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어디로?

● CANADA 2012. 1. 13. 14:25 Posted by SisaHan

새해 첫날 온타리오호에 뛰어든 시민들.


혹한 사라지고, 폭설 잊혀지고…

예년 대비 평균 5~7도나 높아
토론토, 5번째 ‘고온겨울’ 기록

캐나다의 매서운 겨울이 사라졌다. 지겹기까지 했던 폭설도 ‘소설(少雪)’로 바뀌었다. 난방비 절감은 좋지만, 동절기 특수를 꿈꿨던 업종들은 울상을 짓고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올 겨울은 전국이 6주 연속 이상 난동 현상을 보여 혹한을 예보했던 기상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본격 겨울에 접어들었음에도 예년과 달리 지난 달 이래 캐나다 전국이 평년기온 보다 섭씨 5~7℃ 높은 온난한 기온 분포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부 캘거리에서 동부 토론토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전역의 이상 기온이 지난 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일일 기온으로는 이미 여러 도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수 십개의 신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달 중부 사스카툰의 월 평균 기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토론토의 월 평균기온은 역대 5번째 고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달 북부 온타리오, BC, 앨버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주 등에서 겨울 예년 평균보다 기온이 낮은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며 혹한이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또 작년 10월 미국 기상예보 전문회사 ‘애큐웨더’는 라니냐 현상 영향으로 올 겨울 BC와 앨버타 주의 혹한을 예측했다.  그러나 캐나다 각지에서는 이상 난동과 함께 강수(설)량도 예년 보다 부족해 중부 평원지역의 농작물 생산과 축산업에 봄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고 환경 관계자들이 전했다.
 
예년의 경우 캘거리, 러자이너, 위니펙 등 평원 지역의 12월 평균 적설량은 20~30㎝ 에 달했으나 지난 달에는 5~10㎝에 그쳤다. 특히 캘거리에는 지난 달 21일 이후 한 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토론토 지역의 경우 이달 말까지 예보로는 기온이 영하 5도에서 0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눈도 적은 량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업계는 초지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앞으로 2개월 사이 상당량의 강수량이 확보돼야 하며, 1월 평균 강수량을 채우려면 향후 3주일 내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고 있는 문동환(90) 목사는 구순(九旬)의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이다. 형 문익환 목사와 함께 조국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그는 여전히 한국정치는 물론 한반도와 세계정세를 차분히 관조하면서 평화와 ‘상생’(相生)을 걱정했다.

그는 모두가 자기 욕심만을 내세우는 각자위심(各自爲心)이 아니라, 예수님과 같은 창조적 깨달음으로 이웃을 위하고 회개하고 용서하며, 나누고 섬기는 ‘행동하는 신앙’의 길을 강조했다. 뉴저지 자택을 찾았을 때 문 목사는 거실에 만든 작은 책상에 앉아 있었고, 책상 위에는 성경과 컴퓨터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문 목사는 처음 남북간의 조문 논란과 대북 정책으로 이야기를 꺼내면서 한국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지만, 북한 사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문 목사는 이후 한국정치, 북한 사회, 자본주의, 철학, 기독교 신앙을 종횡으로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새해 남북관계·격변의 세계 조망
문동환 목사 대담

“백성이 모두 깨달을 때 출애굽, 하나님 역사운영 원칙”

■ 대북 정책 : - 김정일 위원장 조문논란이 있었는데, 북 대표부에 가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6.15 남북공동선언문에 합의한 당사자들이고,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조문단을 보냈듯이, 우리도 당연히 조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는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 6.15 공동위원회는 양쪽을 다 존경하는 것이다. (한쪽이 숨졌으니) 조문을 가는 게 당연하다. 미국에 있으니 북한 대사관에 갈 수 있으니, 간 것이다.”
 
- 94년 정도는 아니었고 정부는 제한적 조문을 허용했다. 
“정부가 좀더 큰 틀에서 과감하게 결정을 못 내린 게 아쉽다. 하지만 (진보단체가) 김정일 제단을 만들고 그러는 것은 뜻은 알겠지만, 그게 남북화해에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 ‘조문을 하도록, 평양에 가도록 해달라’는 탄원서를 내는 정도는 몰라도…. 정부가 이만큼이라도 한 것도 상당한 변화다.” 

