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차민규,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

● 스포츠 연예 2022. 2. 13. 01:0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스피드스케이팅 500m 34초39 2위

평창올림픽 은메달 0.03초 단축

 

차민규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 역주를 펼쳤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 10조에서 마래크 카니아(폴란드)와 함께 뛰었고, 34초39로 들어와 2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34초42)을 따냈던 차민규는 두 대회 연속 2위 입상의 값진 성과를 냈다. 이날 1위는 올림픽 기록을 세운 중국의 가오팅위(34초32), 3위는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34초49)가 챙기는 등 아시아 선수 3명이 시상대에 섰다.

 

차민규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100m를 9초64에 끊었고, 두 번의 코너 돌기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 뒤 막판 스퍼트로 카니아를 큰 차이로 따돌리면서 은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차민규는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 최종 순위 결정까지 가슴을 조리며 지켜봐야 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가오팅위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11~15조까지 10명의 선수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 12조와 13조의 선수들이 차민규보다 기록이 뒤졌고, 14조와 15조의 선수들은 모두 부정출발로 리듬이 살짝 끊긴 상태에서 재출발하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다. 15조에는 세계 랭킹 1위인 로랑 듀브레유(34초52)가 역주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차민규의 2위가 확정됐다.

 

차민규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로 깜짝 스타가 됐다. 당시 1위였던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과는 0.01초 차이였다. 이날도 선두와 0.07초 차로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로 세계 빙상 단거리에서 확고한 스타의 자리를 굳혔다.

 

김준호(26·강원도청)는 11조에서 인코스로 출발해 34초54로 도착하며 6위를 차지했다.

 

차민규는 18일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메달에도 도전한다. 모태범 해설위원은 “1000m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창금 기자

[한겨레S] 이라영의 비평

고통의 언어는 몰라도 되는 그들

 

대선 토론 RE100, 택소노미 논란, 기후위기는 삶과 직결되는 문제

한가로운 윤리적 걱정이 아닌데 정치인들 왜 ‘모른다’며 외면하나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선 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기후위기 의제 관련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D.P.)에서 황장수는 안준호가 받은 어머니의 편지를 빼앗아 읽으며 틀린 맞춤법을 조롱한다. 월급이 5만원 올라 기뻐하는 저임금 노동자가 아들에게 보내는 지극히 사적인 편지에 적힌, 사소한 맞춤법 오류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정확하지 않은 맞춤법은 교육 수준과 경제적 상황까지 포괄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쓰인다. 극 중 악역인 황장수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호를 놀린다.

 

“들어본 적 없다”는 당당함

 

역대 정치인들은 맞춤법 오류와 비문 모음집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숱하게 틀린 문법을 곳곳에 남겼다. 공적 행보에서 모국어 맞춤법을 틀려도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임금 노동자의 맞춤법 오류는 놀림거리가 된다. 심지어 모국어를 넘어, 업무와 무관한 외국어 능력으로 생계에 타격을 받는 사람도 있다.

 

지난해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과로사했다. 관리자는 청소노동자들에게 영어와 한자 시험을 치르게 했고, 점수를 공개해 노동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 중구에 있는 세종호텔에서는 전 직원에게 외국어 능력 시험을 요구했다. 외국어와 무관한 근무를 하는 조리사와 식기 세척 노동자들에게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을 위한 기준’을 적용하며 해고를 정당화했다. 이때 언어는 직무 능력 평가 도구라기보다는 계급을 가르는 상징적 도구로 활용될 뿐이다. 이 잣대는 과연 공정한가.

 

무언가를 모르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수치심을 주는 차원을 넘어 업무와 상관없음에도 부당한 해고의 명분이 된다. 그러나 권력자의 무지는 무지의 권력으로 작동한다. 방명록에 적는 틀린 맞춤법 정도는 사소한 일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정책 결정권자가 관련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면 차원이 달라진다.

 

‘처음 듣는 말’이 무엇인지는 때로 그 사람의 위치를 보여준다. 2017년 자유한국당에서 마련한 한 토론회에서 당시 홍준표 대표는 “젠더 폭력이라고 하는 게 선뜻 이해가 안 가는데, 예를 들어 말해 달라”고 했다. 설명을 들은 뒤에도 그는 “처음 듣는 말”이라며 “젠더가 뭔가”라고 재차 물었다. 누군가에게는 삶에 직결된 문제이기에 이 언어가 들리지만, 누군가의 귀에는 삶의 주파수가 맞지 않아 들리지 않는 것이다.

 

2022년 첫 대선 후보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유럽연합(EU) ‘택소노미’(청정에너지에 대한 금융 투자 지원을 하는 녹색 분류 체계) 등을 이해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일반인들은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대선 후보가 너무 당당하게 “들어본 적 없으니까”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는 RE100과 택소노미를 몰라도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을 정도로 원전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물론 이 두 개념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도 아니며, 이에 대한 논의는 별도의 문제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담론을 몰라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친원전 정책을 주장하는 지점이 위험하다. 우리 삶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에 대통령 후보가 어떤 관심과 태도를 갖추고 있는지 드러냈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잘 이해하지 못한 용어가 주로 기후위기 의제라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더 심각한 건 이러한 무지에 대한 당당함이다. 윤 후보는 토론 다음날 “대통령이 될 사람이 RE100이나 이런 것을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고 항변했다. 젠더와 기후위기 관련 의제에 대한 무지를 정치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불과 몇달 전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구 온도를 “지금보다 1.5도 낮추지 못하면 파국”이라고 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맺은 파리협정에서 말하는 “산업화 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기후위기 해법과 다른 주장인 것이다. 정치인들은 기후위기를 부차적인 것, 알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몰라도 된다”며 우길 일 아니야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직무와 무관한 능력을 검증받으며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노동자들이 있는 반면, 알아야 하는 사람들은 당당하게 모르거나 몰라도 된다 우긴다. 더 문제적인 현상은, ‘나도 몰랐다’며 그 모름을 옹호하는 목소리다. 이 무지의 공동체가 우려스럽다. 각종 혐오 단어는 꿰고 있지만 ‘명징’, ‘직조’, ‘사흘’ 등의 말에 대해선 ‘나도 모르는 말’을 쓴다고 오히려 화를 내던 목소리들은 매우 불길한 징후였다.

