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장로교회, 창립18돌 예배서 장로 5명 임직

디모데 장로교회(담임 김인기 목사)가 10월26일 주일 창립 18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한·영어권 장로 장립식도 가졌다. 이날 김동환 장로가 취임하고 최진우 집사가 장로로 장립했다. 영어권에서는 Peter D. Park (박동기), Brian Park (박 범식), Steve Lee (이상우) 집사가 장로로 장립했다. (위 사진 선포장면)
 
이날 오전 10시 한국어권 감사예배는 손동휘 목사의 찬양인도로 시작, 조충호 장로가 기도하고 정수진 목사가 성경 베드로전서 5장 1~5절을 봉독한 뒤 김인기 목사가 ‘겸손한 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셨다. 겸손은 인생의 원칙으로, 직분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개념이며 늘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이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처럼, 크리스천 리더쉽은 돌보고 섬기는 것“이라고 겸손의 리더쉽을 강조하고 ”겸손은 자신을 내려놓고 편안하며 늘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것으로 연약이 아닌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자들의 모습이고, 겸손한 섬김에서 기쁨과 평화, 사랑의 힘이 나와 모두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변화하고 변화시키는 겸손의 리더쉽을 발하는 임직자들이 되라“고 당부했다.
 
임직식은 김인기 목사의 집례로 당회서기 심태섭 장로의 경과보고 후 임직자들과 교우들의 서약, 최진우 집사 안수, 악수례와 선포 등 순으로 이어졌다. 영어권 예배와 임직식은 12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김인기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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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시의원 8선 영예

● CANADA 2014. 11. 3. 19:10 Posted by SisaHan

8선 이룬 조성준 시의원: 10월27일 선거에서 토론토 시의원 8선의 위업을 이룬 조성준 후보가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에 감사인사를 하고있다.

시장 등극 존 토리 부부: 10월27일 선거에서 토론토 시장에 당선된 존 토리 부부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토론토 시장 존 토리… 더그 포드 꺾어

오로라 김종수 씨 시의원 당선
윌로데일 박건원 씨는 3위‥낙선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Raymond Cho:77)이 10.27 지방선거에서 8선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오로라 시의원에 첫 출마한 김종수 씨(45)도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그러나 역시 첫 출마해 기대를 모았던 한인 토론토시의원 후보 박건원 씨(37)는 쓴 잔을 마셨다. 
한편 토론토 시장에는 보수당의 존 토리(John Tory:60) 후보가 자유당 더그 포드(Doug Ford:49)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6.12 온주총선에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 이번 선거에서 다소 불안감을 주었던 조성준 시의원은 토론토 42선거구 스카보로-루즈리버 지역에 재출마, 7선 관록으로 1만1,768표를 얻어, 7,393표로 2위에 오른 샨(Neethan Shan) 후보를 4천3백여 표차로 따돌리는 등 다른 10명의 후보들을 물리치고 승리, 지역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켰다. 이로써 대망의 8선고지에 오른 조 당선자는 “종교와 성과 나이 등 모두를 초월해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지역민들과 성원해주신 동포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더욱 열심히 일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로라 시의원에 출마한 김종수 씨는 총 4,098표를 획득, 전체 28명의 후보 가운데 6위를 차지하는 선전으로 9명을 뽑는 시의원의 꿈을 이뤘다. 1위를 차지한 아벨 존 후보는 6,098표였다. 월드비전 캐나다 지역담당 매니저로 일한 바 있는 김 씨는 앞으로 4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한인 다수 거주지인 토론토 23선거구 윌로데일 지역에 처음 도전한 박건원 후보는 2,049표를 획득, 3위에 머물렀다. 당선된 필리언(John Filion: 1만4,128표) 후보와는 1만2천여 표의 큰 차가 났다.
 
관심을 모은 토론토 제65대 시장선거는 존 토리 후보가 39만4,775표를 획득, 33만610표를 기록한 더그 포그 후보에게 6만4천여 표 차이로 낙승했다. 올리비아 차우 후보(57)는 22만6,879표를 얻었다. 무려 65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이들 빅3에게 표가 집중됐고, 최하위 위넨(Jack Weenen) 씨는 52표 득표에 그쳤다. 토리 시장 당선자는 “우리는 이제 위대한 토론토 건설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에토비코에서 스카보로, 노스욕에서 워터프론트까지 모두를 포함해 강한 토론토를 만드는데 좌고우면 하지않고 전진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토리 당선자는 이어 28일 시정 인수팀을 발족시켰다.
이번 선거에 마약과 음주 물의로 시장출마를 포기했던 랍 포드 전 시장은 토론토 2선거구 에토비코 노스에서 2위를 다섯배가 넘는 표차로 따돌린 1만1,629표로 시의원 자리에 복귀했다.
 