-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돌파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 것 같다.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았을 때, 김 전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평화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저도 (김 전 대통령과) 똑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중에 김 전 대통령이 내게 ‘나한테 그렇게 말하더니, 똑같기는 뭐가 똑같아’라고 하며 역정을 내더라.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에게 ‘북한 지하에 보화(자원)가 많습니다. 이걸 남쪽과 나눠야지, 중국에 줘서 되겠습니까?’라고 김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잘못으로 북한이 중국 쪽에 점점 가까워지며, 김 위원장과 김 전 대통령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북한은 밑바닥에 민족주의가 깔려있고, 애초 건국 과정에 소련이 배경이 됐다. 중국과 친밀감을 갖는 것은 현재 자신을 도울 곳이 중국밖에 없기 때문이다.” 

- 북 대표부 조문 때는 무슨 이야기를 했나? 
“당시, 북한 참사관만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 그가 ‘우리가 한민족인데, 우리끼리 해야지, 어떻게 다른 사람끼리 합니까? 우리도 미국과 먼저 할 생각은 없다. 서로 같이 사는 길을 찾아야죠’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한 나라 안에서도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고 말했다. 이는 이북의 권위주의를 지적한 것인데, 그 참사가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 향후 대북 전망을 어떻게 보나? 
“북한이 이명박 정부와는 더 이상 상대하려 하지 않고, 차기 정부와 새롭게 판을 짜고 싶어하지 않겠나? 그 이전에는 미국과 관계개선만 하려 할 것이고. 참 안타까운 일이다.” 

- 미국은 한-미 공조를 중시 여겨 한국 정부를 어렵게 하진 않을 텐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성급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이명박 정부를 제치고 나아갈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FTA) 조약 같을 것을 보면 이를 통해 한국 정부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등 현상황을 역이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그럼 장기적인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은? 
“남쪽이 바뀌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도 바뀐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행정부 초기 미 정부 당국자와 대화를 나눠보니, 우리와 생각이 똑같았다. 북한과 관계개선하려 했다. 마음을 썼다. 그런데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서 ‘북한을 믿을 수가 없다’며 돌아선 것 같다.  이북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 (미국을) 당황하게 해서, 빨리 일하게 하려 했는데, 최악의 악수를 뒀다. 그 이후로 미국은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모두 스톱됐다. 또 중동 문제에 사로잡혔다. 그러다 지난해 말 북한 핵이 상당 수준까지 발달한 것을 보면서 멈추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후 북-미 회담, 6자회담을 서두르고 있다. 핵 확산을 막는 게 목적인 것 같다.” 

■ 국내 정치: - 이명박 정부를 평가하면? 
“이 대통령은 극보수에 사로잡혔다. 여당이 갈라져 있고, 여당으로부터도 동조를 못 얻으면서 극보수로만 갔다. 잘못이다. (이익을 따지는) 장사꾼인데, 장사도 제대로 못했다. 애초 이 대통령은 보수·진보 등 이념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촛불’ 이후 보수로 가버린 게 아쉽다. 이 대통령 심정도 답답할 것이다. 혹평을 받고 있으니-. 애초에 장사꾼에 얼렁뚱땅하는 엠비(MB)에 사람들이 기대를 한 게 잘못이다. 철학이 없는 사람이다. 기회마다 장삿속으로 하는 사람이다. 서울시장 당시 한 청계천을 보라. 표피만 한 것 아니냐? 눈으로 현혹시키고, 그 다음에 운하 이야기 하고.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서울에 갔더니, 택시 기사들도 ‘이제는 우리도 잘살 겁니다’라고 말하더라.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됐나 하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고생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 안철수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씨가 지혜있는 사람 같아 보인다. 지혜가 있어야 되고, 팀을 만들어야 된다. 정치를 한다는 건 희생한다는 것이다. 정치는 꼭 해본 사람이 잘하는 건 아니다. 역시 정치 경험이 없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직을 성공적으로 잘 해나가면, 안철수 원장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당(민주당)과 힘을 모아서 나와야지, 혼자 개인으로 나와선 안 될 것이다.” 

