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인교향·21일 예멜·28일 한인합창… 봄의 소리 향연

성큼 다가온 새 봄과 함께 세파에 그늘진 가슴을 훈훈하게 다독여 줄 음악의 향연이 잇달아 펼쳐진다. 오는 4월14일 한인교향악단(이사장 이정훈, 지휘 리차드 리)을 시작으로 21일 예멜합창 및 관현악단(이사장 백용빈, 지휘 김승순), 그리고 28일 한인합창단(단장 장해웅, 지휘 김훈모)이 봄 콘서트를 개최, 상큼한 봄 저녁 한인 주요 음악단체들의 토요 무대 시리즈가 동포들을 음악의 잔치로 초대한다.

한인 교향악단 제44회 연주회는 4월14일 저녁 7시30분 성김 안드레아 천주교에서 영 아티스트 시리즈로 첼로 임산 군과 소프라노 이 그레이스 양이 협연한다. 연주곡은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Linz Symphony, C장조 KV 425) 와 베토벤의 교향곡 1번 C장조 작품 21, 그리고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및 돈 죠반니의 오페라 가곡 등을 그레이스 양이 부르고, 상생의 첼로협주곡 33번 등을 임산 군이 연주한다.  티켓은 $25 (학생 $15)이다.
< 문의: 416-456-3513 >
 
예멜 음악애호가협회의 봄 콘서트는 4월21일 저녁8시 염광교회에서 막을 올려 ‘잠자는 미녀(Sleeping Beauty)’로 아름다운 무대를 꾸민다. 독보적 편곡의 세계를 자랑하는 김승순 지휘자는 2007년 11월 ‘백조의 호수’,  2010년 12월 ‘호두까기 인형’을 합창곡으로 편곡 및 작사해 클래식 팬들의 환호를 산데 이어 이번에  ‘잠자는 미녀’를 선보여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 3대 발레조곡을 모두 완성하게 됐다. 
김 지휘자는 “3개의 조곡을 모두 선사하게 되어 기쁘다”며 “언젠가는 이 3대 무용조곡을 Orchestra 만이 아닌 합창조곡으로 연주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이번 연주회는 이밖에도 John Rutter, Beethoven, Brahms, Schubert의 곡을 남성 및 여성합창으로 화려하게 연출, 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티켓은 $30이다.
< 문의: 647-285-7395 >
 
토론토 한인합창단(Toronto Korean-Canadian Choir)은 4월28일 저녁 8시 토론토 그레이스 교회(Grace Church On the Hill)에서 정기 봄 공연을 열러 특별 게스트 솔로에 뉴욕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박숙형 씨를 초청해 무대를 달군다.  
창립 33주년을 맞은 동포사회 대표적 혼성합창단인 한인합창단은 이번 공연도 김훈모 박사 지휘와 임은성 씨 반주, Sinfonia Toronto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공연하며, 모짜르트의 클래식 합창곡과 아카펠라, ‘West Side Story’ 등 추억의 영화음악과 ‘향수’ 등 한국가요를 들려주어 동포들에게 봄의 활력과 따사로운 정감을 선사한다. 티켓은 $30로 갤러리아약국(905-889-0009)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한인합창단은 가을공연을 11월17일(토) 저녁 토론토 예술센터에서 가질 계획이다.
< 문의: 416-222-5369, 416-720-6453, 416-986-2771 >



비례대표 정당 무려 20개


28일부터 투표하는 4·11 총선 재외선거에 유권자들은 역대 최다인 20개의 정당이 나열된 비례대표 선거용지를 받아 투표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비례대표 선거 참여 20개 정당의 기호는 1번 새누리당, 2번 민주통합당, 3번 자유선진당, 4번 통합진보당, 5번 창조한국당 순이다. 이들 5개 정당번호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로 쓰게 된다. 국회에 5명 이상의 지역구 의원을 가지거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또는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전국 유효 투표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해 통일기호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나머지 정당의 기호는 6번 국민생각, 7번 가자!대국민중심당, 8번 친박연합, 9번 국민행복당, 10번 기독당, 11번 녹색당, 12번 대한국당, 13번 미래연합, 14번 불교연합당, 15번 정통민주당, 16번 진보신당, 17번 청년당, 18번 한국기독당, 19번 한국문화예술당, 20번 한나라당으로 결정됐다. 진보정당 통합 당시 통합진보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진보신당은 통일된 기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20번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의 군소정당인데, 새누리당이 버린 당명을 등록했다.


