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총영사관 앞에서 피켓시위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6일, 노스욕에서도… 저녁엔 촛불집회

모국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을 규탄하는 토론토 시민단체 항의시위 및 촛불집회가 주말인 6일 오후 토론토 총영사관 앞과 노스욕 시청 앞 멜 라스트맨 광장에서 열렸다.

‘월요봉사회’와 ‘민주포럼’, ‘진보네트워크 희망21’ 등의 회원과 시민들이 참가한 이날 시위는 오후 6시 총영사관 앞에서 규탄 선언문을 낭독하고 총영사관에 선언문을 전달해 입장을 한국정부에 전하도록 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에서 “국정원의 부정한 선거개입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법질서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규탄, “이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고도 우리는 그곳을 그리워하거나, 아니면 떠나왔으니 부끄럽다고 외면해야 하나”고 묻고, 국정원 해체와 관련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질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오후 8시부터 노스욕 멜 라스트맨 광장에서 한인동포와 행인들을 상대로 국정원의 불법적 행태를 알리는 홍보물 배포와 함께 피켓시위에 이어 밤 늦게까지 촛불집회를 열어 관심을 유도했다.


하늘-땅‥ 인재-천재에 놀란 며칠

● Hot 뉴스 2013. 7. 14. 10:30 Posted by SisaHan

퀘벡서 유조열차 탈선 폭발 참사


토론토 폭우에 교통·정전 대란


아시아나항공 미국서 착륙사고


지난 주말을 전후해 안팎에서, 또 하늘과 땅에서 인재(人災)와 천재(天災)가 겹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6일 오후 2시27분(현지시각 오전 11시27분)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214편 B777기가 착륙하던 중 활주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307명 중 중국 여학생 예멍위안(16), 왕린자(17) 등 2명이 숨지고, 중상자 49명 등 182명이 부상하는 착륙사고가 났다. 사고경위를 조사중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착륙시 꼬리부분이 활주로 끝 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운항 속도가 충돌 당시 106노트(시속 196㎞)로 착륙 권장 속도인 137노트(254㎞)보다 훨씬 느렸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날 새벽 1시15분께 퀘벡에서 기름을 싣고 가던 열차가 탈선하며 폭발해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됐다. 
모두 73개 차량에 원유를 싣고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출발한 이 열차는 이날 퀘벡의 시골 마을 라크메강티크에서 선로를 이탈, 마을을 덮친 뒤 수차례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사람들로 붐비던 술집과 아파트 등 건물 30여채가 불탔다.
 
월요일인 8일 오후에는 대도시 토론토에 큰 수재가 났다. 이날 토론토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시내주요 하천이 범람해 지하철이 물에 잠기며 마비됐고, GO 트레인도 선로가 잠겨 열차가 멈췄다. 또 돈 밸리 파크웨이(DVP)에 물이 넘치며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퇴근시간 도심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고, 도심 3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5시간 가까이 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피어슨 공항에서는 일부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다.



이정현 “대통령 정통성 부정”…여당, 긴급 최고회의서 성토
반발하던 민주당, 김한길 유감 표명·홍익표 대변인직 사퇴
예정된 대화록 예비열람·공공의료 국조 보고서 채택 무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의 후손’으로 표현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전날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채 총공세에 나섰다.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 예비 열람과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은 잇따라 무산됐다. 민주당은 처음엔 ‘꼬투리 잡기’라고 반발했으나, 결국 9시간 만에 홍 의원이 원내대변인에서 물러나고 김한길 대표가 당 대변인을 통해 유감 표명을 하는 등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즉각 수용 대신 13일 지도부 회의에서 민주당 사과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여야 대치 국면의 수습 여부는 주말께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례적으로 이른 아침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대선 결과 불복과 막말이 유행인데, 승복하는 것도 소양이자 자질”이라고 한 전날 발언에 견줘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
이 수석의 회견 뒤 새누리당도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 회의를 긴급 소집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국가원수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명예훼손이고 모독이다. 민주당은 대표의 사과와 (홍 원내대변인에 대한) 응분의 조처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정말 해서는 안 될 극언이다. 홍 원내대변인이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면 유감’이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는 내용을 (어제) 밤늦게 문자로 보냈는데, 이 사안은 그렇게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태흠·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변인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홍 원내대변인이 전날 유감 표명을 했는데도 여권이 계속해서 문제 삼는 것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지연시키려는 ‘물타기’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국 급랭에 따른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 등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는 새누리당과 물밑 접촉을 하는 한편 내부 논의를 거쳐 여권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결국 홍 의원은 저녁 7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리핑 과정에서 있었던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 책임감을 느끼고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 대표는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어제 발언은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정원 국정조사 등 모든 국회 일정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사과의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뒤 국회 정상화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홍익표 의원의 사과는 사과 대상에 대한 언급이 없다. 내일(13일) 아침 당 지도부 회의를 열어 사과를 받아들일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김수헌, 석진환 기자 >


인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7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던 중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충돌한 여객기 잔해의 모습.


기장,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직전 응급차 요청
목격자 “바퀴 미끄러지면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 ”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7일(한국시각)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사망한 2명은 모두 중국 국적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81명의 탑승객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를 통해 사망자 2명 모두 중국인이며, 둘 다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소방당국은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모두 307명의 탑승자 가운데 모두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또 부상자는 중상 49명, 경상 132명 등 모두 1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혔다.
 
앞서 인천공항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 214편ㆍ보잉 777-200LR)가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는 서울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엔엔>(CNN)은 항공기가 착륙 직후 큰 화재가 발생해 꼬리를 잃고 지붕이 새까맣게 탔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착륙 직전 조종사가 관제탑에 응급차량 대기를 요구했다. 기장은 “응급차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관제탑은 “모든 비상 차량이 출동할 것”라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여객기가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7일 새벽 3시28분(현지 시각 11시28분) 샌프란시스코공항 28번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비즈니스클래스 19명, 일반석 272명)과 승무원 16명(운항승무원4명, 캐빈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승객 국적은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 총 291명이다”라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시엔엔> 방송에 출연해 “비행기가 처음엔 정상적으로 착륙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3~5초 뒤에 바닥에 충돌했다”며 “이어 천천히 미끄러지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시엔엔>에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흔들렸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대책과 관련해 “인명피해 및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사고의 파악 및 수습에 대해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오쇠동 본사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는 엘에이(LA)에 있는 미국 지역본부장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마련한 상태다. 국토부 역시 분야별 사고조사팀 4명을 구성하여 현지로 급파했고, 관계직원을 비상소집하여 사고수습 본부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3년에 보잉 737 기종의 여객기 사고가 일어나 6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