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서 "조국 사태는 '검찰 쿠데타'…정치검찰 기획"

● COREA 2020. 8. 6. 01:5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조국 백서' 후원금 모금 7개월만에 오늘 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지난해 하반기 '조국 사태' 당시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만든 '조국 백서'가 약 7개월만에 출간됐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5일 후원 홈페이지에 "조국 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오늘부터 후원자 배송을 시작했고, 오프라인 서점 구매는 오는 11일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부제는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이다.

5일 출간된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앞서 추진위는 지난 18"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백서 출간 계획을 밝히고 제작 후원금 모금에 들어갔다.

모금에는 9330명이 참여해 후원 홈페이지 개설 나흘 만에 목표액인 3억 원을 모았다.

추진위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원회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맡았다.

필진으로는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 운영자 임병도 씨,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가 참여했다.

조국 백서, 검찰 수사는 '검란', 언론 의혹 제기는 '언란'으로 규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만든 '조국 백서'가 일련의 사태를 '검찰 쿠데타'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조국 백서추진위원회가 5일 출간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하 조국 백서)은 발문(跋文)에서 이번 사태를 "검란(檢亂)으로 표현된 사태,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검찰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국 백서는 "정치검찰의 기획은 대단히 교묘했다""증거 없는 폭로가 난무했고 의혹 제기만으로 검증 절차 없이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성이 정밀하게 움직인다면 용납될 수 없는 여론 조작"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과 언론의 폭주로 해석, 검란-언란 망국론

조국 백서는 4부로 이뤄졌다. 1'총론-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검란-조국 사태와 정치검찰', 3'언란-조국 사태와 언론', 4'시민의 힘' 등이다.

이는 당시 검찰의 수사를 '검란'으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언란'으로 각각 평가한 것이다.

검찰 수사에 대해 조국 백서는 "비검찰 출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기용하며 검찰개혁을 예고한 문재인 대통령은 20199월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은 온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곤욕을 치렀다"고 썼다.

이어 언론을 두고 "어느 때보다 언론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다"면서 "아마도 조국 국면에서 드러난 언론 보도 행태에 절망하면서 급기야 '언론 망국론'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딸 논문 문제에 "핵심은 개인 도덕성 아니라 특목고 연줄"

조국 백서는 조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이나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부풀려지거나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조 전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문제를 두고 "언론 매체들은 불공평과 불공정 모두를 문제 삼았다""하지만 불공평한 상황은 조국 후보자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계층구조와 입시제도가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딸이 논문 제1 저자가 되는 과정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조직돼 학생의 '스펙'에 작용하는 방식을 여실히 보여줬다""문제의 핵심은 학부모와 학생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매개로 맺어지는 연줄"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위선적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역사상 수많은 개혁주의자가 많건 적건 '존재와 의식의 불일치'를 드러냈다""어느 시대나 반개혁 세력은 존재와 의식의 불일치를 문제 삼아 개혁 세력을 위선적이라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로부터 지배 세력 내 개혁운동가들은 한편으로 자기 존재 자체에 주어진 혜택을 받으면서 다른 한편으로 자기 존재를 부정하려는 이율배반적 면모를 보이곤 했다""이런 존재와 의식의 불일치를 비난하면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보수진영의 광화문 태극기 집회, 비자발적 동원 섞여"

조국 백서는 의혹이 불거진 작년 910월 조 전 장관을 둘러싸고 열린 상반된 성격의 집회들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했다.

이 책은 "검찰개혁을 요구한 2019년 촛불집회의 특징은 자발적"이었고 "보수진영에서 '10월 항쟁'이라고 부르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는 비자발적 동원과 자발적 동원이 혼재된 대규모 집회"라고 규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광화문 집회에 동원된 주요 세력은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여기에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및 박근혜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세력이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코로나19 한국과 비교만 나오면 ‘발끈’

● WORLD 2020. 8. 6. 01:5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국이 코로나 통계 조작?’ 질문에 알 수 없는 일

미국 사망자 급증에는 사실이다. 어쩔 수 없어

3월에는 한-미 비교 말라며 서울 인구 3800만명

코로나19 키트 한국서 공수한 호건 주지사 비꼬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한국의 코로나19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미국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내뱉은 말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과의 비교에 발끈하는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방송된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너선 스완 기자와 코로나19 대처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 인터뷰는 728일 백악관에서 녹화한 것이다. 스완 기자가 현재 15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증가를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그래프를 보여주며 미국이 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완 기자는 해당 종이를 건네받아 보더니 반박했다.

, 당신은 지금 확진자 대비 사망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을 말하는 거다. 그게 미국이 정말 열악한 대목이다. 한국, 독일 등에 비해 훨씬 안 좋다.”(스완 기자)

그렇게 하면 안 된다(You can't do that). 확진자 대비로 봐야 한다.”(트럼프 대통령)

왜 그러면 안 되죠? 예를 들어 한국을 보자. 인구 5100만명에 사망자는 300명이다. 대단한 거다.”(스완 기자)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다(You don't know that).”(트럼프 대통령)

그들이 통계를 날조하고 있다고 보는 건가? 한국이?”(스완 기자)

