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처음… 어린이·청소년 축구교실 등 스포츠활동 활짝


벌링턴 소재 이글스필드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는 8월16일에 교회 자체 잔디 구장을 완공, 지난 26일 주일 고영민 목사 인도로 개장식과 함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첫 어린이 시범게임도 가졌다. 지난 5월부터 교회 소유의 3에이커 규모 잔디밭에 어린이 축구팀을 운영해온 이글스필드 교회는 정식 축구장 조성 필요성에 공감한 한 교우 가정의 헌금으로 전문 시공업체인 Simplistic Lines을 통해 공사를 마쳐 이번에 정식구장으로 개장하게 됐다. 이로써 이글스필드 교회는 캐나다의 한인교회 가운데 자체 축구구장을 보유한 최초의 교회가 됐다. 
이글스필드 한인교회는 앞으로 축구장을 활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축구교실, 성인 축구 모임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의: 905-332-1110 >


차영지 운동연합 전도집회

● 교회소식 2012. 8. 27. 16:17 Posted by SisaHan

▶말씀의 교회에서 열린 이필섭 장로 전도집회에서 이장로의 간증을 경청하는 성도들.


“하나님 능력믿고 땅끝까지 복음을”
이필섭 장로, 사랑으로 하나됨 강조

말씀의 교회와 세계 차영지운동(대표 허천회 말씀의 교회 담임목사) 토론토 연합주최로 열린 전 육군대장 이필섭 장로 초청 일일 전도집회와 총동원 전도주일이 17~19일 열렸다.
이필섭 장로는 이번 집회에서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육사 재학 중 ‘평생 가장 고마운’ 친구의 전도로 크리스천이 되었음을 밝히면서 자신의 성공적인 군생활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간증하고 성도들에게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의지할 때 모든 일이 형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군대는 전쟁을 예방하고 전쟁이 나면 싸워 이겨야 하는 조직으로, 어떤 면에서 영적전쟁을 해야 하는 교회와 같으며, 군대가 위 아래가 한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어 생과 사를 같이 할 때 강한 군대이듯, 교회도 온 성도가 하나가 되어야 강하고 든든한 교회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받게 된다”고 강조하고 “하나가 되는 핵심은 성경원리인 사랑이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도 사랑으로, 우리는 사랑을 훈련하기 위해 교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로는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과 영국 넬슨 제독의 예를 들면서 “여호수아 장군이 오합지졸이었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주신 말씀에 순종함으로 승리한 것이며, 극히 열세였던 넬슨의 영국함대가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여 제해권을 장악함으로써 해가 지지않는 나라로 영국이 번영한 것 역시 넬슨은 물론 당시 빅토리아 여왕과 온 국민이 성경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동양사상의 ‘하늘의 뜻에 따르는 사람(順天者)이 살고 거스르는 자(逆天者)는 망한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세계기독군인연합회(AMCF) 회장으로 사역하며 느낀 소감을 전하며 “이제 하나님의 역사는 한국을 중심으로 이뤄나가신다는 비전을 갖게된다”고 밝히고 “우리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이 기뻐하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지상명령에 열심히 매진할 때 하나님이 축복의 통로로 쓰실 것”이라고 전했다.

< 문의: 416-738-6602, 416-888-0965 >


[1500자 칼럼] 눈물과 다이애나 효과

● 칼럼 2012. 8. 27. 15:57 Posted by SisaHan
슬픔에는 눈물이 명약이라 했다. 웃음이 파도라면 눈물은 해일이란 말도 있다. 
눈물을 많이 흘릴수록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단다.
헨리 나운(Henry Nouen)은 “눈물은 유해적인 호르몬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건강에 이롭게 하고 평상심을 회복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1997년 교통사고로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사망했을 때 영국 내 우울증 환자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영국시민 대다수가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린 까닭이라고 한다. 이를 전문가들은 ‘다이애나효과’라 부른다. 
삼성그릅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 사망 전 24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쓰여진 신동엽 신부의 「잊혀진 질문」 파트 원 ‘생명의 몸살’을 읽으면서 얻은 눈물이야기다. 

15년 전(1997년) 성인장애인 공동체가 세워진 다음해 두 번째 여름캠프 때였다. 
라이스 레이크 골든 비치 3박 4일간 우리는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가 한 덩어리 되어 여름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캠프 둘째 날 오후 숙소로 돌아오고 있는 내 귀에 처절한 남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리 따라 문을 열고 보니 남편과 P씨 두 남자는 서로 손을 잡고 그리도 설게 울고 있었다. 남편은 교통사고로 P씨는 질병으로 이민 생활 한 중턱에서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가슴이 뭉클해 오며 그 분들을 바라보는 내 눈 속의 뜨거운 물이 볼을 타고 내려왔다. 그런데 실컷 울고 난 후 그분들의 표정은 차라리 맑기만 했다. 이 두 분의 교분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통을 이겨낸 그분들의 삶의 모습은 평화로움이다.

여성은 남성들보다 감정표현이 자유롭다. 눈물 흘리는 모습을 남에게 보인다는 것이 남성들에게는 약한 자의 태도요 부끄러운 일이란 통념이 있다. 우는 일은 다분히 여성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여자들은 잘 운다. 여성의 눈물 앞에 남성들의 마음도 약해진다. 
분명 눈물은 기쁠 때 보다 슬플 때, 평안할 때 보다 고통스러울 때, 공평스러울 때 보다 억울함을 당할 때 울면서 나온다. 눈물은 다분히 삶의 극한상황과 연관이 있다. 이런 가운데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한다. 감동과 고마움의 눈물은 또 다른 차원의 눈물이다. 

