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투쟁 합류 "승자 독식 싸움…시민들 참여하면 이긴다"

 

            군복 차림에 소총을 든 만 조니(80) 전 에야와디 수석장관 [Dawkalu Network 페이스북 캡처]

 

미얀마의 80세 4선 정치인이 군복 차림에 총을 든 모습으로 쿠데타 군사정권에 대한 무장투쟁 승리를 다짐해 현지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만 조니(80) 전 에야와디 지역 수석장관이 최근 한 현지 매체의 SNS에 군복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으로 등장했다.

 

카렌족인 만 조니 전 장관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 1990년부터 지난해 총선까지 네 차례 당선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SNS는 그가 미얀마 전역에서 온 이들과 함께 군사정권에 대한 무장 투쟁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지난달 29일에는 군인 20여명이 그의 집을 급습, 차량을 포함해 각종 물품을 압류하고 그의 아들을 한때 구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 전 장관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2월 쿠데타 직전 의회에 등원했을 당시에는 펜을 잡을 힘도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꾸준히 운동해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그는 무장 투쟁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이제 나이 80으로 인생의 거의 끝에 와있다. 나는 생의 마지막 기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상원의원"이라며 "국민이 나를 뽑아줬기 때문에 이 나이에 나는 국민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왼쪽)과 이야기 나오는 만 조니 전 에야와디 수석장관 [만 조니 페이스북 캡처]

 

그는 반군부 투쟁에 대해 "승자만이 살아남는 싸움"이라며 "군부가 이기면 모든 걸 가져가지만, 우리가 이기면 그 반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또 "군부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중 하나지만, 국민은 강력한 군대에 대항해 들고 일어나고 있다"며 "군정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서 패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 전 정관은 "쿠데타는 극악무도한 범죄이기 때문에 이런 불의에 대항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반군부 운동에 동참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렌족 무장조직인 카렌민족연합(KNU) 소속 카렌민족해방군(KNLA) 5연대는 지난 한 달간 미얀마군 118명을 사살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다른 소수민족 무장조직인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도 지난주 북부 샨주에서 미얀마군과 전투를 벌여 최소 24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의원, 특임공관장 활동 내역 비판…주재국 인사 접촉 1~2회"

 

장경룡 주 캐나다 대사

 

정부에서 임명한 주요국 '특임 공관장'의 외교 활동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2일 제기됐다.

특임공관장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정치권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대통령이 재외공관장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국회 외통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주요 재외공관 39곳의 '2020∼2021 외교 네트워크 구축비 집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도미니카대사관, 주독일대사관, 주불가리아대사관, 주중국대사관, 주스위스대사관, 주시카고총영사관, 주캐나다대사관, 주헝가리대사관 등 8곳이 인접국 또는 전임 공관장 대비 '구축비' 집행 실적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외교 네트워크 구축비는 일종의 대외 판공비로, 외교관이 주재국 인사들과 대외 보안이 요구되는 외교 활동을 할 때 필요한 비용을 법인카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활발한 외교 활동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특히 이 가운데 5곳이 특임공관장인 점을 문제 삼았다.

 

청와대 인사수석 출신의 조현옥 주독일대사는 작년 11월 부임 이후 9개월 동안 주재국 인사 접촉이 1차례에 그쳤다. 문체부 차관 출신인 노태강 주스위스대사도 같은 기간 주재국 인사 접촉이 1차례였다.

 

같은 시기 부임한 인접국의 일반 외교관 출신 공관장의 경우 동일한 기간에 주재국 인사 접촉 실적이 36건에 이르러 차이가 컸다.

                 장하성 주중 대사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장하성 주중국대사는 작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7개월간 비공개 외교활동 실적이 16건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 인사와의 접촉은 2건이었다.

