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일 쯤에 아내가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아내는 그 전화를 받고 난 후에 무슨 영문인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선 채로 울컥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애쓰는 것 같았다. 왜 그랬는지 그 자초지종은 주일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번 주일은 우리가 친교 간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왠일인지 아내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좀 걱정도 되고 이상하다 싶어서 몇 번 물어보니 그제서야 아내가 실토를 했다. 지난 화요일에 어떤 집사님이 전화를 한 이야기였다. 그 일은 이미 나도 알고 있어서 새로운 사실이 아니었다. 막내인 예림이가 유초등부에서 열린 달란트 잔치에서 예쁜 펜을 샀는데, 그 집사님이 그 펜을 갖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서 자기가 산 것을 선물로 드려 그 마음이 정말 예뻤다는 얘기를 아내가 이미 나에게 말했었다. 그런데, 그 통화에서 오고 간 대화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 게다. 아내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얘기는 이랬다. 목사님이 성도들의 생일 때 촛불을 켜주기 위해 다니는데 이번 목사님의 생일 촛불은 자신이 켜주고 싶다는 얘기였다. Surprise 파티로 하고 싶으니 절대로 먼저 이야기 하지 말라는 언질이 있었던 게다.
 
아내가 그 당시 왜 눈물을 글썽거렸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근래에 몇몇 일들로 인해 아내의 마음도 나만큼 무거웠는데 그 집사님의 전화를 받고서 큰 위로가 되었던 게다. 비단 깜짝 파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이 수고를 하고 희생해서라도 남을 배려하고 위로를 나누려는 그 깊은 속 마음 때문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 역시 눈물이 핑 도는 것을 속으로 참느라 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아내의 눈을 쳐다보며 피식 웃기만 했다.
이렇게 주일을 맞이했다. 유난히도 맑고 깨끗한 하늘과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주차장을 지나 예배당 문을 들어설 때의 느낌은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복된 시간이었다. 찬양대의 노래 소리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울리는 여운은 좀 남달랐다. 공석이 된 지휘자의 역할을 위해 과거와는 달리 흔쾌히 맡아 섬기기로 하신 집사님의 마음 때문일까? 
“내 주를 가까이 하게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평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 무반주로 시작된 찬양대의 찬송은 화려한 꾸밈음으로 치장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단아하고 무게가 있어서 그 가사를 더 음미하도록 깊은 맛을 주었다.
오랜 투병의 아픔을 무릅쓰고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기도의 자리에 어김없이 나오시는 집사님 내외가 자리 잡은 예배당 끝자락의 맞은 편에, 역시 예상보다 훨씬 긴 고통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성도들이 보고 싶어서 예배가 그리워서 불편과 아픔을 감수하고 오랜 만에 함께 자리한 권사님 내외가 눈에 들어왔다. 이 분들의 치유와 교회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기로 정한 날이었는데, 하나님의 응낙하심이 있기를 더욱 간절히 기도한다. 친교 시간에 여러 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데 오히려 그 집사님께서는 성도들을 만나니 아픈 줄을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이것이 오늘 우리 교회가 가진 능력, 곧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교를 위해 준비된 미역국과 잡채, 케익, 과일, 잘 익은 깍두기…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 교회의 음식은 푸짐하고 맛있을 뿐만 아니라 헌신과 정성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더욱 마음을 즐겁게 했다. 사랑으로 준비한 애찬을 즐겁게 먹는 것도 감사의 한 표현이리라. 모든 성도들도 즐겁게 먹고 함께 치우고 사랑의 수고로 세워가는 복된 오후였다. 새파랗게 젊은 목사를 격려하기 위해, 또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집사님들의 헌신과 어르신들의 사랑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만나 애찬을 나누는 성도들로 인해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든 사랑과 배려와 헌신과 나눔으로 인해 주일 날 오후는 내 생애에 가장 기억에 남을 생일날이 되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이부형 목사 - 시온성 장로교회 담임목사 >


2012 KOSTA Canada D-20

● 교회소식 2012. 8. 12. 15:20 Posted by SisaHan
청년들 밀알교회서 연합기도로 사명 되새겨
노승환 목사 “이 시대 청년 깨우는 소명 감당을”

오는 8월28(화)~31일(금) 블루마운틴 리조트에서 열릴 2012 코스타 캐나다(KOSTA Canada: 총무 김지연 목사)를 앞두고 코스타 준비와 지역교회 및 청년 연합을 위한 ‘토론토 지역 청년연합 기도회’가 5일 저녁 밀알교회(담임 노승환 목사)에서 80여명의 청년과 사역자 및 스탭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 열렸다.
 
코스타 찬양팀의 뜨거운 찬양으로 시작된 연합기도회는 민소영 자매가 간증과 함께 새 앨범 수록곡 ‘진주’특송으로 박수를 받았다. 코스타에 학생으로 참여했던 민 자매는 “자신의 음악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만 드러내는 음악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한웅재 목사님 조언을 받아 자신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와 찬양을 부르리라는 소명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노승환 목사는 요나서의 말씀을 본문으로 코스타가 오늘의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해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 전했다. 노 목사는 코스타가 ▲삶에서 실패하거나 영적 상실감에 빠진 청년들에게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보호의 역할을 하고,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했던 요나처럼 기도 가운데 다시 하나님을 만나며, ▲그 속에서 또한 요나를 삼킨 물고기를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삶의 방향성을 찾아, ▲부활과 새롭게 태어남, 즉 다시 자신의 소명을 찾고 그 곳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코스탄들에게 역설했다.