런던 올림픽이 한창일 때, 한 검객이 털컥 주저앉아 눈을 가리고 울고 있었다. 바로 동메달을 획득한 직후 정진선이 그 주인공이다. 보도에 의하면 감정이 그토록 복받쳐 오름은 지난달 담석 수술을 받았던 아버지와 펜싱의 재미를 알게 해준 양달식 화성시청 감독, 그리고 주말도 없이 함께 훈련에 매진한 이상기 코치 때문이었다고 한다. 12년 만에 동메달을 따낸 그 순간 이분들의 얼굴이 스쳐가며 자신도 모르게 흘린 눈물이었다. 
출전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 눈 깜짝할 시간보다 짧은 순간에 승부가 결정되고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박태환 선수 실격 선언 이후 뒤바뀐 은메달 획득의 스토리도 온 국민을 실망의 순간에서 환호의 순간으로 바뀌게 한 명장면 중의 한 장면이다.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환호와 눈물의 교감을 유감없이 들어내 주고 있다. 
인정없는 사람을 피도 눈물 한방울도 없는 인간이라 말한다. 
고통스럽고 억을하고 답답한 일 가슴에 묻어두면 병이 생긴다. 절제된 감정표현은 아름답다.
때론 웃음보다 눈물이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 한데 묶어주는 힘이 있다. 눈물은 감정을 순화시키는 힘이 있기에 울어야 할 때 우는 모습도 치유의 힘을 가지고 다가서기도 한다.

< 수필가 -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전 회장 >


필자는 박근혜 의원을 주저 없이 ‘독재자의 딸’이라고 부른다. 사실 ‘독재자의 딸’만큼 역사성이 오롯이 담겨 있고, 박 의원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호칭도 찾기 힘들다. 
그렇다고 꼭 박 의원을 비난할 목적으로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그가 ‘독재자의 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그의 정치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그의 정치적 부상이 한국 정치사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미래가 전개될 것인지를 추론하는 분석틀로서 ‘독재자의 딸’이란 호칭만큼 적절한 용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독재자의 딸’이란 용어는 박근혜의 정치세계가 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웅변한다. 박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 12월11일, 그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대위 고문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뎠다. 그는 “60~70년대 국민들이 피땀 흘려 일으킨 나라가 오늘과 같은 난국에 처한 것을 바라보고 아버님 생각이 나서 목이 멜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처음부터 아버지 박정희를 거론하며 정치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꿈이 복지국가였다”는 발언에선 이번 대선의 복지공약도 아버지의 유업을 잇는 것임을 엿보게 한다. 결국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의 영광스런 업적’을 재현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함을 알 수 있다.
 
5.16 쿠데타에 대한 평가에선 이런 인식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지난 7월16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아버지로서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1989년 5월19일, 10.26 박정희 시해사건 뒤 처음으로 언론에 나와 “5.16은 구국의 혁명이었다”고 말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문화방송> ‘박경재의 시사토론’) 특히 5.16 당시의 피폐해진 생활상과 불안한 안보상황을 거론하며 5.16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논리 구조는 23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 치도 변함이 없다. 이는 그의 역사인식이 아버지 박정희의 틀 안에 갇혀 있음을 의미한다. 영락없는 ‘독재자의 딸’이다. 
그럼에도 ‘독재자의 딸’인 그가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한 것은 음미해 볼 만하다. 이는 박정희의 독재정치를 비판하는 ‘반독재 슬로건’이 적어도 현실정치에서는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박근혜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아무리 비난해봤자 박근혜 지지자들이 돌아설 리 없고, 구경꾼들도 지금 시대에 무슨 연좌제냐며 시큰둥할 것이다. ‘박정희 향수’가 ‘독재자의 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켰을 수도 있고, 먼 과거인 박정희 독재보다 현재의 박 의원의 정치적 비전이 더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선거전략상으로만 보면 민주진영의 ‘독재자의 딸’ 딱지붙이기는 박근혜를 깎아내려 선거에서 표를 더 얻기 위한 수단으로는 효력을 상실했다.
 
만약 ‘독재자의 딸’인 박 의원이 대세론을 유지하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우리 사회는 ‘박정희 독재 18년’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셈이 될 것이다. 이는 또 박정희 정권에 뿌리를 둔 수구·냉전적인 원조 보수기득권층이 변신에 성공해 화려하게 부활함을 의미한다. 설사 박근혜의 당선이 ‘독재자의 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그의 뛰어난 정치력과 비전 때문이라 해도 이런 해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 그의 지지자들은 유신 독재에 대한 세탁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은 어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으로써 정치 입문 15년 만에 대권에 가장 근접한 집권여당 대선 후보에 올랐다. 그는 박정희 사후 범보수정권의 맥을 이었던 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 등과는 달리 ‘박정희 영웅신화’에 젖어 있다.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사회의 역사인식과 민주주의는 한 단계 더 퇴행이 불가피할 것이다. 12월19일 국민의 선택이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여기에 있다.

< 정석구 - 한겨레 신문 논설위원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