 

민주평통 국제협력분과위원장 출신의 장경룡 주캐나다대사도 주요 인사 접촉이 6건이었다. 이는 전임 공관장 재임 시절인 전년도 대비 7분의 1 수준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최규식 전 헝가리 대사도 작년 말 임기를 마칠 때까지 주재국 인사 접촉 횟수가 전임 대사의 가 재임했던 전년도에 비해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이태규 의원은 "외교 최일선에서 치열하게 일할 재외공관장들이 정권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정실인사로 전락, 외교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조기 총선이 3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세로 출발한 제1야당 보수당이 30%대 지지권에서 집권 자유당과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 연구소가 지난 주말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32.7%의 지지도를 기록, 31.3%를 얻은 자유당에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자유당이 선거 초기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밀리는 양상인 데 비해 보수당은 꾸준히 약진하는 선전을 편 결과로 분석됐다.

 

좌파 성향 신민주당(NDP)은 20.0%로 기존 지지세를 유지했고, 녹색당 5.9%, 블록퀘벡당 5.8% 등으로 조사됐다.

 

예상 의석수 조사에서도 보수당은 107석을 획득, 111석을 얻은 자유당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2일 조사에서 자유당이 128 대 94석으로 보수당을 월등히 앞서던 양상에 비해 급격한 변화라고 나노스는 지적했다.

 

조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보수당이 로켓 상승을 하는 판세"라며 "모든 면에서 동률의 접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총리 적격도 조사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30.4%로 수위를 보이면서도 지난주 조사 결과 32.7%보다 하락한 반면 보수당 에린 오툴 대표는 24.0%에서 27.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툴 대표는 정신 보건에 대한 관심과 낙태 선택권을 지지하는 공약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수당의 입지를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고 나노스는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과반 다수 정부를 노리고 지난 15일 하원을 해산하며 예정 선거일을 2년여 앞당겨 조기 총선에 나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유행으로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총선을 치러야 할 명분과 이유를 뚜렷이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여론조사는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과 CTV가 공동 의뢰, 전국 1천200명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된다. 유선 및 휴대 전화를 이용한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 오차범위는 ±2.8%다.

김상도 총영사, 퀘벡주서 '건배' 출시한 캐롤 듀플린 씨 격려차 방문

 

김상도 총영사(오른쪽)가 캐롤 듀플린씨를 격려차 방문한 장면.[몬트리올 총영사관]

 

캐나다인이 한국에서 막걸리 제조법을 배운 뒤 퀘벡주 그헝비시에 양조장을 세우고 막걸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4일 몬트리올 총영사관에 따르면 주인공은 퀘벡주 토박이인 캐롤 듀플린 씨다. 2016년 맥주 양조장을 먼저 연 그는 사업을 하기 전 한국을 방문했다가 반했던 막걸리 맛을 잊지 못했다.

 

2019년 한국을 다시 찾은 그는 1년 동안 머물면서 전통 막걸리 제조법을 배웠다. 한국어 연구서를 영어로 번역해 읽고 연구했다.

 

귀국해 누룩을 제조할 틀이 없자 직접 만들기도 한 듀플린 씨는 시행착오를 거쳐 한달 전 캐나다산 막걸리 'GeonBae'(건배)를 출시했다. 유리병에 살균처리한 막걸리를 담고, 보름달과 까치를 그려 넣어 한국의 이미지를 살린 상표도 붙였다.

 

현재 몬트리올과 퀘벡주 일부 매장에서 1병에 14달러(1만6천 원)로 판매되고 있다.

 

듀플린 씨는 웹사이트(vrooden.com/en)를 개설해 홍보를 시작했고, 생산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막걸리 '건배'의 이미지 컷 [출처: 브루덴 사이트]

 

김상도 몬트리올 총영사는 지난 18일 양조 업체를 방문해 듀플린 씨를 격려했다.

 

김 총영사는 "양질의 막걸리를 우리 전통 방식으로 퀘벡인이 제조한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은 캐나다인의 막걸리 제조와 판매가 캐나다 내 우리 전통주 홍보와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총영사는 "막걸리를 비롯한 우리 전통주의 캐나다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영사관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