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전략 보다 순종 부재”

● 교회소식 2014. 3. 31. 16:31 Posted by SisaHan

큰빛교회 선교부흥회, 이태현 선교사 특강

“검은 것에서 단맛 이 나는 것은? 바로 아프리카 선교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큰빛교회(담임 임현수 목사)가 3월21일부터 23일 주일까지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라’(욘 1:2)는 주제로 연 선교부흥회의 초청강사로 말씀을 전한 아프리카 가나 이태현 선교사(한국 GMS소속)는 “선교지는 복음이 없는 곳이어야 하며, 선교사는 가슴에 복음이 있는 사람, 하나님이 가장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선교는 복음, 곧 복음을 심고 뿌리고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복음의 기회를 가능한 멀리 전파하는 사역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선교비전을 간증했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 24:14)는 성구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 선교사는 21일 저녁부터 ‘잃어버린 사람들’(창 18:16~21),‘흐르는 물’(겔 47:1~12),‘오직 나의 영으로’(슥 4: 1~10),‘응답하라 2414’(수 1:1~6),‘구원의 우물’(사 12: 2~6) 등 제목의 집회와 22일 오전 ‘마지막 임무’(롬 10: 13~15)라는 특강 등 모두 8회의 집회에서 간증과 설교로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이 선교사는 특히 ‘마지막 임무’특강에서, 사역중인 다곰바 족은 가나의 남부 기독교와 북부 회교지역의 경계에 있는 무슬림 최전선의 강한 부족이라고 소개하고 “회교의 활발한 남하정책으로 98%가 무슬림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는 기도하고 집에서는 알라기도를 하는 식의 어려움이 있으나 교회개척과 병원 및 학교 설립 등으로 현지에서 복음전파에 심혈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 북부 사하라사막 한 가운데 복음을 모르는 종족에 선교하는 비전을 갖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는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해 “현지 정서를 도외시한 채 의욕만의 단기선교로 오히려 반감을 사고 아예 접촉마저 어려워진 사례도 있다”고 현지 상황파악 없는 선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다곰바족에 ‘나그네가 바람을 전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 대접하고 호응하지만 듣고는 그냥 날려 보낸다는 뜻으로, 현지에서 같이 울고 웃으며 이웃이 될 때 신뢰를 얻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강조한 그는 “선교는 하나님 마음을 읽을 때까지 기도로 응답을 기다리고, 품게 하신 곳을 순종하며 임하고, 빵을 물에 던지라고 하신 것처럼 참고 기다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선교사는 이어“복음이 식은 한국이나 영국·미국에도 선교지가 있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하고 “선교는 복음을 모르거나 접할 수 없는 곳에 복음을 알리는 것이고, 한국이나 영국 등은 한국교회와 영국교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 선교사는 “선교에서 언어는 팔을 하나 떼어주는 것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손으로 밥을 먹는 현지인들이 배탈나고 설사하는 등 비위생적인 현실에서 손톱만 깎아주는 사역도 큰 보람”이라고 지적, “다곰바 지역에 세운 학교에 크리스천 교사가, 병원에는 간호사가 정말 부족하지만, 설령 말이 안통해도 밥을 짓거나 벽돌만 날라도 되는 등 모든 분야의 선교인력이 필요하다”고 선교 헌신을 요망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선교비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이 많은데도 일부는 오용하는 경우가 있고 또 월드비전 등 이름난 구호단체들이 흥청망청 비용을 쓰는 것을 보며 정말 화가 날 때도 많다”고 토로한 이 선교사는 “이른바 보내는 선교라며 선교비만 보내고 기도에 그칠 게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헌금이 쓰여지고 있는지, 사역은 제대로 되는지 관심을 갖고 잘 검증하는 것이 선교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선교지원에 경종을 주었다. 이 선교사는 또 “지금 선교는 전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순종이 부재”라며 “하나님이 품게 하신 곳은 모든 것을 다 떠나 순종하고 임해야 한다”고 거듭 순종하는 선교를 강조했다. 
총신대학원 출신인 이태현 선교사는 한울교회(김근수 목사) 후원으로 합동총회 세계선교회(GMS)의 파송을 받아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17년째 사역 중이다.
 