■ 자본주의 폐해 : -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경제가 살아나도, 그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미국도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비슷한 상황이다. 빈익빈 부익부 사회가 고착화되는 것 같다. 
“나는 자본주의 상업문화에 실망한 사람이다. 자본주의는 경쟁사회이고, 경쟁사회는 ‘힘의 철학’이 작동한다. 눈이 멀어버려 빈부격차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미국도 1%가 전체 자산의 반을 갖고 있다. 그래도 (1%들은) 쉬지 않고 계속 자기 배만 채운다. 미쳐버리는 것이다.  예수님이 당한 시험이 3가지인데,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에 그대로 적용된다. ‘돌이 떡이 되게 하라’, 이는 많이 생산해야 된다는 것을 뜻한다. ‘나한테 절하라, 영화를 주리라’, 이는 명예욕을 뜻한다, ‘성문에서 뛰어내려보라’, 이는 종교를 이용하라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을 이를 다 거부하셨고, 대신 나누고, 섬기고, 종교를 이용하지 말라는 교훈을 몸소 보여주셨다. 자본주의에는 근본적인 소망이 없다고 본다. 산업문화의 기본 얼은 더 많이 갖고, 힘을 필요로 한다. 모두 다 서울대를 가려는 것도 힘을 갖기 위해서 아닌가? 교회도 ‘욕심’이 대형 교회를 세우는 쪽으로 나아간다. 큰 교회 목사는 제왕처럼 되지 않나. 인간의 속성이 그렇다.” 

- 말씀이 어렵다. 
“성경의 가르침이 ‘네 이웃 속에 하나님이 계신다. 네 이웃을 하나님처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각자위심’(각자가 자기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제일 큰 문제다. 세상의 악이 여기에서 생긴다. 예수님이 말하는 ‘회개’도 그런 일에서 돌아서라는 것이다. 종교는 대개 창시자는 진리를 깨닫는다. 이후 제도와 교리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나중에 그 제도가 우상이 돼버린다. 기독교도 나중에 (기독교의 진리보다) ‘기독교’가 중요해졌다. 사람이 만든 것은 진리가 아니다. 
마음의 변화, 깨달음,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제도를 가지고 지도자들이 이용하는 것, 그게 자본주의적이 된다.” 

- 미국은 어떻나? 
“나는 미국에 소망이 없다고 보는 사람이다. 미 국회의원들도 자본가의 앞잡이다. 워싱턴 정치도 엉망이다. 대안은 없다. 부자 세금을 탕감해야 기업이 잘 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대량생산, 대량소모가 있어야 굴러간다. 그런데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고, 인건비가 싼 제3세계에서 생산해 돈은 미국 은행으로 들어와 가진 사람들의 돈은 더 늘지만, 없는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고 돈도 못 버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옛날에는 남편만 일했는데, 이제는 둘 다 일해야 살 수 있다. 자본주의의 징벌이다. 세계은행 총재가 1930년대로 돌아간다고 한다. 당시 실직자가 전체의 25%였다. 그래도 그때는 도시 근교에서 땅을 일궈 먹고 사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젠 그런 땅도 없다. 인류의 앞날이 어둡다.”

- 그럼 자본주의에 사회주의를 가미해야 한다는 건가? 
“사회주의도 마음이 문제다. 칼 마르크스는 시민사회에서 공산주의가 온다고 봤다. 시민이 깨달아 주체가 되어야 공산주의가 됐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는 봉건주의 때 혁명이 일어났다. 그러니 그 과정을 채우기 위해 시민사회가 제대로 형성될 때까지 지식인 위주의 공산당 독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각자위심’이 일어나 이것이 권위주의로 변질했다. 그래서 망했다. 북한도 이 과정을 회개한 건 아니다. 평양에 가봤더니, 큰 건물을 많이 지어놨더라. 그런 건물을 왜 만드는가? 김일성이 자기 영광을 위해 만든 것이다. 인민들은 비참하게 있는데, 김일성 동상은 하늘을 향하고 있다. (북한이) 동족으로서 잘살기 바라지만, 그 지도자에 대해선 비판의 자세를 갖고 있다.” 

