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5.18항쟁 기념식

● 한인사회 2014. 5. 10. 13:28 Posted by SisaHan
18일 오후 한인회관서, 세월호참사 추모식 함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세월호 참사 추모식이 5월18일(일) 오후 5시 토론토 한인회관(1133 Leslie St., North York, M3C 2J6) 에서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준비위원회는 5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980년 5월 군부독재에 항거했던 광주시민의 민주 평화통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후 매년 5월18일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민주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정부 행사”라면서 “해외 각국의 한인사회에서도 기념행사를 갖고 있는 것과 같이 토론토에서도 이에 부응해 범동포적인 기념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 김연수 공동위원장은 특히 “34년전 광주의 민주정신은 이제 국민화합과 진정한 남북화해 협력시대를 앞당겨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뜻깊은 의미를 담은 5.18행사를 이번 세월호 참사에 희생되신 분들의 추모와 함께 갖고자 하오니 많은 동포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희생자에 대한 묵념, 대통령 기념사와 한인회장 기념사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활용된 5.18 민주화 운동관련 동영상도 상영된다고 준비위는 밝혔다. 한편 모국 국회는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할 것을 여야 합의로 결의하기도 했으나, 일부 보수단체들의 제동으로 정부가 공식 기념곡 지정을 미루고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정부 주최 5.18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과 함께 제창했었다.
 
< 문의: 416-432-2744 >

 

온주 총선 6월 12일

● CANADA 2014. 5. 10. 13:08 Posted by SisaHan
보수당 집권여부 주목… 토론토 포드시장 사퇴

온타리오 주총선이 오는 6월12일 실시된다. 캐서린 윈 온주 수상은 5일 1304억달러 규모의 2014-15 예산안이 야당,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신민당측의 반대로 통과가 어렵게 되자 곧바로 의회를 해산하고 내달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 소수정부인 윈 수상의 자유당이 재집권할 수 있을지,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보수당이 10여년만에 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자유당정부는 최근 불거진 가스플랜트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등 곤욕을 겪고 있다.
 
앞서 자유당 정부의 찰스 소사 재무장관이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안드레아 호워스 신민당 대표는 “신민당 지지를 얻기 위해 미끼를 던진 자유당정부의 예산안은 가스발전소 스캔들을 벗어나고자 하는 허황되고 터무니없는 예산”이라고 비난,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더 이상 협조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표명, 윈 수상의 총선결정을 재촉했다. 
최근의 여론조사로는 자유당이 31~33%, 보수당 38%, 신민당 22~23%, 녹색당 6~7% 순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유력시 된다. 온주의회 의석은 총 107석으로. 현재 자유당은 48, 보수당 37, 신민당 21석이다.


또 마약 동영상이 치명타


한편 오는 10월 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토론토의 로브 포드 시장(사진)이 마약을 복용하는 동영상이 또 나와 공직을 전격사퇴, 선거전의 양상이 바뀌게 됐다.
토론토 시장선거에는 로브 포드 현시장 외에 고 잭 레이튼 신민당수의 부인 올리비아 초우를 비롯, 존 토리, 데이빗 소나키, 캐런 스틴츠 등 5명이 경쟁하며 지난달 26일 첫 TV토론회도 열었다.



가만있어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구조실패와 무능한 대처를 규탄하며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국내외 한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홍대입구에서 엄마들이 행진하는 모습(위)과 프랑스 파리에서 한인들이 노동절인 1일 거리행진을 벌이며 분노를 표했다 (아래),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도 한인들이 모여 추모제를 열었으며, 미국 각지에서 추모행사와 시위를 벌이는 등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참사로 비탄에 빠진 경기도 안산지역 24개 고교생들은 “단원고 학생들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9일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안산 경안고 학생회장 우숭민(18)군은“한달도 안돼 벌써 잊혀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친구들이 너무 안타깝게 숨져갔는데도 별다른 재발방지 대책도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집회를 계획했다”면서“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에 대해 일당을 받는 것이라고 매도해 정말 분노한다”고 했다. 학부모단체들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카네이션 대신 촛불을 들겠다”며 촛불 행진을 예고했다.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이 이 방송사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 파문과 관련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민 대변인, 유족에 부적절 발언
박대통령 “분열 야기 언행 안돼”

세월호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마당까지 항의방문을 왔다가 되돌아간 9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 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언행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앞을 찾아온 유족들을 언급하면서 ‘순수 유가족’이라는 표현을 썼다.
유족들의 청와대 앞 항의방문으로 초긴장 상태에 휩싸였던 청와대는 이날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의 사과를 받은 뒤 유족들이 돌아가자,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민 대변인의 말을 보면,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전히 ‘불순세력이 유가족들을 정치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불순세력, 유언비어’ 걱정하는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료들 앞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잘못 보도되고 왜곡시킨 정보들이 떠돌아다니고, 이런 것에 대해 바로잡고 이해를 시키고, 그래서 사회에 다시 희망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내시고 힘써주시길 바란다. 만약 이대로 계속 나아간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심리가 아니겠는가. 이 심리가 안정돼야 비로소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잦아들지 않는 데 대해, 이를 ‘사회분열 세력’이 주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런 비판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 경기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야권과 진보진영이 정부·여당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주장과 거의 똑같은 논리다.
 
또 얼마 전까지 한국방송 소속이었던 민 대변인은 “지금 (청와대 진입로에) 유가족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순수 유가족이 무슨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청와대가 말씀을 듣는) 대상이 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 사이에 정치 선동을 하는 불순한 인물들이 섞여 있다는 청와대의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낸 셈이다. 결국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한 비판은 일부 세력이 주도하는 ‘정치 선동’에 가까우며, 청와대가 억울한 매를 맞고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두 차례에 걸쳐 언급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리고 이달 2일 종교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하면서도 “너무 많은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져 사회에 혼란을 일으킨다”고 말한 바 있다.

■ KBS 사퇴·사과는 예스, 대통령 면담은 노
유족들이 청와대 앞으로 찾아오자 청와대는 새벽부터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여는 등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면담 요청에 대해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대신 나서는 선에서 무마하려 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 ‘직접 면담할 경우, 앞으론 참사 수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될 수도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대신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의와 길환영 사장의 사과 등 한국방송과 관련된 유족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상당히 신속한 대처를 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한국방송에 협조 또는 수습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가 한국방송에) 현재 상황에 대한 의견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한국방송은 전날까지도 유족들의 사과 요구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유족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청와대는 유족들이 길 사장의 사과 뒤 물러난 것에 대해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석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