내가 그 나라하고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서 거기까지 들어가진 않겠다. 하지만 그건 알 수 없는 거다. 그리고 한국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이날 현재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은 한국이 약 0.58, 미국이 약 4.778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는 뉘앙스까지 내비치면서 미국이 잘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완 기자가 미국에서 하루 1천명이 죽고 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죽고 있다. 사실이다. 그리고 그건 어쩔 수 없다(It is what it is.)”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의 모범국으로 분류되는 한국과 비교 대상이 될 때마다 사실 왜곡까지 하며 과민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330일 한 기자가 미국은 인구당 검사 수에서 한국 등에 못 미친다고 묻자 서울 인구가 얼만지 아나? 3800만명이라고 엉뚱한 숫자를 대면서 한국과 미국 비교에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 정부로부터 50만건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수한 데 대해, 호건 주지사가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며 나는 그가 약간의 지식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연방정부가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데 호건 주지사가 쓸 데 없이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코로나19 유족' "트럼프 때문에 남편 사망" 맹비난

"팬데믹 제대로 관리 안 하면서 인기와 표만 신경 써"

신문 사망 기사 절반이 트럼프와 행정부 등 비판 내용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기사

미국의 7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남편을 기리는 사망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해 화제다.

미국 폭스뉴스는 텍사스주에 사는 스테이시 너지(72)가 지역 매체에 기고한 사망 기사에서 생명보다 표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 때문에 지난달 22(현지시간) 남편 데이비드 너지(79)가 헛된 죽음을 맞았다는 등의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고 4일 보도했다.

너지는 지난달 30일 자로 기고한 사망 기사에서 전반부 절반은 남편의 삶과 그의 유족들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나머지 절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등 정치인들이 코로나19 문제를 가볍게 보는 바람에 남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너지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보건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믿는 무심하고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불필요한 희생이 발생한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며 업보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밀접 접촉을 피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붐비는 장소를 자주 소독해야 하며, 무증상 감염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직접 쓴 사망 기사가 거짓인 것 같다면서 남긴 반응에 해명 트윗 남긴 스테이시 너지

너지는 기사를 본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코로나19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 기사를 본보기로 봤으면 좋겠다"면서도 "데이비드 너지의 일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직접 해명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또 그는 팩트체크 전문사이트 '스놉스'"(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면서 "20년간 지내온 남편과 갑작스레 이별한 기분이 어떤지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직접 사망 기사를 쓴 이유를 밝혔다.

텍사스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지난 2일과 3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5800명 이상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7천여명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76883, 사망자 수를 156771명으로 집계했다.


미 연구진, 회복환자의 혈장 항체구조 현미경 촬영

돌기단백질의 세포 결합영역을 이불처럼 덮어버려

 

                                 코로나19 바이러스 돌기단백질의 RBD 영역(회색)을 덮고 있는 중화항체(녹색). 칼텍 제공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체가 인체에 침투하면 우리 몸 안에서는 이들 병원체와 면역 시스템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이 싸움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특수 단백질, 즉 항체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인체 면역 시스템은 병원체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항체를 만든다. 축구 경기에서 상대편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것과 같다. 그 중 어떤 것은 잘 먹히지만 어떤 것은 병원체 차단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 형성된 중화항체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 현미경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논문 제1저자인 박사후연구원 크리스토퍼 반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의 인간 혈액에서 병원체와 엉켜 있는 항체를 정제해 촬영한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 곳곳에서 뽀족하게 솟아 있는 돌기 단백질을 도구로 삼아 인체 세포에 침투해 들어간다. 따라서 이 돌기단백질을 막아내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 차단할 수 있다. 그런데 항체가 어떤 부위에 달라붙느냐에 따라 돌기단백질의 감염력에 큰 차이가 난다. 연구진은 이를 독이 든 뱀 앞에 선 경우에 비유해 설명했다. 이때 뱀의 꼬리를 잡느냐, 머리 부분을 잡느냐에 따라 물릴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조도.

연구진은 항체가 반응하는 주요 표적 부위를 알아내기 위해, 코로나19 돌기단백질과 결합해 있는 상태의 항체 사진을 고해상도로 촬영했다. 이 사진을 들여다 본 결과, 연구진은 환자의 항체가 돌기단백질의 2개 영역에 결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중 하나는 숙주 세포와 바이러스를 연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이른바 수용체결합영역(RBD)이다.

연구진은 특히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보여준 하나의 항체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돌기단백질과 엉켜 있는 이 항체 복합체를 분리한 뒤 단입자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을 이용해 이를 촬영했다. 물질을 원자 수준까지 들여다보는 극저온 전자현미경은 예컨대 모래사장의 수많은 모래 알갱이를 하나하나씩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정도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준다.

칼텍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반스 연구원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와 코로나19 연구를 함께 상징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했다.

돌기단백질의 수용체결합영역(RBD) 영역은 위와 아래, 두 가지 방향으로 나 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로 난 RBD 영역에 결합된 중화항체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포착했다.

연구진은 현미경 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화항체가 숙주 세포에 빗장을 거는 역할을 하는 돌기단백질의 RBD 영역을 위에서 감싸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결국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단백질이 세포에 결합하는 부위를 이불처럼 위에서 덮어버리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한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파멜라 비요크만 교수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중화항체의 구조로 볼 때,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단백질에 최적결합 상태로 진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는 백신으로 이런 유형의 항체를 유도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좀더 효과가 좋은 백신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과학학술지 ’ 623일치 온라인판에 실렸다. < 곽노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