 

기후위기 의제는 한가로운 윤리적 걱정이 아니라 밥상에서 외교까지 촘촘히 연결된 현실적인 문제다. 더불어 농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계와 직결되어 있다. 농어민의 이야기를 조금만 들어봐도 날씨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비가 너무 자주 와서, 품종을 바꿔야 하고, 어획량이 줄었고, 기온이 높아져서 등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다. 외국어 하나 섞여 있지 않은 생활 언어로 이야기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어려운 말’이 문제가 아니다. 암호화폐, 가상세계 관련 언어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이지 않나. 그러나 이 언어들을 두고 모르는 말을 쓴다며 시비를 걸진 않는다. 메타버스와 엔에프티(NFT)를 모르면 ‘뒤처진’ 사람이라는 분위기이기에 많은 사람이 이 흐름을 이해하는 척이라도 한다. 성장과 투자의 언어는 환영받지만 삶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언어는 외면받는다.

 

정치학자 엘빈 T. 림은 2008년 출간한 <반지성적 대통령>에서 1790년부터 2006년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연설을 중심으로 수사를 분석했다. 림에 따르면 대통령들의 수사는 점점 가독성이 높아졌으나 지적으로는 하락했고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이 늘어났다.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단순한 언어가 민주적 참여를 늘리는 데 기여하지만, 어느 시점을 지나면 의미 있는 논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림은 주장했다. 2016년 트럼프의 당선은 이러한 토양 속에서 가능했을 것이다. 몰라도 되는 권력이 구사하는 단순하고 감정적인 언어, 이에 호응하는 무지의 공동체 속에서 자라난 무지의 권력이다. <이라영 예술 사회학자 >

 

10만 달러 벌금- 최대 1년 징역형, 면허 박탈 등 가능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 점거

포드 수상,  "물류중단에 경제적 피해 막심 방치못해"

 

비상사태 발령을 발표하는 더그 포드 온주 수상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이 COVID-19 백신 반대 트럭시위로 물류수송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국경 봉쇄와 오타와 점거를 종식시키기 위해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더그 포드 수상은 비상사태를 선포를 발표하고 "중요한 기반시설을 점거해 상품, 사람, 서비스의 이동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것이 불법이며 처벌 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할 명령을 긴급히 시행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했다." 고 강조했다.

포드 수상은 새 규정에 따라 명령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만 달러의 벌금과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사람의 개인 및 상업용 면허를 빼앗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 권한도 추가로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수상은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럭 운전사 시위의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강조하며 “온타리오의 경제는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윈저에 있는 앰배서더 브리지에서만 매일 7억 달러의 쌍방 무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 무역에는 수십만 명의 온타리안들이 고용되어 있다."며 "이러한 일자리는 수백만 가족을 먹여 살리며 우리 지방과 경제를 위한 생명선이다. 그게 바로 비상사태를 발령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를 점거하고 있는 트럭 시위대

포드 수상은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 시를 불법 점령하고 ‘포위’한 게 2주째 이르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시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시위대에 대해 "대부분의 시위는 항의와 함께 평화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고 ”시위대의 정치적 발언권은 오타와에 사는 100만명의 사람들이 괴롭힘과 혼란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권리보다 크지 않다. 이러한 행동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고 가혹할 것"이라고 강경대처를 밝혔다.

 

제임스 레이머 토론토 경찰서장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대중교통, 보행, 의료 서비스, 지방 도로, 보행자 통로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주말 토론토에서 있을 수 있는 시위에 앞서 비상사태 시위대처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브릿지위에 멈춰서있는 물류수송 트럭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10일 오후 야당 지도자들에게 고조되는 트럭 시위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적인 봉쇄와 점령"을 비난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뤼도는 또 트위터 글을 통해 "일자리, 기업 등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하고 시위를 끝내게 하기 위해 연방 공무원들과 주정부 및 시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포드 수상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트뤼도 연방 총리와 대화를 나눴으며 양측 모두 "이 문제는 반드시 끝나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에 대해 엠배서더 브릿지의 점거를 무마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명령이 11일 내려진다.

법원 가처분 신청은 온타리오 상급법원에서 심리되며 이날 가처분 신청이 승인되면 시위대가 다리를 막는 것을 금지헤야 한다.

 

앞서 제프리 모라웨츠 법원장은 이번 사안이 긴급한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신청은 본질적으로 중대한 것이어서 피고인들에게도 변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공업협회와 캐나다자동차공업협회는 납품되는 부품 부족으로 조합원 회사 상당수가 일시 폐업됐음을 전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아울러 윈저 시는 신청에 대한 중재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드류 딜켄스 윈저 시장은 폭력사태를 피하고 싶지만 시위를 끝낼 필요가 있다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리들이 체포하고 차량을 견인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딜켄스 시장은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현재 트럭시위는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가장 바쁜 국경 통과를 막고 양국의 수천, 수만의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심각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