- 그럼 북유럽 사회가 대안인가? 
“북유럽은 기독교가 올바로 돼 나누면서 살아간다. 수입의 40%가 세금이다. 대신 기본생활은 정부가 다 해준다. 고르바초프가 혁명을 하면서 ‘스웨덴처럼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웨덴도 각자위심이 완화된 건 아니다. 공황이 닥치니 보수주의가 다시 일어난다. 

- ’각자위심’은 인간의 본성 아닌가? 치유할 방법이 있나? 
“‘각’,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깨달음이 밑바닥에서 모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눔, 섬김이 가능하다. ‘민중’이란 항거해서 자기 권리를 찾는 사람이라는 건데, 거기에는 ‘나도 (가진 자처럼)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새 것을 찾지 못하고, ‘나도’ 하는 것 때문에 안 된다. 그래서 (예수와 같은) ‘회심’이 필요하다. ‘악’을 보고, 완전히 ‘새 것’을 창출하는 그런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 석가도 ‘욕심’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새로운 공동체를 창출하는데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예수님은 나누고, 용서하고, 섬기고, 공동체를 만들어 갔다.  출애굽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노예로 있을 때, 먼저 ‘각(覺: 깨달음)’한 사람이 모세다. 노예의 삶에는 소망이 없다는 것을 ‘각’했다. 그래서 애굽 군사를 때려죽였다. 그러나 자기 백성들에게 거부당해 미디암 광야로 갔다. 40년을 고민하며 찾았다. 출애굽은 야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악을 아파하며 기다렷다. 돌아서야 ‘각’이 생긴다. 모세 혼자 ‘각’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이 집단적으로 ‘각’할 때, 출애굽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역사를 운영하는 원칙이다. 한국도 집단적으로 ‘각’을 해야 한다. 군사독재 거부만으로는 안 된다. 인간본성의 각자위심이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서 끝이다. 새 공동체로 가야 하는데, 또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금년 5월에 이런 내용을 담은 <바벨탑과 탈출 공동체>라는 책을 펴낼 예정이다. ‘바벨탑’은 권위를 말한다. 일반인들도 다들 자기의 ‘바벨탑’을 쌓고 거기에 집착한다.” 

■ 근황 :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계속 공부한다. 예전에 민중신학을 교육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려 했는데, 민주화운동에 뛰어들면서 중단됐다. 그때 ‘은퇴한 뒤에 써야지’ 하고 한 것을 지금 하고 있다. 성서를 근본적으로 공부했더니, 민중신학에도 약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억눌린 반향에서 나온 생각이 민중신학이다.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것인데, 존명에 허덕이는데 어떻게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나? 고난을 당하면서 악을 보고 새 것을 찾아야 하는데, 자기가 그 ‘악’이 되려 해선 안 된다. 
예수님의 삶을 교육학적 각도에서 분석해 보려 한다. 능력이 있는 한 계속 진리를 탐구해나갈 것이다. 동양철학도 공부하고 있다. 하나님은 유대 백성만의 하나님일 리가 없다. 온 인류의 하나님이다. 유대, 한국, 각 민족대로, 우리는 다 하나님의 자녀다. 그 지역문화에 따라 형태가 생기고, 종교형태가 그 제도를 절대화했으므로, 그 원천을 가보면 서로 통한다.”

<미국 블룸필드 = 권태호 특파원>


비관론
“부동산 상승 사이클 종료·과잉공급, 이제 붕락 시작”
낙관론 “캐나다 경제 견실·낮은 이자율 지속·구매력도 든든”

세계적인 불황과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근래 꾸준하고 견실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면 올해 부동산 시장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 이민자들 입장에서는 특히 내집마련에 신경이 쓰여 부동산 시황에 관심이 쏠린다. 2012년 캐나다, 특히 토론토 인근지역의 부동산 전망은 어떤지,  20여년 부동산을 다뤄온 전문가이자 중견 한인 리얼터인 김종욱 씨를 통해 전망해본다.
< 편집자 >


◇서론
예년과 마찬가지로 새해 부동산 시장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즉,
1)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캐나다의 부동산 붐(Boom)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더불어 향후 몇 년간에 걸쳐 붕괴될 것이라는 견해와,
2)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은 아니지만 2%대의 성장과 함께 낮은 이자율을 바탕으로 다소 안정된 부동산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그 것이다.