이어 중보기도는 청년사역자들의 인도로 ●금년 코스타가 매년 열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준비되고 예비된 자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만난 자들이 속해 있는 지역교회 일꾼들로 세워지기를, ●많은 교회들이 연합할 수 있도록, 또한 지역교회와 목회자, 사역자들을 위하여, ●코스타 강사들과 스탭들을 위해, 합심으로 중보기도했다. 한편 개막이 월말로 다가오면서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전체 스탭과 조장 기도회를 벧엘성결교회(담임 임승진 목사)에서 갖는다.

< 문의: 647-800-0481 >


▶김하중 장로 초청 연합집회에서 가든교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김 장로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교회협의회 연합집회
김하중 장로 ‘하나님의 대사’의 삶 간증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대사가 될 수 있다. 누구든 무릎꿇고 하나님 영광위해 기도드리면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영적 각성과 신앙적 부흥을 위한 제2차 연합집회로 지난 7월31일~8월2일 큰빛교회(담임 임현수 목사), 가든교회(담임 정관일 목사),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차례로 개최한 김하중 장로초청집회에서 ‘하나님의 대사’ 로 유명한 김 장로는 기도로 ’성공‘한 자신의 공직생활을 간증하며 성도들에게 기도의 삶을 강조, 은혜와 도전을 안겨주었다. 김 장로의 2일 저녁 본 한인교회 집회는 영어권 2세들을 위해 열렸고, 앞서 1일 오전에는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에서 목회자대상 기도 세미나도 가졌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통일부 장관, 주 중국 대사 등을 역임한 김 장로(서울 온누리 교회)는 ‘기도로 세상을 움직이라’는 주제의 이번 집회에서 “하나님을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권했다. 그는 특히 “나와 내 자녀와 내 집 등 나의 유익과 내 영광을 위한 기도는 응답받지 못한다”면서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하나님 통치, 하나님의 영광,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및 불쌍한 자들과 이웃을 위해 기도할 때 응답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역설했다.
김 장로는 ‘영적 리더쉽으로 승리하는 삶’(행 1:8)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혼의 기도가 아닌 영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 돈과 명예와 권력 등 ‘우상’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이 원치 않는 ‘혼의 기도‘라고 지적하고 “내 안의 성령님이 좋아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영의 기도를 드릴 때 권능을 받고 성령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적 리더는 성령의 권능을 가진 성령의 사람, 사랑과 정직의 사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라며 “편함 보다는 힘들고 괴로움 속에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믿고 기도하는 모습이 바로 영적 리더쉽으로, 이 땅에서 요셉처럼 기도하는 영적 리더들이 되라”고 당부했다.
 
< 문의: 647-204-5380 >


불매운동 맞서… 미 ‘칙필에이’ 전국 체인에 응원 시민들 몰려

미국의 대표적 치킨 샌드위치 체인점 ‘칙필에이(chick-fil-A)’가 최근 동성결혼 논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동성결혼 합법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경원칙에 따라 동성결혼은 절대 반대한다는 이 회사 댄 캐시 대표의 당당한 소신과 용기있는 발언이 알려진 후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와 지지 운동이 경쟁적으로 벌어지면서 동성결혼을 넘어 성경의 원칙과 표현의 자유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휴스턴·마이애미·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 칙필에이 체인점들엔 수백명의 고객들이 샌드위치를 주문하러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2시간 이상을 기다리면서도 활기찬 모습이었고, 자동차에 탄 채 주문하는 드라이브-스루에선 앞차 고객이 뒷차 고객에게 음식을 사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주지사가 주도한 ‘칙필에이 감사의 날’을 맞아 보수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칙필에이는 현재 39개주에 1600개 체인을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겔에 있는 칙필에이에 지지 방문한 마크 앰리(39)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지금까지 칙필에이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자신이 믿는 것을 옹호하는 사람을 지지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길게 줄지어선 풍경을 전하며 “동성결혼에 대한 찬반 진영이 칙필에이에서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칙필에이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 미국의 대표적 크리스천 기업인 이 회사가 그동안 동성결혼 반대 단체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온 데 이어 최근 캐시 대표가 이성간의 ‘전통적 결혼’을 공개적으로 옹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캐시 대표는 지난달 2일 한 인터뷰에서 “성경 원칙으로 움직이는 나라에 살게 하신 주께 감사드린다”며 결혼은 성경에서 정의한 남녀의 결합이고, 이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캐시 대표의 소신에 따라 칙필에이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비롯해 그동안 기독교 윤리를 표방하는 보수 단체들과 뜻을 같이 해왔다.
 
캐시 대표의 발언 이후 동성결혼 지지 단체들은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보스톤·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 일부 시에서는 시장이 칙필에이 체인점의 개점을 불허하겠다는 입장까지 발표하면서 논쟁이 더 가열됐다. 주지사들의 이런 강경정책에 대해선 일부 진보적 매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회사 대표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사업권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도를 지나쳤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칸소 주지사인 마크 허커비는 최근 8월1일을 ‘칙필에이 감사의 날’로 정하고 지지 방문을 호소했다. 여기엔 63만여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사람들에게 이 이슈는 동성결혼이나 성경의 원칙의 문제라기보다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 워싱턴= 박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