한편 GTA 인근 각 지역 선거에서 미시사가는 36년 재임 후 은퇴하는 최장수 맥콜린(Hazel McCallion:93) 시장의 뒤를 이어 보니 크롬비(Bonnie Crombie:54) 후보가 새 시장이 됐으며, 브램튼은 페넬(Susan Fennell) 현 시장을 꺾고 린다 제프리(Linda Jeffrey) 후보가 당선됐다. 또 키치너(Berry Vrbanovic)와 워터루(Dave Jaworsky), 런던(Matt Brown), 윈저(Drew Dilkens) 등에 새 인물이 시장으로 등장했다. 해밀턴은 전직 시장 아이젠버거 씨(Fred Eisenberger)가 다시 롤백했다. 옥빌(Rob Burton), 벌링턴(Rick Goldring), 밀턴(Gordon Krantz), 할턴힐(Rick Bonnette) 등은 모두 현직이 재선됐다. 고령 최장수로 관심을 모으던 미시사가 맥콜린 시장이 퇴임함에 따라 이번에 또 당선 된 밀턴의 고든 크란츠(77) 시장이 34년 재임으로 최장수 기록을 넘겨받게 됐다.


늦은 오후 가까운 숲에 들었다. 땅거미가 내리는 저녁 무렵에다 가을비까지 다녀 간 끝이라 숲속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으스스 했다. 빨강 노랑 원색으로 채색된 단풍 숲 사이로 반쯤 드러난 고목들의 휜 가지며 낮게 깔린 안개는 자연이 연출한 이즈음의 할로윈 풍경이다. 나는 이런 풍경 속에서 움직이는 소품이 되어 가능한 한 빠르고 조용하게 걷는다. 가끔은 물기 머금은 낙엽더미가 나의 발길을 흔들어 나무 둥치와 포옹을 하기도 하고 때론 푹신한 양탄자 위를 구르듯 날렵하게 발길을 옮긴다. 자연 속에서는 모두가 평등하여 주연 조연이 따로 없다. 낮은 자세로 다가서기만 하면 그대로 자연의 일부분이 되는 숲, 안락함과 평온함을 충전하는 소중한 곳이다.
 
적요하던 숲에 한자락 바람이 일면 우수수 낙하하는 낙엽과 함께 가을 운치가 더 해진다. 여기저기서 툭툭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며 먹을거리를 물어다 나르는 다람쥐들의 움직임은 이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풍경이다. 아무런 미련없이 자신들의 한 해 살이 결과물을 서슴없이 내어 놓는 나무들, 그것을 받아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의 순환고리가 성스럽다. 나는 내 몸 속의 모든 감각을 활짝 열어 경이로운 순간들을 열심히 저장한다. 
가쁜 숨을 헐떡이며 내리막길에 다다르니 잘 익은 도토리가 수없이 깔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번도 보아준 적 없는 나무가 언제 열매를 맺어 이토록 튼실하게 결실을 냈는지 기특하여 가만히 올려다본다.
 
 ‘할머니, 여기 도토리 있어요.’ 입술을 곧추 세워 외쳐대는 서현이 생각에 가던 길 멈추고 자리를 잡는다. 산책 때 마다 한줌 씩 주워 뒤뜰에 뿌려 놓으면 아이는 한동안 도토리 찾아내는 재미로 신바람을 낸다. 이즈음 아이를 집으로 불러들이는 덴 도토리 보다 더 좋은 꺼리가 없다. 상기된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도토리를 주워 담다 보니 잠깐 사이 주머니가 두툼해졌다.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하면서도 손은 연신 가랑잎을 헤친다. 좋은 목재를 만나면 집 지을 궁리부터 한다는 어느 목수의 변처럼 지나치기 어려운 식재료를 앞에 두니 주부의 본능이 발동한 탓이다. 큼직한 알맹이들을 보며 갈등하는 내 마음을 알아차린 듯 그이가 손을 내민다. ‘사다 먹어, 괜히 일거리 만들지 말고.’ 견물생심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나니 발걸음이 가볍다. 자연은 욕심을 버리고 다가오라며, 병 주고 약 주며 나 자신을 담금질 하게 한다. 
현란하던 숲이 회색으로 바뀔 무렵 반환점을 돌았다. 긴 침묵 속으로 침잠하는 숲을 뒤로 하며 최근 어느 칼럼에서 읽은 P씨의 사연을 떠올린다.
 
