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27일까지 모집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고, 독도도 탐방할 수 있는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교생, 대학생 또는 동일 연령의 청소년과 청년은 누구나 사이트(http://dokdo.prkorea.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150명을 선발해 5 2일 온라인 발대식과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면 전 세계 교과서와 출판사 등 웹사이트에서 왜곡된 독도와 동해, 한국 정보 오류를 찾아 시정하고 바르게 알리는 활동을 1개월간 펼쳐야 한다.

반크는 참가자 가운데 활동이 우수한 10명을 뽑아 8월께 '독도 탐방 캠프'에 초청할 예정이다.

대북제재위 보고서20182업체 구입 10월 러평양 수송

다롄항 입항 당시 오사카 업체와 '212억원' 계약

일부 외신이 17일 공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 구입경로에 주목했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와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렉서스 LX570 모델이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우선 마이바흐 S600 2대는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대북제재위는 추정했다.

앞서 미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지난해 7월 분석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대북제재위 보고서는 '방탄 마이바흐' 차량의 식별번호(WDD222 1761A355444 WDD2221761A356398)를 기재했다.

차량을 최초 구입한 곳은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 & 모어, S.R.L.', 이들 차량은 20182월 독일 공장에서 해당 이탈리아 업체로 옮겨졌다. 이탈리아에서 등록됐다.

그런데 4개월 뒤 동일한 식별번호의 차량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적재됐다. 북한과 접촉한 사례가 있는 또 다른 이탈리아 물류업체가 선적을 맡았다.

행선지는 중국 다롄 항이었다. 그렇지만 수탁인이 두차례 바뀌었고 다롄 항만 측은 선박에 실린 차량의 환적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대북제재위는 설명했다.

이후 수탁인은 일본 오사카 업체(Zuisyo)로 변경됐고, 차량은 다시 오사카로 이동했다.

당시 71일 자 이탈리아 물류 업체와 오사카 업체 간 판매계약서에는 '메르세데스 S600 세단 롱가드 VR 9' 2대의 가격으로 90만 유로(12억 원)가 기재됐다. 대당 6억원꼴이다.

차량을 실은 선박은 831일 오사카항에 도착했다가, 태풍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927일 오사카항을 출항해 부산으로 향했다.

컨테이너는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향했다.

DN5505호는 10월 초 부산항을 출항했다가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이다.

나훗카 항은 당시 DN5505호의 입항 기록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북제재위는 105일께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DN5505호가 다시 AIS를 켠 시점은 1019. 한국 영해에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석탄을 싣고 부산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등은 마이바흐 S600 차량 2대가 비행편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당시 10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3대의 화물기가 나홋카 항에서 멀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며, 이들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초 구입 시점인 20182월부터 장장 8개월에 걸쳐, 6개국을 돌고 도는 방식으로 김정은 전용차를 밀반입한 셈이다.

조선중앙TV8일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 영상에서 김 위원장 뒤로 렉서스 고유의 'L'자 엠블럼을 단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 중 하나로 추정된다. <2019.12.8.>

김정은 위원장의 또 다른 전용차로 알려진 렉서스 LX570도 거론됐다.

김 위원장의 외부 일정에서 잇따라 포착된 렉서스 LX57020178월 이후 생산된 모델로, 렉서스 측은 사륜구동의 5.7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라고 답변했다고 대북제재위는 설명했다.

한편, 사치품으로 지정된 보드카와 위스키, 코냑, 와인 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대북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대북제재위는 지적했다. < 연합뉴스 >

지난 4월13일치 한겨레 만평이 요 며칠 화제가 됐다. 4·15 총선 국면에서 펼쳐진 최근 3대 미스터리를 다뤘다. 총선 기간 갈피 제대로 못 잡고 헤매던 보수 야권의 모습을 순간 포착한 것인데, 총선 결과가 나온 뒤 아귀를 맞춰보니 절묘하기 그지없다. 소름.

첫째 미스터리는 왜 그 당에 갔나?’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주인공이다. 만평 속 그는 길을 잃은 모양이다. “난 누구?” “여긴 어디?” 혼잣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을 거쳐 미래통합당 총선을 책임지겠다고 노구를 이끌고 왔건만, 이번엔 도대체 왜 약발이 듣지 않는 걸까? 망언 거듭하는 차명진 당장 자르랬더니 자꾸 살려주는 건 뭐지? 노정객이 처한 현실이 정말 미스터리하다. 통합당 총선 참패와 함께 김 위원장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됐다.

둘째 미스터리는 왜 시장인가?’이다.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하는 의료진에 돌아가야 할 수당을 쌓아둔 채 뒷짐 지고 서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묘사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로 당장 생계가 막막한 서민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총선 뒤로 미루겠다고 하는 등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미스터리한 행적을 선보인 바 있다. 일각에선 총선 전에 지급하면 혹여 대구 시민들이 정부 여당에 우호적으로 돌아설까 봐 그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믿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권 시장은 재난지원금 즉각 지급을 요구하는 시의원과 설전을 벌인 끝에 갑자기 실신하고는 사흘간 입원함으로써 시급한 시정을 잠시 중단한 바 있는데, 이는 실로 아프거나 자가격리된 많은 시민들과 동병상련을 나누겠다는 목민관적 자세의 발로라고밖에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 개표 방송을 보다가 카이저 소제급 충격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범진보 대구 전패! 김부겸도 떨어졌다. 정말 다 계획이 있었나?

셋째 미스터리는 왜 뛰는가?’이다. 짐작하시다시피 선거 기간 내내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기에만 열중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그렸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땀에 젖은 의료복으로 점수를 딴 뒤, 돌연 마라톤맨으로 변신해 국토 대종주 달리기를 하는 미스터리하기 짝이 없는 선택을 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망언·막말·선동 3종 세트를 마구 난사하면서 중도층 민심이 정처 없이 흩어질 때도, 안 대표는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일갈했으나 곧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을 위해선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며 통합당과 연대할 뜻을 내비침으로써 경쟁 상대마저 감싸안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피아식별 안중에 없는 그 미스터리함이 하늘을 찌른다.

권범철 화백의 촌철살인에 미스터리 하나만 더 보태볼까 한다. 제목은 왜 머리띠를?’이다. 이 넷째 미스터리는 14일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포착한 사진 한 장에 담겨 있다. 사진 속 황 대표는 밀레니얼 핑크색 머리띠를 두른 채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고 있다. ‘독재 타도를 외치던 운동권 투사의 기운이 풍긴다. “가장 적성에 맞는다고 밝힌 공안검사 시절 운동권 때려잡던 뼛속까지 공안통인 그가 머리띠 두르고 문재인 독재 막겠다며 주먹을 추어올리는 초현실적 풍경. 어쩌면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그림 제목처럼 이것은 머리띠가 아니다일지도.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장외투쟁을 했다. 11월에도 청와대 앞에 몽골텐트를 치고 단식농성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농성집회장을 찾아 함께 만세를 불렀다. 12월엔 국회 본관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등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저지를 내걸고 밤샘 농성을 했다. 머리띠 유세는 황 대표 개인사 측면에서 보면, 삭발단식을 잇는 운동권 코스프레’ 3부작의 대미를 이루는 화룡점정아니었을까.

변신 3부작이 불러온 놀라운 결과가 펼쳐졌다. 민심은 표로 응답했다. 종로 낙선, 당의 참패. 새로 꾸려질 보수야당 리더십은 황 대표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삭발 그만, 단식도 그만, 무조건 발목잡기 금지. 대화하고 대안 내고, 표결은 꼭 하기. < 손원제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