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21일 첫 총회-학술대회
한국학교 총연합회, 오타와서 ‘한국어 교수법’ 주제

캐나다 한국학교 총연합회(CAKS=The Canadian Association of Korean Schools: 총회장 김선경)는 전국의 한국학교협회와 한국학교 교사 등이 모두 참가하는 총회 및 제1차 학술대회를 오는 8월19일(금)부터 21일(월)까지 오타와 쉐라톤 호텔(Four Point Sheraton Hotel)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와 학술대회는 지난해 한국학교 총연합회 출범 이후 처음 갖는 행사로,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한 학술대회 주제는 ‘한국어 교육의 효율적 교수법’으로 정해졌다.

2박3일간 열릴 대회는 주요 초청강사들의 주제발표와 세미나, 토론 등이 이어진다. 참가신청은 호텔 예약 등을 감안해 6월30일까지 받는다.
한국학교 총연합회는 캐나다 전지역의 한국학교간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위한 단일기관 필요성에 따라 2009년 8월 연방정부에 정식 등록, 허가받아 지난 해 9월 몬트리올에서 공식 발족됐다. 
이번 총회와 학술대회는 모국 재외동포재단과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3개 총영사관, 시사 한겨레신문사 등이 후원한다.

< 문의 및 신청: sing1@hotmail.com, 905-832-6538, 647-242-7799 >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결국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핵심 쟁점을 관철하지 못한 채 1년4개월여의 활동을 접게 됐다. 특별수사청 설치와 대법원 구조 개편 등 4개 미합의 쟁점은 법사위로 넘겨 계속 논의한다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사법개혁 논의에 가장 결정적 타격을 가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청와대다. 지난 3일 사개특위 검찰소위가 우여곡절 끝에 중수부를 폐지하기로 합의했으나 뒤늦게 청와대가 끼어들어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일이 어그러진 것이다. 검찰을 개혁하기보다 통제권에 묶어두어 임기 말 권력누수를 막겠다는 저의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모처럼 여야 합의로 진행되던 논의에 찬물을 끼얹음으로써 개혁의 좋은 기회를 무산시키고, 우리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알아야 한다.

사개특위 의원들의 책임도 크다. 특히 검찰 출신 일부 여당 의원들은 청와대 발언 이후 “나는 중수부 기능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온 사람”이라는 등 과거 속기록 발언까지 부인함으로써 무소신과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줬다. 야당 의원들도 여당 일부의 반발을 효과적으로 제압하지 못하고 대국민 설득에 실패함으로써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여야 새 원내대표 역시 취임 후 첫 과제인 사법개혁 논의 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사실상 사개특위를 좌초시킴으로써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특히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견해 표명 이후에도 이를 타개할 아무런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앞으로 국회 운영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됐다.
법원과 검찰 모두 기득권을 지키려 적극적인 로비를 펼쳤지만 그중에서도 검찰의 행태는 도를 넘었다. 사개특위의 중수부 폐지 합의 뒤 중수부 검사들이 수사를 중단한 것이나 검찰총장이 잇따라 간부회의를 열어 저항한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처사다. 나아가 검찰 스스로 권력화했음을 만천하에 시위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하다. 중수부가 돌연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뛰어들고, 사개특위 위원들을 겨냥한 듯한 언론보도가 잇따른 것에 대해서도 검찰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검찰과 국회 등 정치권은 그랜저검사나 스폰서검사 등 사건이 일어나면 모두 나서 엄청나게 바꿀 듯이 개혁을 외치다가 국민들 기억에서 흐릿해져 갈 무렵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뒤엎는 행태를 반복해왔다. 이제는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뒤늦게나마 야당은 물론 여당 소장파들도 사법개혁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 여야 원내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 사법개혁을 최종적으로 결단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이도 저도 안 되면 시민들이 나서서 사법개혁 반대 의원 낙선운동이라도 벌이는 수밖에 없다.

[사설] 파리의 밤 달군 K-POP 열풍

● 칼럼 2011. 6. 19. 16:18 Posted by Zig
한국 K-Pop 가수들이 지난 주말 프랑스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애초 하루만 하려 했던 공연을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요구로 하루 더 추가했을 정도다.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K-Pop이 파리에서 성공적인 유럽 데뷔를 한 것은 그 열기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대세는 놀라운 확장세로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산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한국의 수출이 자동차와 전자상품을 넘어 이제 문화에까지 도달하게 됐다는 프랑스 언론의 평가도 나왔다. K-Pop은 이미 문화산업적으로 엄청난 비즈니스가 됐다. 그런 기대도 있지만 한류를 이어가고 한국 이미지를 알리는 얼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Pop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파고든 요인은 특유의 역동적인 춤과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의 유망주도 발굴해 K-Pop에는 국경이 없으며 잘 기획된 상품으로서 콘텐츠 파워가 핵심이다. 다국적 그룹이 이끄는 글로벌한 사운드와 초국적 이미지로 세계 음반시장 변화에 대응한 대형 기획사들의 매니지먼트 전략이 뒷받침됐다. 오디션을 통과한 연습생들은 노래와 댄스, 연기, 외국어 등을 몇년간 훈련받은 뒤 한 그룹의 멤버가 된다. 여기에 유튜브·페이스북 등 새로운 미디어의 힘을 등에 업으면서 유통에서 국경의 장벽을 훌쩍 넘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르몽드>는 K-Pop 전사들이 종종 초등학교 때 발굴돼 스파르타식 훈련을 하며 성형수술 같은 극단적인 수단이 동원되기도 하고 몇년 만에 활동을 접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화려한 무대 이면에는 거대 문화자본과 철저한 경쟁 및 상품화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열기와 환호도 좋지만 아이돌 문화만 지나치게 부각하거나 문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상품뿐인 문화 콘텐츠 수출에 집착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내도록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