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IFAD 총재 당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낙선했다.

 

ILO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2차 선거에서 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가 당선을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ILO 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베르 웅보는 올해 10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ILO 사무총장 선거는 후보자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적은 득표를 한 후보자를 제외하면서 계속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강 전 장관은 1차 투표를 무난히 통과했지만, 아프리카 후보를 향한 압도적 지지를 넘지 못해 2차 선거에서 패했다.

 

질베르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

 

이번 선거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그렉 바인스(호주) ILO 사무차장, 뮤리엘 페니코(프랑스)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음툰지 무아바(남아공)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 5명이 출마했다. 정은주 기자

측근 유영하 변호사 “대구 사저비용, ‘가세연’ 도움받아”

‘국가발전 힘보태겠다’ 발언관련 정치활동 재개엔 선긋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다음주께 대구 사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전 대통령 쪽은 “구체적 날짜 조율을 하고 있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채널에이(A)> 뉴스에 출연해 ‘윤 당선자와의 만남 날짜를 조율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제가 ‘아직 대통령께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신 게 아니고, 또 이사오신 지도 얼마 안 되시지 않냐. 그래서 그런 시간은 조금 나중에 한 번 조율을 해보자’는 식으로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또 윤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얘기는 없고 언론을 통해 듣기는 들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대한민국 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굉장히 구구한 억측이다. 그건 아닌 거라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가 원로로서 본인이 가진 지혜나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달해서 후배들이 그걸 이어받아서 하도록 하겠다는 취지 아닌가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에 입주하면서 측근인 유 변호사가 오는 6·1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유 변호사도 이에 대해 “대구로 내려가서 정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라며 “제가 출마한다면 (박 전 대통령은) 반대는 안 하시겠죠. 그런데 그 결정은 제가 한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이날 대구 사저 매입 비용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빌렸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티브이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일정 부분 가세연이 도움을 준 게 맞다. 그 돈은 차용한 것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받은 지지자들의 편지와 답장을 묶어서 펴낸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의 인지세 등으로 일부 변제하고, 남은 부분은 변제 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가족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뉴스타파>, ‘장제국 동서대 총장 특혜 의혹보도

동서학원, 수익사업 명분 201215억 주상복합 구매

무상거주 적발뒤 임대계약30억 매매가에 8억대 전세

 

                                     장제국 동서대 총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형이 학교법인 소유 아파트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가를 내고 장기 거주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장 의원의 형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부친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 설립한 동서학원 법인 명의의 아파트에서 10년 넘게 거주해왔다고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25일 보도했다. 장 총장이 사는 아파트는 동서학원이 201212, 15억원을 들여 구매한 것으로 현재 매매가 기준 30억원을 호가한다. 장 총장은 이 아파트를 8억원대에 세내어 살고 있는데, 뉴스타파는 현재 전세 매물은 없지만 이 아파트가 호가 15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또 “(장 총장이) 최초 구입가만 15억원이 넘는 고급아파트에 입주 초기부터 쭉 살면서 취득세는 물론 종합부동산세 등 재산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명목상 재단 소유이기에 모든 세금은 재단 회계 계정에서 나갔다고도 지적했다.

 

동서학원이 재단 재정의 안정을 위한 수익 사업 명분으로 교육부 허가를 받아 아파트를 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 총장이 재단 명의의 아파트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장 총장은 입주 초기엔 동서학원과 임대차 계약도 맺지 않고 이 아파트에 무상 거주하다가, 2013년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된 이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곳에서 계속 거주해왔다. 당시 교육부는 동서학원 회계감사 결과에서 동서학원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총 1564177천원에 사들여 총장관사로 사용함에 따라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수익용 기본재산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재단 직원 4명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장 총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적정한 전세가를 내고 거주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재단 소유 아파트에 거주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알린다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