◇본론
그러면 두가지 전망의 근거와 허실을 짚어보자.
우선 견해 1)처럼 올해 부동산 시장은 내리막을 걸을 것인가?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주택 붐은 1998년도부터 시작하여 약 13년 간 85%의 가격상승을 가져오며 서구 국가 중 가장 긴 사이클을 기록하고 있다. 
노바스코샤 은행 경제전문가들에 의하면 2011년 3/4분기 통계에서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느린 속도의 글로벌 경제 회복, 국가부채, 낮은 소비자 신뢰지수,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제 회복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동안 상위 10개국 중 단지 3개국 만이 주택가격의 상승을 기록 하고 있다. (캐나다 4.8%, 프랑스 4.4%, 스위스 3.3%)  
반면 아일랜드에서는 같은 기간에 14.7%의 주택가격 폭락이 있었으며 미국은 7.5%의 가격하락이 있었는데, 2005년 peak를 기록한 후 약 30%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전문가들에 의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사이클은 평균 12년인데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 붐(Boom)이 13년 째 계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캐나다 경제의 불확실성, 높은 실업률, 토론토 콘도 마켓의 과잉공급 및 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2012년부터는 부동상의 가격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 중앙은행은 토론토 주택시장의 과잉 공급을 경고한 바 있고, 2011년 11월 통계를 보면 전국의 주택 신축이 13% 하락 되었으며 토론토와 벤쿠버 등 대형 도시의 콘도 신축도 23% 하락 하였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 견해 2)는 어떤가?
유럽 국가들의 2012년 경제 성장 예정치는 1% 대인 반면, 미국과 캐나다의 경제 성장 예정치는 2%대로서 2009년 미국의 4% 마이너스 성장에 비하면 매우 좋은 조건이며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미국의 경우 완전히 바닥까지 붕괴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고, 건축가들의 활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 그리고 증가되었던 렌트(임대) 시장이 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중앙은행은 1960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인 28개월 동안 낮은 이자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외적인 성장, 소비유도 등을 위하여 이자율을 높이기 보다는 안정된 포즈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적어도 앞으로 18개월 동안 현재의 이자율을 유지할 것이며 현재의 주택구매력(Affordability)를 감안 한다면 2012년 역시 부동산 주택시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결론
위의 두 가지 견해 모두 나름의 근거와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도 두 갈래로 나뉠진대, 실제로 향후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한마디로 단정키 어렵다. 가급적이면 모든 일에 긍정적인 시각이 바람직하다는 나름의 선호가 있기는 하지만, 그에 앞서 부동산 현장을 오래 누빈 현업 경험자로써 여러 정황을 감안해 본다면 비관 보다는 낙관적인 전망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하겠다.   
실제로 주로 신규 분양 콘도인 New House Index의 2011년 10월 통계를 보면 9월에 비해 거래수가 0.2% 상승하였으며 (누적 2.5% 상승), 토론토, 에드몬튼이 이를 주도하여 각각 0.4%, 0.6% 많아졌다. 
Resale House(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CREA (Canada Real Estate Association)의 발표를 보면 11월의 매매건수가 6% 늘었으며, 가격 역시 4.6% 상승되어 3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팅은 전달에 비해 3.4% 줄어들어 Seller’s Market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seller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낮은 이자율과 함께 튼튼한 구매력(affordability)으로 꾸준하고 건강한 수요(demand)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CMHC(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 역시 금년 2012년의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안정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올해는 오일 샌드의 영향으로 캘거리와 에드몬튼 지역이 다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욱 - Century21 New Concept, Sales P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