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전체 기사보기'에 해당되는 글 11464건

  1. 2012.10.20 맥긴티 주수상 전격사의
  2. 2012.10.20 세 후보 모처럼 활짝
  3. 2012.10.16 [1500자 칼럼] 가을에 머무는 생각들
  4. 2012.10.16 [칼럼] 왜곡과 편파의 부메랑

맥긴티 주수상 전격사의

● CANADA 2012. 10. 20. 20:22 Posted by SisaHan

15일 저녁 온주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사임을 전격발표하고 있는 맥긴티 수상.


온주 자유당 대표도‥ 연방 자유당수 도전할 듯

달튼 맥긴티(Dalton McGuinty) 온주 수상이 15일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맥긴티 수상은 자유당 온타리오주 대표직도 그만둔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저녁 주의사당에서 열린 온주 자유당 의원총회 석상에서 이 같은 사임결정을 밝히고 후임을 신속히 선출하도록 당지도부에 요청했으며,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집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지도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온주의 앞날을 리드해 나갈 시점”이라고 이제 물러날 때라는 사임의 변을 밝혔다.
맥긴티 수상의 사임은 최근의 e-Health와 Air Ambulance 등 보건분야 서비스의 공금유용 스캔들과 발전소 백지화 및 소수민족표 매수논란 등 잇단 추문으로 어느 정도 예견돼왔으나, 갑작스런 발표에 여야정가가 의표를 찔린 모습이다.
 
1990년 주의원이 된 뒤 96년 온주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맥긴티 수상은 지난해 주 총선에서 3기 집권에 성공, 9년간 온주정부를 이끌어 왔고, 온주 자유당대표도 16년이나 재임했다. 
일부에선 그가 연방자유당 대표 도전을 위해 그만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그의 후임으로는 드와이트 던컨(Dwight Duncan)재무장관과 조지 스미더맨(George Smitherman) 전 재무장관, 크리스 벤틀리(Chris Bentley) 에너지장관, 글렌 머레이(Glen Murray) 전 위니펙시장, 캐슬린 윈(Kathleen Wynne) 주택장관 등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세 후보 모처럼 활짝

● Hot 뉴스 2012. 10. 20. 20:13 Posted by SisaHan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나란히 참석해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어깨동무를 하고있다. 세 후보가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00자 칼럼] 가을에 머무는 생각들

● 칼럼 2012. 10. 16. 14:42 Posted by SisaHan
‘논산집’에선 혼자 있을 때가 많다. 혼자 있으면 밥이 문제다.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어서 설령 냉장고에 반찬이 많이 있어도 꺼내 먹을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절필’하고 용인 변방의 외딴집에서 혼자 3년여 살 때도 몸무게가 많이 줄었는데, 이제 생각하면 그 이유가 모두 밥 때문이다. 혼자 먹을 때는 단지 생존을 위한 식사인지라 김치 한 가지만 내놓고 물에 만 밥으로 겨우 공복을 때우기 일쑤다.
아내가 따라 내려와 있으면 식사 시간이 원만하다. 따뜻한 밥과 국을 정갈히 차려주는 건 물론이고 식사 동행이 있으니 식욕이 상한가로 발휘된다. 결함이 있다면 계속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함께 산 아내는 어느덧 그 포즈가 ‘늙은 어미’ 같아져서 철없는 막둥이가 된 듯이 잔소리를 종일 들어야 삼세끼 밥을 얻어먹는다. 아내가 늘 돌보는 집이 아닌바, 보는 것마다 마음에 차지 않아 잔소리를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논산집’에서의 아내는 반가우면서 동시에 성가시기도 한 ‘손님’ 같은 존재가 된다.
2박3일 동안 아내가 내려와 있다가 올라가는 길. 저녁을 먹고 읍내까지 데려가 버스를 태워 보내고 나니 쓸쓸하면서도 홀가분한 기분이다. 차를 몰고 혼자 호숫가 집으로 되돌아오는데 어느새 수북이 깔린 낙엽이 노변에서 밤바람에 들까불며 날린다. 어떤 벚나무는 그 잎이 이미 붉어 단심으로 종언을 고하고 있고, 어떤 낙엽송은 아직 푸른 청춘의 모습을 고집스레 지키고 있다. 그래 봤자 도긴개긴이라, 머지않아 낙엽은 다 져서 제 근본인 뿌리로 돌아갈 터이다. 버스 속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아내의 얼굴이 어둔 호수와 낙하하는 나뭇잎들 사이에 잔영으로 남아 있다. 그녀에게 “언젠가 네 곁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벌써 40년 전의 일이다.

