다.

총회 50년사 발간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 역사와 구속사적, 이민사적인 관점에서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선중 목사를 중심으로 역사와 논문, 통계 자료, 개척의 선구자들 등 4부로 구성해 6백 페이지 분량으로 편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판부는 총회의 정체성을 담은 매거진 '바실레이아(나라)'를 판매용($15)으로 제작중이며 창간호는 3000부 정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6~9일) 개최한 ‘목사 장로기도회’ 사업보고를 통해 목사 49명 포함 120명이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로 크게 확산됐다며 올해 예정된 기도회에 총회 임원은 물론 각노회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밖에 청원 및 헌의안으로 총회에 '전도부' 와 '미래부'를 신설하자는 제안을 비롯해, 한인교회를 담임하지 않은 선교사 노회원들도 노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하는 요청이 나왔으며, 북미동노회에서는 게이트 신학교육원(GATE Institute)를 총회 편목과정 인준신학교로 인정해줄 것을 헌의했다.

총회는 현 총무 김성일 목사의 임기를 1년 연장하고, 총회 직영신학교인 개혁장로회신학교에 2만 달러의 재정보조를 결정했다. 아울러 올해 48회기 사업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요리문답의 개정 및 증거성구 확인 작업 계속 △목회와 신학 포럼(2회) △목사 학력자격고시 예제집 개정 및 증보작업 △제직훈련 교재 발간 △혼전상담 교육교재 발간 등을 하기로 했다.

 

 

 

정성남 목사 개척... 주일예배 오전 10시30분

 

정성남 목사가 개척한 ‘주은혜 감사교회’(81 Doncaster Ave. Thornhill, ON L3T 1L6)가 오는 6월2일 주일 오후 4시 교회 창립 및 교단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 가입 감사예배를 드린다.

주은혜 감사교회를 개척한 담임 정성남 목사는 토론토 소망교회 부목사와 미시사가 제자들의교회 담임목사, 갈보리교회 담임목사 등을 역임하고 토론토 꿈의교회 공동목사를 지냈다.

정 목사는 “복음 때문에 행복한 사람들의 교회 주은혜 감사교회가 창립과 교단가입 감사예배를 드리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오셔서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2일 창립 감사예배 후에는 스틸 서울관에서 교인과 참석자들이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주은혜감사교회 주일 에배는 오전 10시30분에 드린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제48회 총회 멕시코 칸쿤서 0514~16 개최

2026년 50주년, 희년 맞이 미래지향적 창립 50주년 준비위원 구성

 

 

해외한인장로회(KPCA) 제48회 정기총회가 지난 5월14일(화)~16일(목) 3일간 멕시코 칸쿤 Barcelo Maya Grand Resort에서 ‘기쁨과 화평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각국에서 온 총대 368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 새 임원구성에서 캐나다 동신교회 박태겸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캐나다 목회자가 KPCA 총회장에 선출된 것은 지난 2009년 제34회 총회 때 서욱수 목사(나이아가라 한인장로교회 원로)가 선출된 이후 15년 만이다.
박태겸 총회장과 함께 1년간 KPCA 총회를 이끌어갈 다른 임원은 목사 부총회장 김경수 목사(중앙노회)와 한성수 장로(뉴욕노회)가 선출됐고, 서기에 라세염 목사(서중노회), 부서기 강승배 목사(서남노회), 회록서기 박병국 목사(수도노회), 회록부서기 조을용 목사(일본노회), 회계 배문성 장로(서북남), 부회계 최경보 장로(카서노회) 등이 선임됐다.

신임 박태겸 총회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기쁨과 화평의 공동체’(마 5:9) 라는 올해 총회 주제를 강조하며 “기독교의 핵심가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화평하게 만드는 것이다. 화평을 의논하는 길은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지 않고,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서로가 화목의 제물이 되는 것”이라며 “이제 48회 총회가 화목의 자리로, 십자가의 자리로 내려가 복음의 원형을 회복할 때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는 ‘기쁨과 화평의 공동체’를 이루어 세상에 빛을 발하는 도구로 다시 위대하게 쓰임받게 될 것을 믿는다”고 교단운영 방침을 밝혔다.

박태겸 총회장은 이어 1년간 교단을 이끌게 된데 대해 “선교적으로 교회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마음에 부담이 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어 이번에 기쁨과 화평의 총회로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총회를 통해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많은 한인 교회들이 서로 하나가 되고 또 비전을 쫓아서 복음과 선교에 대해 매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아픔과 또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많이 위축된 교회 위상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가 하나가 되어 서로 힘을 합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더욱 귀하게 쓰임을 받는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박태겸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김재수 장로가 대표기도하고 47기 총회장 서명성 목사가 ‘하나 되게 하는 섬김’(막 9:38~50)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 “주님의 강권적인 사랑에 이끌려 관용과 화목을 실천하면서 주 안에 하나가 되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해 나가기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

이어 캐나다 동노회장인 함진원 목사(순례길교회 담임)의 집례로 성찬식을 가진 뒤 박상근 목사(직전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번 총회는 수년간 지속된 나성영락교회 소송건이 서노회 노회장 강신웅 목사의 사과와 전 총회장 박상근 목사의 용서로 화해하며 원만히 마무리돼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다만 총회는 그동안 40만불이 넘는 소송비용이 허비된 점 등을 교훈삼아 사회법에 의존하는 등의 총회가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송민호 목사(토론토영락교회 담임)는 노회와 총회의 재판신청 위탁금을 대폭 올릴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팬데믹 이후 교세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을 중시, 시대에 맞는 비전 제시와 화목한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교단 사무국은 2014년 세례교인수 6만7,802명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감소해 현재는 세례교인 5만3,123명이 됐고, 팬데믹 이전에 총회산하 480개 교회가 지금은 415교회로 줄었다며 “이같은 추세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KPCA 총회는 오는 2026년 50주년, 희년을 앞두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창립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회무 처리에서 목회자 복지에 관한 지침과 상회비 납부 및 블랙메일 방지에 대한 총회 규칙 개정 헌의안 등이 논의됐고,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를 ‘California Prestige University’로 학교명을 발전적으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교단검증위원회는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는 교단이 아니므로 총회가 인정하는 교파가 아니어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것도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 이밖에 총회 목회자윤리위원회는 1년간 연구한 ‘목회자 윤리강령’과 ‘성적비행 방지정책’ 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