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교경로 통해 협의 중 밝혀

                    

정부가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조사하는 방안을 미얀마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는 21"KAL 858기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관련 현재 미얀마 측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현재로서는 구체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올해 초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고,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체 인양과 조사를 촉구했다.

KAL 858기는 198711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건은 안기부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를 토대로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가족들은 김현희의 진술 외에 물증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을 가하면서 주택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4월 기존주택 판매가 433만건(연율 기준)으로 전달보다 무려 17.8%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07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폭의 하락이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17.2%가 줄었다. 지난 26.5% 증가하며 13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8.5%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4월 말 현재 매물로 나온 기존주택은 147만채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보다 19.7% 줄었다. 매물이 줄면서 평균 주택가격은 7.4% 오른 2868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미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전달보다 30.2% 줄어든 891천건을 기록했다. 1959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미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통상 기존주택 90%, 신규주택 10%의 비율로 구성된다.


전인대 대변인 미국 책임 덮으려 책임전가비난

코로나19 세계 곳곳에서 발생우한 발원설도 에둘러 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미국의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밤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발원은 엄정한 과학의 문제로 의료 전문가들이 과학적 탐색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책임을 남에게 전가해 자신의 책임을 덮으려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 의회에서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에 "관련 법안 상황을 보아가면서 단호히 대응해 반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는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통보하고 최대한 빨리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가 출현했고 일부 병례가 나타난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는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더욱 명확해지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시작돼 세계로 번진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편 것이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미국과 상호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하지만 미국이 계속 중국을 억누른다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으름장을 놨다.

다만 장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사회 제도와 발전의 길을 존중한다면 미국과 건설적 대화를 펼칠 것"이라며 "양국 사이에는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있고, 협력만이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8차례 걸쳐 식당·병원 등 방문, 경찰 조사 과정서 혐의 부인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지만 여러 차례 주거지를 이탈한 일본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외국인이 자가격리 조처 위반으로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1일 일본인 (23)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씨는 지난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그동안 8차례에 걸쳐 주거지를 이탈해 식당과 병원 등을 방문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모든 국외 입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서대문구청은 폐쇄회로티브이(CCTV)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씨가 자가격리 조처를 위반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달 21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씨는 자가격리 조처 위반사실을 숨기고 반복적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찾는 등 혐의가 무겁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설명했다. < 채윤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