P씨는 어느 회사의 중역으로 일과 가족부양에만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주의자였던 그는 업무로 날밤 새우기를 밥 먹듯 하다가 50대 후반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1년이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그나마 짧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아스피린과 등산뿐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오지여행을 떠난다. 환자로 죽기보다 여행자로 죽기를 갈망하며 지팡이에 의지하여 한 걸음씩 나아간 그는 몸을 철저히 혹사시키는 쪽을 택한다. 3개월 만에 병세가 호전되고 삶에 대한 열망이 깊어져 자연에 몸을 던진다. 1년 6개월간의 오지 여행과 천개의 산을 섭렵하는 동안 온전한 건강인이 된 그는 ‘오지 탐험가’ ‘오토 캠핑강사’ ‘레저문화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86세의 젊은이가 되어 오늘도 떠나기 위해 배낭을 꾸린다고 한다. ‘나를 산에 버렸더니, 산이 나를 살렸다.’ 는 그는 ‘인간은 모든 허세를 버리고 자연에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자연 참살이를 강조한다. 절실하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석식 후 나른해지는 마(魔)의 시간대를 과감하게 떨치고 나오면 천의 얼굴을 가진 숲은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한다. 세상에는 거저 얻어지는 게 없듯이 자연이란 친구도 열정과 노력을 바치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으니 더 분발해야 할까보다. 
 ‘자연 참살이’의 삶을 동경하며 그 곁을 맴도는 요즘이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에세이스트’로 등단 >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에서 17일 일어난 환풍구 붕괴 사고는 우리 사회의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기본의 지체 현상’이 낳은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사고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첨단 지구에서 한류 스타 걸그룹의 공연이 진행되는 와중에 발생한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업체 등 870여개 기업이 모여 있는 첨단산업의 상징 장소다. 거기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걸그룹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이처럼 더할 나위 없는 선진사회의 행복한 일상이 가장 후진적인 사고로 한꺼번에 무너져내린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세계적인 성취를 이뤄낸 분야가 많지만, 시민의 안전과 자유 등 기본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한계를 아프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특히 안전 분야의 취약성은 세월호 참사로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르며 경고를 받았던 것이기에 이번 사망·부상자들의 희생이 더욱 뼈아프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라 울렸다. 공연장 사고는 그 이전부터도 빈발해온 터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고, 경찰•소방서는 사전 안전점검 요청도 거절했다. 관객 2, 3천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 행사치고는 안전대책이 전무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환풍구 위에 올라선 게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른바 ‘합리적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인데, 이는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발상이다. 우리 주위에 도사린 모든 위험을 일일이 헤아려 행동하는 합리적 인간이란 이상적인 관념일 뿐이다. 구조 자체를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설치하든가 눈에 확 띄는 경고 문구를 붙여놓는 등 사전에 강구할 안전조처가 얼마든지 있는데, 이를 외면한 채 피해자의 부주의를 탓하는 건 본말 전도다. 선진국에서는 길거리 공사나 미끄러운 바닥 등 우리가 보기에 ‘사소한’ 위험요소에도 과도해 보일 정도의 경고문을 붙이고 차단장치를 설치한다. 유명한 ‘맥도널드 커피 소송’에서 보듯 경고 의무를 소홀히 한 쪽에 막중한 책임을 묻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세월호가 준 경고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위험보다는 누구도 예견하지 못하는 위험이 정말 큰 위험이다. 무심코 넘겼던 수십 수백 가지 요인이 합쳐져 세월호라는 비극을 낳았다. 세월호 이후 정부는 바로 이런 사각지대를 찾아내 사전 대책을 마련하는 데 매진했어야 한다. 세월호 유족들의 진상규명 요구에는 이런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유족을 외면하는 데 급급했던 정부가 과연 국민의 안전 확보라는 임무를 얼마나 진지하게 수행해왔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판교 참사의 수습에 최선을 기울이는 한편, 국민의 안전 등 나라의 기본을 갖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지혜와 땀을 짜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