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관련 발언 논란...  “노조 혐오” “외모 비하”거센 반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며 결혼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단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지난 5월1일 노동절에 국민의힘 포항 북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국노총 등이 “노조 혐오” “외모 비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극우 추적단 ‘카운터 엑스(X)’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설씨는 지난 1일 “저 노조의 ‘노’자도 몰라요. 제가 노조 하게 생겼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청중은 “아뇨”라며 웃었다. 설시는 1970년대 말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이다. 설씨는 이어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며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거든요.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 네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노조를 접하게 됐단 말이죠”라고 말했다.

 

설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노동계는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23일 논평을 내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에게 기대되는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모습과 노조 활동을 대조함으로써,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세고, 못생기고, 과격하다는 식의 이분법을 만들며, 사회적·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들은 소위 말하는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다. 여성이 권리 주장이나 저항의 주체가 되는 것을 비정상으로 취급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설난영씨가 지난 5월1일 노동절에 국민의힘 포항 북당협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카운터스 엑스(X) 영상 갈무리

 

이날 설씨는 현재의 노조를 과거와 비교하기도 했다.

 

설씨는 “저희(세진전자) 사업장 여성노동자들이 1500명이었다. 제가 거기 노조위원장한 건 제 실력 인정하시겠죠?”라며 “(당시) 노조라는 건 지금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민노총이다 해가지고 정치색이 짙지만 그 당시의 노조라는 건 아주 단순한 현장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지금 노동 운동은 정치화 했다는 인식을 내보인 것이다.

 

한국노총은 “지금의 김문수와 설난영은 한 때 전설적이었던(?) 노동운동가와 너무도 다르다”며 “계엄과 탄핵이라는 준엄한 역사의 물결 위에서 노동운동가 김문수와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설난영은 이미 과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야5당 단일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연대체인 경남광장 선대본도 24일 논평을 내어 설 여사의 발언은 “여성에 대한 외모 비하일 뿐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운동 전반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참 똑같이 닮은 부부다”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통령 선거 유세 첫날인 지난 12일 같은 당의 배현진 의원이 함께한 자리에서 그를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말해 성차별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 한겨레 신윤동욱 기자  >

 

 

캐나다 기업 개발 ‘카보라이트 X7’

수직이착륙하면서 고속 비행도 가능

캐나다 항공우주기업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가 개발한 수직이착륙기. 날개 내부에 환풍기 모양의 바람개비가 다수 장착돼 있다.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 제공

                환자 수송용으로 활용되는 ‘카보라이트 X7’ 상상도.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 제공

 

날개에 내장된 환풍기 모양의 바람개비 여러 개를 세차게 돌려 뜨고 내릴 수 있는 신개념 항공기가 등장했다. 일단 공중에 뜨면 동체 후방에 달린 대형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만든다. 짧은 이착륙 거리와 높은 비행 속도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캐나다 항공기업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는 이달 중순 ‘카보라이트 X7’이라는 시제기를 개발해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보라이트 X7 동체 길이는 11.6m, 날개 길이는 15m다. 총 중량은 2.5t이다. 겉모습은 여느 고정익 비행기, 즉 보통의 경비행기와 비슷하다. 공중에서 바라봤을 때 길쭉한 동체에 90도 각도로 일자형 날개가 부착돼 있다.

 

그런데 카보라이트 X7이 이륙하는 모습을 보면 단박에 이 비행기가 일반 경비행기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활주로를 달리는 대신 땅에서 공중 부양을 하듯 하늘로 수직 이륙한다. 비결은 간단하다. 날개 속에 박힌 환풍기 형태의 바람개비 14개가 일제히 땅을 바라보며 회전해 비행기 동체를 위로 들어올리기 때문이다.

 

고도 수십m까지 올라간 카보라이트 X7은 동체 후방에 달린 대형 프로펠러를 돌린다. 이러면 이번에는 하늘 방향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카보라이트 X7에 생긴다. 프로펠러가 충분히 빠르게 돌면 날개 속에 들어간 바람개비 움직임은 멈춘다. 이때부터 카보라이트 X7은 다른 고정익 비행기처럼 하늘을 난다. 착륙할 때에는 다시 날개 속 바람개비를 돌려 수직으로 내려온다.

 

이런 ‘이상한 비행기’는 왜 만들었을까. 활주로가 없어도 뜨고 내릴 수 있는 헬기의 장점과 빠른 비행이 가능한 고정익 비행기의 장점을 섞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로 카보라이트 X7은 건물 옥상이나 작은 공터에서 뜨고 내릴 수 있으면서도 최고 시속은 400㎞에 이른다. 미군 헬기 UH-60 블랙호크(시속 약 300㎞)보다 약 30% 빠르다. 지형이 험한 곳에서 이착륙해 신속히 이동해야 하는 응급 구조 임무 등에 쓰기 적합하다.

 

동력 체계는 이원화돼 있다. 수직이착륙을 위한 바람개비는 전기 배터리,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돌린다. 항속거리는 800㎞이며 6명이 탈 수 있다.

호라이즌 에어크래프트는 공식 자료를 통해 “카보라이트 X7은 지역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경향 이정호 기자 >

제7차 2025 캐나다 한국어 교육학회 학술대회 알버타 대학서 

발표할 연구 사례 초록 6월말까지 모집, 7월초까지 채택

주제 : 인공지능 시대, 한국어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 개발

(The Evolving Role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of Korean Language Teachers in the AI Era)

 

제7회 2025 캐나다 한국어 교육학회(CATK) 연례 학술대회가 오는 8월12일(화) 에드먼턴의 University of Alberta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회에서 발표할 연구사례를 6월말까지 모집한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한국어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 개발’로 학회측은 이와 관련된 연구 및 교육 사례 발표내용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면 및 비대면(온라인) 듀얼 모드로 진행될 사례발표는 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발표 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 수업 자료, 사례 발표도 환영한다고 CATK가 밝혔다. 발표 유형은 발표 20분과 질의응답 10분으로, 연구논문은 한국어 및 한국학 학습·교육 관련 학술연구 발표 등이며, 연구 동기, 데이터 수집, 분석 및 결과 토론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교수자료 교환은 교수법, 수업 사례, 교재 개발 등 실용적 자료를 공유하고, 워크숍은 올해 학회 주제와 관련된 교사 교육 및 재교육 중심으로 하게된다.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연구자, 교사, 대학원생 등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원하는 경우 6월30일(월)까지 최대 5백 단어 분량의 발표 초록(抄錄)을 제출하면 된다. 채택 여부는 7월4일까지 개별 통보한다.

 

초록 제출에 대한 자세한 방법과 요강은 CATK로 알아보면 된다. 주최측은 현장 또는 온라인 참가 등록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 문의: catk.contact@gmail.com, catk.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