< 문의: 905-677-7729 >


▶모처럼 한자리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연합>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합의… 북 핵 포기 촉구도 의견 모아

한·미·일 3국 정상이 25일(현지 시각)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담을 갖고, 가까운 시일 안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6자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수석대표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의 동력이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국 정상은 북한이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3국 정상은 이를 위해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3국 정상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 아래서 6자회담이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러시아 왕따 결의 - 주요 8개국(G8)에서 러시아를 뺀 7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대표들이 24일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하는 별도 회담을 열었다. < 총리실 >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24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G8 정상회담 등 주요 국제 회의체에서 러시아를 당분간 제외키로 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더 가혹한 경제 재재 조치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G8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긴급 회동해 이런 내용이 담긴 ‘헤이그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국 지도자들은 회동에서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한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각종 후속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핵테러 방지와 핵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는 25일 ‘헤이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폐막했다.
53개국 대표와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은 이틀간의 회의에서 2년 전 ‘서울 선언’을 계승해 핵과 방사능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건설을 목표로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제 핵안보 체제 강화라는 공동목표 달성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평화적인 목적으로 원자력을 개발·이용하는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헤이그 코뮈니케(정상선언문)에는 기존에 제시된 목표와 실천 이슈를 기반으로 핵 군축, 핵 비확산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핵심 과제와 분야별 실천조치들이 담겼다. 주요 실천조치로는 핵물질 방호 협약 및 핵테러 억제 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것을 비롯해 ▲위험 핵물질 최소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활동 지원 ▲산업계의 참여 증진 ▲핵·방사능 물질 불법거래 차단 및 감식 능력 제고 등이 포함됐다.


[1500자 칼럼] 장님과 코끼리

● 칼럼 2014. 3. 23. 15:42 Posted by SisaHan
코끼리 한 마리 얼마나 
다른 모습 가지고 있는지
길다란 코, 부채같은 귀, 
줄같은 꼬리, 기둥같은 다리,
 
당신 손으로 더듬어 만져본 
코끼리가 코끼리라고 
가슴을 닫고 눈을 감은
자신과 옆사람에게 외친다.
 
코끼리는 코가 손이고
기둥같은 다리로 걸어다녀도
코끼리의 눈물을 보았는가
배가 고파 울지만 아파도 운다.

  ‘장님과 코끼리’, 옛날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다. 
장님들이 서로 다른 부분의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가 어떻다고 자기 나름대로 만져 본 부분을 이야기한다. 
다리를 만져 본 사람은 코끼리는 기둥 같다고, 꼬리를 만져본 사람은 줄 같다고, 몸통을 만져본 사람은…,
우리는 두 눈을 뜨고있지만, 사물을 판단할 때, 자기가 본 부분만, 또는 알고 있는 사실만 가지고서 전체를 말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해본다. 극히 일부분, 그것도 직접 만져본 부분이 아니라 누가 말한, 다른 사람이 발표한, 한 부분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전체인 양, 단정을 내리고 말을 한다.
 
특히 해외에서 살면서 국내 사건을 두고 말할 때, 누가 발표한 몇 마디 말로, 신문 기사나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야기를 근거로 모든 것을 단정한다. 누가 말을 하면 그 말의 앞과 뒤를 분석해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 뽑아낸 한 두 마디 말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이다.  
사실 전체를 다 듣고서도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인데, 우리는 너무 쉽고 빠르게 생각없이 판단을 내리고 단정을 짓는다. 나 자신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굳이 일부분이라도 확인해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모르는 사실을 알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가지고 있는 좁은 상식에 의한 편견으로 대부분의 일에 미리 단정을 내린다. 그리고 그 단정을 변호하기 위해, 비슷한 사실들을 끌어 모으는 식이다. 
모든 것은 알고 있는 것만큼 보인다는데, 그렇다면 사실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극히 좁은 셈이다. 특히 이곳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보는 시야가 상당히 좁아졌음을 느낀다. 어딘지 모르게 제한된 생활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근시안이 되었다고 할까? 자신의 하루 생활권에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이민자여서 그런지 만나 대화하는 사람의 범위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정치나 사회적인 현상의 실체가 눈앞에 보이는 코끼리를 보듯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특히 정치에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못할 말 없는 것이 정치인의 말이다. 그들은 대중들의 표로 자리를 얻기에, 어떤 술수를 써서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편이 되게 하여, 선거에 있어 자신을 찍도록 만들어야한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정적을 깎아내리기 위해 온갖 음해를 할 것이다. 정치란 권모술수라는 것을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말해왔다. 어느 정치인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만들어낸 신화가 아닌가 의심해보아야 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고도로 계산된 것일 수밖에 없다. 
사실 떠나와 살면서 모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일일이 관심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중요한 일에 관심을 가질 때,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어느 일부분을 놓고, 그것이 전체인양 생각하고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말아야겠다.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