“전략 집중” 부산-경남·충청 “민심 회복”


이해찬, 민주 특별 선대위원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특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현재로선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합해 120~13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에서 가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야권연대도 효과에서 타격을 입는 바람에 제1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전체적인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역에서 역점 두는 곳은 충청과 부산·경남이다. 부산·경남은 현재로선 민주당이 5~10석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 충청권은 현재 9석인데, 충북이 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제가 세종시에 온 뒤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좀 나아졌다고 한다. 전체 25석 중 10석은 넘을 것 같다. 강원 9석과 제주 3석 중 6석은 될 것 같다. 수도권이 112개이다. 공천 내홍을 겪기 전에는 6 대 4 정도로 우세하다고 봤는데, 지금은 반 반 정도로 본다. 수도권에서 많이 이기지 않으면 1당이 될 수 없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1당이 될 거라는 건가?
“새누리당도 크게 약진하진 못할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공천은 하향식 밀실 공천이다. 내용상으로는 새누리당 공천이 더욱 부도덕했다. 후보의 자질에선 새누리당이 더 문제가 많다. 공천은 됐지만, 당선까지 못가는 사람이 꽤 생겨날 것이다. 그쪽도 130석을 낙관하기 쉽지 않을 걸로 본다.”
 
-야권연대를 어떻게 평가하나?
“선거 연대 사상 전국적 단일화는 이번이 최초다. 전체 연대를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 해서 잘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관악을 여론조사 과정에서 관리가 잘못됐다. 전체적으로 연대의 가치는 잘 살렸고, 연대 효과는 이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다.”
 
-총선 기본 구도는 어떻게 짜고 있나?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검증, 새로운 비전 제시가 두 축이다. ‘이명박근혜’ 정부에 대해선 너무도 심한 부패와 부도덕에 대한 분노가 깊다. 다시는 그런 정권을 탄생시켜선 안된다는 각성이 커졌다. 새로운 비전과 관련해선 민주당의 세가지 기본 노선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를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는 게 과제다.”
 
-당 지도부가 실력을 갖췄는지 미덥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사불란한 1인체제와 달리 민주적 합의제 집단지도체제는 원래 운영하기 어렵고, 밖에서 보기에는 소란해 보인다. 더구나 지도부가 구성되고 바로 공천으로 연결되니 (여러 계파간 이해 갈등이) 첨예해진 것이다. 그 때문에 지도부의 리더십이 취약해 보인 측면이 크다. 박영선 최고위원도 복귀한다고 하고, 이제부터는 안정된 단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새누리 선대위 본부장, 권영세

권영세 새누리당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의석 전망에 대해 “과반은 어렵고, 제1당은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겨레>와 가진 인터뷰에서 “낙동강벨트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빼고는 대체로 무난하게 이길 걸로 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핵심 기조는 무엇인가?
“‘다 같이, 미래로’다. 우리는 가진자, 못 가진자 등으로 분열적으로 가지 않겠다. 또 있지도 않은 낙수효과를 기다리며 감세를 계속하는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고 대기업 위주의 기존 경제 정책도 바로잡을 것이다. 남북관계도 관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에 더 공감하는데?
“정권 심판론이 어느 정도 지배하는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의 냉기도 여전하다. 그러나 설(1월) 무렵과 비교하면 유권자들이 마음을 열었다는 게 느껴진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야당 심판론’을 얘기했는데, 이를 계속 주장할 것인가?
“야당이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에서 어떻게 말을 바꾸는지, 과거 부정과 이념적 편향성 외에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총선 의석 목표는?
“과반은 어렵다. 제1당은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결국 112석이 있는 서울·수도권에서 전체 승패가 갈릴 것이다. 수도권 분위기가 2004년 탄핵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때는 야권 연대가 없었다는 차이가 있다. 서울은 강남벨트 빼고는 모두 유보적이다.”
 
-영남권과 충청권은?
“부산은 신공항이나 저축은행 사태에 당이 노력을 기울여 민심이 회복되고 있다. 낙동강벨트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아무래도 대권주자니까 앞서가는 걸로 여겨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본다. 충청권도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박근혜 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있어, 단 1석에 그친 18대 총선 때보다는 나은 성과를 기대한다.”
 
-야권은 연대 틀은 유지하는데 여권은 분열되는 모습인데?
“총선에서 이들과 연대하기엔 이미 많이 늦었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가 이번엔 크게 잘못 생각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
 
-총선에서 실패할 경우 박 위원장 책임론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당연히 나올 걸로 본다. 그러나 제1당은커녕 탄핵 때보다 훨씬 못 미치는 의석 밖에 안 될 거라는 상태에서 박 위원장이 등장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