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선교회 음악회에서 한가족합창단이 열창하고 있다.


한가족 선교회(회장 김명천 목사)가 창립 24주년과 한가족 노인주택 창립 7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음악회가 지난 13일 저녁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에서 열렸다. 
한가족 선교회 기금마련을 겸해 열린 이번 음악회는 송민호 목사의 개회기도에 이어 한가족선교회합창단이 ‘내 마음속에 평화’ 등 성가곡을 부르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바리톤 정윤재, 메조 소프라노 정인애 씨의 독창과 이중창,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혁 씨 등 4명의 앙상블과 본남성합창단 출연 등으로 참석한 후원자들과 청중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음악회 중간에는 한가족선교회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으며, 김명천 대표는 “오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노부모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출연하는 음악회”라며 “24년간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주신 동역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음악회는 소창길 목사의 축도와 이사장 김칠용 장로(동산교회)의 광고로 마쳤다.

< 문의: 416-899-2955, 416-250-8889 >


정수장학회 밀실매각 시도…
역사적 사실·언론특성 등으로 논란

한겨레신문 보도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문화방송>(MBC) 기획홍보본부장 등의 10월8일 회동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정수장학회의 문화방송 지분 30% 및 <부산일보> 매각 방침 △내년 상반기 문화방송 상장 추진 계획 △정수장학회 매각 자산의 활용방안 등이다. 그동안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정수장학회의 투명한 사회환원을 요구하며 그 전제조건으로 정수장학회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영향력 배제와 최필립 이사장 사퇴를 앞세웠다. 최 이사장의 개인적 판단, 혹은 그와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의 밀실협의에 따른 ‘정수장학회 자산 처분’ 방침은 시민사회의 바람을 정면으로 거스른 결정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정수장학회의 현 이사진이 보유 자산 매각을 결정할 권한 및 자격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한 논란이 제기된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의 기업인이자 언론인인 고 김지태씨가 만든 부일장학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부산에서 삼화고무와 부산일보 등을 이끌어온 김씨는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선 뒤 부정축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이듬해인 1962년 6월20일 부일장학회를 국가에 헌납하는 조건으로 옥중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부일장학회는 이때 5·16장학회로, 1982년 다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과 그의 부인 육영수씨의 ‘수’를 이어붙인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바꿨다.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에 정수장학회는 최근까지도 강제헌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과거사위)는 2007년 “(1962년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승인에 따라 (부일장학회 소유의) 토지와 언론사 주식을 국가에 헌납할 것을 강요했다”며 국가가 김씨 유족에게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는 토지와 주식을 반환하거나 손해를 배상할 것을 권고했다.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결정은 이런 상황 속에서 나왔다. 당장 김지태씨의 차남 김영우(71)씨는 정수장학회의 결정에 대해 12일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모든 시민사회가 현재의 정수장학회를 ‘장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학회가 보유 자산을 매각한다면 이는 장물 처분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교양학부) 역시 “유족들이 장물을 돌려달라는 상황에서, ‘장물아비’가 이를 매각하겠다는 건 대단히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정수장학회가 끝내 매각을 강행한다면 파는 사람은 물론 이를 사는 사람도 시민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매각 결정과 그 배경도 논란거리다. 
부산일보는 2011년 11월부터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편집권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정호 부산일보 편집국장은 12일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매각 결정에 대해 “장학회가 부산일보를 기업에 팔아넘긴다는 것은 사회환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부산일보 사원과 시민들의 바람을 짓밟는 횡포”라며 “재단은 빼앗은 장물인 부산일보를 매각할 권한이 없으며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사회환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매각 결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지태씨의 차남 김영우씨는 “지난 3월 법원으로부터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놓았다”며 “정수장학회는 법적으로 부산일보 주식 단 한 주도 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가 언론사 지분의 매각 대금을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과 노인층, 난치병 환자 등을 위한 선심성 사업에 대거 쏟아붓는다면 이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부산·경남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경남 지역의 정권교체 희망 여론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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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싶은 기억만 지울 수 없을까?

● 토픽 2012. 10. 22. 17:56 Posted by SisaHan

‘뇌 과학’최신 동향‥ 기억관련 연구 어디까지…


두부처럼 물컹물컹하고 호두 알맹이처럼 쭈글쭈글한 주름이 있는 분홍색의 물질. 무게는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분출되는 피의 15%를 소비하며, 인간이 호흡하는 산소의 20~25%를 사용하는 인체 부위.
1천억 개 정도의 뉴런과 그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1천조 개의 시냅스로 이뤄진 고도의 복잡한 통신망. 고작 냉장고 조명을 켜는 에너지로 방대한 외부의 정보를 인식해 기억으로 저장하고, 사고하며,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곳. 이쯤 되면 이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 눈치 채지 못할 사람은 없다. 바로 소우주라고 불릴 만큼 복잡한 인간의 뇌(腦)다.

