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찬사업 홍보와 재정 후원‥ 100$이상 찬조금 내야

토론토 한인회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한인 이민사’를 펴내기로 하고 편찬작업에 참여할 자문위원을 4월30일(월) 까지 모집한다. 또 자료접수도 시작했다.
자문위원은 이민사 편찬사업 자문 외에 편찬사업 홍보, 필요한 자료 및 재원확보 지원 및 후원에 나서며, 자발적 동참의 뜻으로 찬조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한인회는 “자문위원은 한인 동포사회를 잘 이해하고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애정과 관심이 있는 동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희망자는 한인회 웹사이트(http://www.koreancentre.on.ca) 에서 수락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직접 방문 혹은 이메일, 우편 등으로 한인회 이민사 편찬 프로젝트실로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자문위원 찬조금은 $100이상이다.

< 문의: 416-383-0777, kcca1133@gmail.com >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진수)는 제48차 정기총회를 4월14일(토) 오전 11시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2011년도 사업실적과 결산 보고 및 감사보고를 하고 올해 예산안을 인준하며 정관개정 건과 외부감사 인준 건도 다룬다.
 
한편 한인회는 이사충원을 위해 공개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사 선임위원회는 한인회 발전을 위해 봉사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 및 추천 지원서를 4월11일(수) 까지 접수해 이사선임위에서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거주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로 서류를 직접 방문, 혹은 이메일이나 우편(1133 Leslie St. North York, ON. M3C 2J6)으로 제출하면 된다.

< 문의: 416-383-0777, kcca1133@gmail.com >


캐나다 의사협회 제안 “의학적으로 운전 부적합”

노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졸업’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의사협회가 제안했다.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은 2일 노년층 운전면허 제도에 관해 사설을 싣고 일정 연령층의 노인들에 대해 운전 가능 조건을 별도로 명시하는 면허졸업 제도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의사협회는 청소년 등의 신규면허 취득 시 일정기간 운전 제한조건을 규정해 이 기간 만료 후 정식 면허를 허가하고 있는 현행 제도의 같은 제한 조건을 노년층에도 거꾸로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
의협은 사설에서 “일부 노인 운전자들의 경우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결함 상태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의학적으로 이들은 운전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노인에 적용할 운전 제한 조건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리델마이어 논설위원은 신규 면허를 받는 청년들의 경우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운전을 할 수 없도록 면허에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 나이가 된 노인에 대해서는 운전 조건에 제한을 두도록 해야 한다며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의 보증을 얻는 노인들은 운전조건에 제한을 가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교통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 2009년 교통사고 사망자 2천209명 가운데 389명이 65세 이상 운전자였다면서 이는 다른 연령층보다 높은 사망률이라고 말했다.


[한마당] 호통치는 철학의 빈곤

● 칼럼 2012. 4. 7. 14:07 Posted by SisaHan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이념을 좇는 세력에게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한다.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대한민국 국회가 민생을 돌볼 생각은 않고 잘못된 이념이나 좇고 있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말이다. 간곡한 우국충정처럼 들리는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려면 몇 가지 객관적인 통계가 필요하다. 기왕이면 한-미 동맹을 더 다진다는 의미에서 미국과 비교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인들 중에서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사람은 60%를 넘는다.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든 보수라고 생각하든 정치 무관심만큼은 똑같다. 미국의 진보나 보수 중에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사람은 15%밖에 안 된다. 이들의 투표 행위는 어떨까. 미국은 진보나 보수라는 분명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투표율이 높고 중도의 투표율은 이들보다 20%쯤 낮다. 한국은 보수의 투표율이 가장 높고 그다음이 중도, 제일 끝자리가 진보이다. 역시 20%쯤 차이난다.

투표한다는 것은 우리의 운명을 함께 선택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투표에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후보에 대한 정보와 나름의 가치판단 기준을 가지고 하는 투표이고, 다른 하나는 관심도 정보도 없지만 ‘묻지마 투표’ 하는 것이다. 우리의 운명을 함께 선택하는 것이니만큼 묻지마 투표보다는 정보와 가치판단 기준을 가지고 투표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이런 바람과는 좀 거리가 있다. 한국인 중에서 묻지마 투표 했다는 응답은 45%쯤 되고, 관심을 가지고 투표했다는 응답은 35%선에 머문다. 우리의 운명을 함께 선택하는데, 생각이 같고 다르고를 떠나서 ‘아무 생각 없이’ 투표했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투표했다는 사람이 55%, 묻지마 투표가 25%이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투표는 새누리당에 하겠다는 사람이 3분의 1쯤 되고, 거꾸로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지만 투표는 야당에 하겠다는 사람이 5분의 1쯤 된다. 미국에서는 진보의 80%는 민주당, 보수의 80%는 공화당에 투표한다. 이런 뚜렷한 표 갈림 현상이 미국에서 나타나면 양당제가 정착되었다고 하고, 한국에서 일어날 기미가 보이면 이념을 좇는다고 몰아붙인다.

정리해보면,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이런 것이다. 미국의 유권자는 정치에 관심이 많고, 분명한 이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사람들일수록 더 많이 투표하고, 자신의 이념에 충실하게 투표한다. 한국의 유권자는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혐오하고, 계몽된 유권자로서 투표하는 사람보다는 묻지마 투표 하는 사람이 더 많고, 이념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투표는 이념과 무관하게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87년 체제가 지속되어온 지난 25년 동안 많은 한국인 유권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투표를 함으로써 스스로의 발등을 찍어왔다. 그리고 이 혼란스런 정치적 선택은 새누리당과 그 뿌리에 해당하는 세력의 지배를 가능하게 했다.

이념 좇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은 이 혼란스런 정치적 선택을, 따라서 자신들의 지배를, 한번 더 연장해달라는 주문이다. 투표는 하되, 아무 생각 없이 묻지마 투표 해달라는 뜻이다. 정치적 가치 따윈 상관없이 오직 지배할 뿐인 자신들에게 맡겨달란 뜻이다. 이념이란 다른 말로 철학인데, 이념 없이 어떻게 정치적 선택을 하란 말인가. 이념도 철학도 없다고 자백하면서 어떻게 감히 나라를 맡을 생각을 한단 말인가. 철학의 빈곤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타인의 가치를 향해 호통까지 치다니‥.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