모든 연애는 필연적으로 ‘일상화’의 과정을 겪는다. 이 수상한 세월 속에서 낭만적 사랑만으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나날이 깨달아야 되는 제도권 결혼생활에선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결혼을 통해 사랑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의미에선 착각에 불과하다. ‘연애’는 나날이 조금씩 까먹고 그 자리에 ‘우의’를 더께로 쌓는 것이 결혼생활일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꼭 쓸쓸해할 일만은 아니다. ‘연애’란 고도의 생물학적 긴장상태일 터, 만약 계속 뜨거운 연애를 지속해야 한다면 일찍 죽게 될 게 확실하다. 연애의 ‘일상화’는 그러므로 우리를 오래 살게 만든다. 지혜로운 자는 오래 산다고 하지 않던가. ‘연애’를 ‘우의’로 바꿔가는 걸 ‘지혜’라고 불러도 좋은 이유가 거기 있다.
순서는 알 수 없으나 아내와 나는, 젊은 날 철없이 맹세했던 그대로 어쨌든 ‘곁에서 죽는 것’을 지켜보게 될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감수성이 예민해 아직도 매일 죽고 매일 살아나는 인생을 사는 나 같은 사람이 굴절 많았던 세월 속에서 아내와 함께 이만큼이나마 지내온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사랑이 나보다 깊고 넓었기 때문이다. 그걸 모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런 걸 성공이라 부를 수는 없다. 물론 실패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삶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 보는 것은 나쁜 버릇이다. 취향에서 아흔아홉 가지가 다르고 겨우 한두 가지쯤 같은 타인과 만나 이렇게 오래 함께 걸어온 근원적인 힘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가을이다.
가을은 초월을 생각하게 만든다. 초월은 허황한 것이 아니다. 초월적인 꿈이야말로 최종적으로 주체의 근원과 맞닿아 있다고 믿는다. 나는 어디에서 비롯돼 어디를 어떻게 지나와 오늘, 여기 있는 것일까. 속절없이 나뭇잎 지는 계절과 만나면 생각은 저절로 여기에 이른다.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인생이다. 오래 함께 걸어와 이제 갈무리의 계절에 당도해 있으니 아내는 이미 나의 초월적인 꿈속에 깃들어 있다. 삶의 연속성이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져 온 먼길이려니와, 과연 나의 초월적인 꿈속에 들어와 이 가을, 함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또 누구누구일까.

< 박범신 - 작가, 상명대 석좌교수 >


[칼럼] 왜곡과 편파의 부메랑

● 칼럼 2012. 10. 16. 14:38 Posted by SisaHan
2007년 대선 때 조중동 등 수구언론은 노골적으로 이명박 후보 편을 들었다.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그랬다. 경선이 끝난 뒤 박근혜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은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그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 “나도 언론계 (생활을) 40년 했는데 절실하게 반성합니다… 막판에는 우리도 (언론들을) 다 포기했어야 했어요. 다 저쪽(이명박 후보) 편인 것 같으니까.” 그의 발언에서 조중동 등의 왜곡과 편파적인 정치 플레이의 혹독함이 어떠했는지가 느껴진다.
그런데 2007년 대선 때 나온 수구언론의 ‘박근혜 불가론’은 실제 훨씬 이전 시작되었다. 대표작품이 2005년 9월의 조선일보 인터넷판 ‘조선닷컴’의 기사인 ‘박근혜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다. “아버지 후광, 알맹이 없는 연예인식 인기”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나열했다.
 

가장 먼저 든 이유는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 “‘민생정치’의 전도사로 그는 자처하고 있으나, 대선 예비후보로서 민생의 기초인 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콘텐츠가 없다는 말이다. 조선닷컴은 심지어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미지는 좋은데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그밖에 △‘박정희 후광’과 ‘유신공주’라는 비판 △정치지도자라기보다는 연예인 같은 인기 △정수장학회 등 재산 의혹 △스킨십이 부족한 박근혜식 정치 △물러서지 않는 고집 △베일에 가린 사생활 △비정상적인 개인 성장사 등을 ‘대통령 불가론’의 근거로 내세웠다.
조선일보의 이 작품이 올 대선을 앞두고 요즘 새삼 인기다. 인터넷과 에스엔에스(SNS)에서 왁자지껄하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편을 적극 들면서 ‘박근혜의 약점’으로 끄집어냈던 내용들이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트위터에서 바로 이 작품을 되치기했는데, 이른바 ‘역관광’이다. ‘조선이 까발린 박근혜의 약점. “아버지 후광, 알맹이 없는 연예인식 인기”’라는 트위트의 ‘역관광’에 반응이 뜨겁다. “조목조목 급소를 때렸네요.” “(조선일보가) 이런 깜찍한 기사를 쓴 적이 있군요.” “2012년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상식”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그렇게 ‘박근혜 불가론’을 폈던 조선일보 쪽이 표변하여, 종합편성채널 개국 첫날 방송 때 보인 ‘박근혜 사랑’과 아부는 낯이 뜨거울 정도였다. 지난해 12월1일 개국 방송 때 조선일보 종편은 박근혜 의원과의 회견을 내보내면서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그리고 그 이후 줄곧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이 지금 대선 국면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는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요즘 들어서 여론조사 결과가 야권에 조금 유리하게 전개되자 그들의 수구 카르텔의 집권연장 가능성에 조바심을 내면서 야권 후보에게는 매몰찬 잣대를 들이대는가 하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는 적극적인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6일치 조선일보 사설 “‘새누리당 헌 체질’론 12월 대선 보나 마나다”는 적극 훈수의 한 예다. 이 사설은 한편으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에 심기일전을 세차게 독려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4.11 총선 때처럼 여권의 위기의식을 촉발해 수구성향의 여권표를 결집시키고, 야권에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게 하는 전략도 숨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불가론’을 폈던 조선일보의 놀라운 변신이다. 그런데 이명박 후보 편을 들 당시 박근혜의 치부와 약점을 들추어냈던 그 칼날이 지금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 트위터에서 일고 있는 역관광의 신바람은 특히 젊은 세대에 치명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렇듯 적은 늘 가까운 곳, 내 편, 내 안에 있다. 단일화가 지상명령이 된 야권에서도 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다. 자기분열, 자만은 내 안에 있는 가장 큰 적이다. 

< 정연주 - 언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