고통· 공포 기억 지울 수 있는 방법 찾아
수면중 학습· 특정기억 선택 삭제도 연구
 
최근 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기억과 관련해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봉규 교수팀은 기억을 떠올리고 다시 저장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살면서 겪는 천재지변이나 끔찍한 사고, 충격적인 경험들은 뇌 속 깊이 각인돼 일생동안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기억이 저장되는 부위인 ‘시냅스’의 단백질을 조절하면 기억을 제어할 수 있다는 원리다. 
그렇다면 뇌는 어떻게 기억을 저장하는 걸까. 우리가 경험한 것들은 ‘저장, 유지, 회상’이라는 재구성 과정을 거쳐 기억으로 남는다. 그중에서도 수십 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기억은 유전자 발현과 단백질 합성을 통해 시냅스의 구조가 단단해지는 경화(硬化)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억에 정보가 추가되거나 수정될 때도 단백질 분해와 재합성이 일어난다.
연구팀은 신경체가 단순한 군소달팽이로 기억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군소달팽이의 꼬리를 여러 번 찔러 민감한 기억을 남긴 뒤 단백질이 재합성되는 것을 막았더니 기억이 저장되지 않고 지워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단백질의 분해와 재합성이 동일한 시냅스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었다. 즉 기억을 처음 저장하는 곳과 기억을 떠올리고 다시 저장하는 곳이 같다는 뜻이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연구팀은 두려운 기억이 뇌에 저장되기 전에 지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의 뇌는 학습된 단기기억을 ‘응고화’라는 과정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데, 이처럼 기억이 응고화되는 과정을 방해하면 기억의 형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먼저 실험대상자들에게 별 의미 없는 사진 한 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기쇼크를 가해 사진을 볼 때 두려움에 대한 기억이 형성되도록 했다. 그 후 실험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에게는 기억이 응고화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지난 다음 전기쇼크 없이 사진을 계속 보여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기억이 응고화되기 전에 전기쇼크 없이 사진을 계속 보여주며 응고화 되는 것을 방해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앞의 그룹은 사진에 관한 두려운 기억이 남아 있었지만, 기억의 응고화에 방해를 받은 그룹은 사진과 관련된 두려운 기억의 흔적들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려운 기억을 저장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의 핵군을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한 결과에서도 증명됐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공황장애, 고소공포증 등의 각종 공포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잠자는 동안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뇌가 기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연구팀은 잠자는 동안 사람들이 기분 좋은 냄새를 맡도록 훈련할 경우, 깨어 있을 때와 같은 조건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했다.
먼저 연구팀은 55명의 건강한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잠을 자는 동안 샴푸나 탈취제와 같은 좋은 냄새와 썩은 생선이나 고기와 같이 나쁜 냄새에 노출시키고, 각 향기에 대해서 연관되는 특정한 소리를 들려줬다.
실험참가자들은 잠을 자면서도 좋은 냄새와 연관된 소리를 들을 때는 강하게 냄새를 맡았지만, 불쾌한 냄새와 연관된 소리에 대해서는 약하게 반응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난 후 냄새가 없더라도 좋은 냄새와 연관된 소리를 들려주면 강하게 냄새를 맡고, 나쁜 냄새와 연관된 소리를 들려주면 약하게 냄새를 맡는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참가자들은 냄새와 소리 사이의 관계를 학습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이처럼 냄새를 맡는 강약의 반응은 램(REM, rapid eye movement) 수면단계에서 연관성을 학습한 참여자들에게 조금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수면 중 학습 가능성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돼 왔지만 실제로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처럼 특정한 기억만 골라서 지우는 것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다. 인간의 뇌는 상당히 복잡한 체계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뇌에 대한 연구 역시 아직 상당 부분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뇌의 신비를 탐구하는 뇌과학을 인류 최후의 학문이자 노벨상의 보고라고 일컫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억을 저장하는 메커니즘을 완벽히 밝힌다면 잊고 싶은 기억은 지우고, 기억하고 싶은 기억은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일에도 응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뇌를 어디까지 제어할 수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 이성규 과학칼럼니스트 >

 

콧물 감기, 초기에 적절히 대처 중요
대파 하얀부분 달여 먹으면 효과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대개 콧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에 처음 자극이 되면 콧속의 점막에서 많은 양의 점액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점액은 일차적으로 코에서 바이러스가 인체 밖으로 나가도록 도와줘 결국 감기를 이기는 구실을 한다.
 
몸의 방어작용이 적당히 유지되고 있다면 대개 2~3일 안에 콧물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정상적인 방어작용이 이뤄질 경우 약물을 복용하기보다는 휴식과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콧물이 희고 탁하거나 노랗게 변하고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방어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바이러스가 코를 지나 인두, 편도, 기관지, 부비동, 중이 등의 다양한 부위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감기는 합병증을 동반하면서 점차 증상이 심해져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상태부터는 콧물은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 버리게 된다. 따라서 콧물을 초기에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방어능력이 떨어지므로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가 흔하다.
 
콧물의 상태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빠른 처치는 호흡기 질환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2차감염을 예방하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의학에서 보통 콧물이 초기에 발생되는 경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되는 것이 대파 밑동의 하얀 부분인 ‘총백’을 사용하는 것이다. 끓는 물 500cc에 2~3개를 넣어 차처럼 묽게 달여서 복용하면 콧물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약한 기침과 가래도 호전시킬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효능은 파의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성분은 휘발성이므로 물에 담그거나 오래 가열하면 그 효과가 없어지게 되므로 끓이는 시간은 15분 안쪽으로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해야 효과를 나타내는 알리신이 소실되지 않는다. 파란 부분이 아니고 하얀 부분을 쓰는 이유는 한의학에 근거해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빛깔이 흰색이기 때문인데, 파란 부분보다 하얀 부분의 추출물이 코 점막에서 콧물이나 가래로 변하기보다는 점막에 오래 부착돼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콧속을 잘 관리해야 한다. 
첫째, 적당한 수면은 코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내부의 안정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면의 양과 질이 좋아야 하는데 숙면을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누워 있는 자세가 코 점막의 충혈을 증가시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 만일 한쪽 코에서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덜 막히는 쪽으로 눕도록 한다. 
셋째, 코 점막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평소 콧속이 건조하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많은 양의 콧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코 안쪽을 식염수로 씻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주 씻어주는 것은 방어능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과해서는 안 된다. 콧물이 없고 콧속이 막히지 않는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감염이 심해지거나 다른 합병증이 겹치게 되면 이와 같은 노력으로는 개선이 힘들므로 꼭 전문가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