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힘’…이번엔 상어에 물려간 아들 구해

● WORLD 2020. 7. 21. 04:3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호주 해안서 상어가 아들 낚아채자 바로 물로 뛰어들어

              

며칠 전 미국에서 잠자는 딸을 지키기 위해 집안으로 침입한 곰과 맞선 아빠가 화제였는데, 이번에는 호주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하다 상어에 물려간 아들을 구한 아빠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앞바다에서 길이 6m의 낚시용 보트에 타고 있던 10세 소년이 상어에 물려 바닷속으로 끌려들어갔다.

함께 보트에 있던 아버지는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고 상어가 놀란 틈을 이용해 아들은 수영해 다시 보트로 올라탔다.

태즈메이니아 구급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년은 개인용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가슴·머리를 상어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렸다"고 밝혔다.

구급대는 "소년의 아빠가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 지점에서 상어는 헤엄쳐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소년은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가 구출되는 세부적인 정황은 더 알려지지 않았다.

소년은 최근 호주 해안에서 상어 공격으로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것이다.

호주 해안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서핑이나 잠수하다가 상어의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졌다.

이달 들어서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해변에서 서핑하던 15세 소년, 퀸즐랜드주 해변 물속에서 작살 낚시를 하던 36세 남성이 각각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달에는 60대 남성이 NSW주 해변에서 서핑하다 상어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앞서 1월엔 57세 잠수부, 4월에는 야생동물 관리인이 각각 상어 공격을 받고 숨진 바 있다.

호주 연안에 상어가 많기는 하지만, 상어 공격으로 참변을 당하는 사례는 흔치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호주 해안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문 대통령 "그린벨트, 해제하지 말고 보존"

● COREA 2020. 7. 21. 04:2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주택공급 확대 위해 국공립시설 부지 최대한 발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해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와 관련해 미래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이같이 보존방침을 결정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입장을 밝힌 이후 여권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놓고 다른 목소리가 나왔고, 이는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권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 신중론 및 반대론이 제기됐고, 정세균 총리 역시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린벨트 보존'을 결정한 것으로, 해제 논란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더라도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부담 강화와 함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그간 검토해온 대안 외에도 다양한 국·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또한 국가 소유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논의를 이어가도록 했다.


[칼럼] "전쟁영웅" 백선엽은 없다

● 칼럼 2020. 7. 21. 03:0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칼럼] "전쟁영웅" 백선엽은 없다

 

셀프 영웅화에 친일 보수언론들의 역사 만들기 조작

 

19452, 일본 도쿄 남동쪽에 위치한 이오섬(이오지마)2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장 중 하나가 됐다. 이오섬에 상륙한 미군 3만여명 중 2천여명이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었고 마지막에는 24800여명이 전사했다. 5일이면 함락 가능하다는 미군 수뇌부의 오판이 낳은 처참한 결과였다. 미 군부는 분위기를 역전시킬 계기가 필요했다. 6명의 미군이 이오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 사진을 애국주의 상징으로 활용한 이유다. 미 정부는 사진 속 군인 중 전사하지 않은 3명을 전쟁기금 마련을 위한 홍보활동에 동원한다. 성조기를 꽂는 사진은 신문, 잡지, 역사서, 영화, 티브이 쇼 그리고 동상으로 재생산됐다. 군부와 미디어가 만들어낸 영웅주의 프로파간다였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들은 영웅으로 불리는 것을 괴로워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아버지의 깃발>의 내용이다.

한국전쟁의 영웅 만들기는 어땠을까.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이 전쟁영웅이 되는 과정은, 살아남은 자가 스스로를 영웅화한 한편의 드라마처럼 보인다. 실제 참전 장성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은 백씨의 한국전쟁 공적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한다. 육사생도 2기 출신으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야전을 두루 거친 노병 박경석 장군(88·예비역 육군 준장)이 대표적이다. 19<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그는 “6·25 전쟁사를 모르는 정치인들과 일반인들은 마치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이 인민군을 다 막아 대한민국이 구출된 것처럼 얘기하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240나 되는 낙동강 전선에서 한국군 5개 사단과 미군 3개 사단, 8개 사단이 합심해서 방어해낸 것인데 그중 일부분이었던 백선엽이 다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개탄했다.

박 준장은 다부동 전투 승리에는 미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미 공군이 B29 폭격기로 융단폭격을 퍼부은데다, 한미연합군 8개 사단을 지휘한 미군 워커 중장의 불퇴전 결의가 승리를 낳았다는 것이다. 당시 워커 장군은 사수하느냐 죽느냐의 선택밖에 없다. 여기서 밀리면 수많은 전우가 죽게 된다고 후퇴를 용납하지 않았다. 워커 중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박정희 정권은 이후 워커힐 호텔을 만들었다.

훗날 일각에서 백선엽이 낙동강 전선을 혼자 사수한 것처럼 과장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박 준장은, 백씨를 영웅화한 이는 백씨 자신이라고 했다. “그는 군복을 벗은 뒤 박정희 정부 때부터 30년간 전쟁기념관에 사무실을 두고 출근하며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문위원장을 자원해 맡았다. 당시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이고, 백선엽 장군이 내신 6·25 관련 책이니까라며 덮어놓고 찬양했다. 그러나 참전 장군들은 다 안다. 그분들은 백선엽 장군을 영웅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셀프 영웅화였다는 얘기다.

개전 당시 개성 1사단을 지휘한 백선엽이 제대로 응전도 못 하고 패주하는 바람에 서울이 조기에 함락됐다고도 한 그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백선엽 명예원수(5성 장군) 추대를 막아낸 주역이다. 자신이 평생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일제 앞잡이였던 백씨가 한국군 최초의 명예원수가 될 순 없다고 어기차게 반대했다. 채명신, 박정인, 이대용 장군 등 참전 군 원로들도 그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 결국 없던 일이 됐다.

결과적으로 셀프 영웅화에 <조선일보>를 위시한 보수언론의 역사 만들기 장기 프로젝트가 결합해 전쟁영웅 백선엽을 창조해낸 셈이다. 친일 전력에 동양 최대 사학비리인 선인학원 연루, 아들 명의로 서울 강남역 초역세권에 시가 2천억원 상당 빌딩 소유, 부인 명의로 시가 200억원의 이태원 자택 소유. 이런 흠결을 눈감게 만든 것이 그의 한국전쟁 공적이었으나, 이제 그마저도 믿기 어렵게 됐다. 그가 영웅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부끄러움 없이 그 누구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에 있는지 모른다. 영웅 백선엽은 없다.

< 오승훈 전국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