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40만명 넘어선 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 체류 우리 교민 170여명이 4일 현지 항공사 부정기편을 이용해 귀국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인도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리 국민 귀국 수요 급증으로 교민 수송용 부정기편을 2회 운항하고, 추가 편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주재원을 포함해 교민 173명을 태우고 첸나이 마드라스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스타라항공 부정기편이 4일 오전 11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벵갈루루 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부정기편은 교민 211명을 태우고 7일 오전 6시 50분에 도착한다.

 

정부의 강화된 변이 바이러스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4일 항공편은 59.9%, 7일 항공편은 53%의 좌석 점유율을 각각 유지했다고 중수본은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인도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국가에 대해 직항편 운항을 중단하고 내국민 수송 목적의 부정기편 운항만 허용했다. 부정기편도 내국인 탑승 비율을 90% 이상이 되도록 하고, 그외 탑승 가능한 비자는 내국인의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 외교·공무 목적 등으로 제한했다.

 

중수본은 인도발 입국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역관리 방침을 재차 밝혔다.

탑승 수속 시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 지참 여부와 발열 기준을 확인하고, 기내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승무원을 우선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운항 중에는 기내 좌석 간격 등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고 기내식 제공 및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입국자들은 인천공항1터미널 서편을 통해 단체 이동하며, 도착 즉시 정부가 마련한 5곳의 시설로 분산돼 1박 2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이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국내 거주지나 개인이 마련한 격리 장소로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격리 해제 전날 다시 한번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도 교민 입국후 '음성' 판정받더라도 7일간 시설격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귀국하는 인도 교민이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7일간 시설 격리를 하기로 했다.

정부의 새 지침은 비스타라항공 부정기편으로 4일 오전 11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인도 교민 173명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인도발(發) 입국자 대상 방역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정부의 방역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인도에서 온 입국자는 입국 즉시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또 인도발 입국자는 시설 퇴소 전 입국 6일차에 한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해제 전인 입국 13일차에 보건소에서 또다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후 국내에서 세 차례 진단검사를 받는 셈이다.

 

정부는 입국 전 72시간 내 현지에서 발급받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에는 시설입소 비용을 지원한다.

그러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내국인에 대해서는 격리 비용을 지원하지 않고, 외국인의 경우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아예 입국을 금지한다.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객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정부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2일부터 남아공과 탄자니아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내국인과 외국인 전체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국 뒤 진단 검사 한 차례 더 실시한 뒤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14일간 시설격리를 시행한다.

정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인도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또 인도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데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인도발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관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변경 사유를 밝혔다.

 

인도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올해 1월 31일 1만3천83명, 2월 28일 1만6천488명이었으나 3월 31일 5만6천211명으로 늘었고 전날에는 39만2천488명이 나왔다.

 

국내에서 확인된 인도발 확진자는 지난달 4∼10일 14명, 11∼17일 15명이었으나 18∼24일에는 3배 수준인 43명으로 늘었고 지난달 25일부터 5월 1일까지 1주일간은 3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변경된 지침을 국토교통부, 외교부, 각 항공사를 통해 입국 예정인 재외국민에게 안내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4일 오후 2시 10분 질병관리청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AFC에 공문보내…국내서 H조 남북한 대결 예정

 

 2019년 10월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남북한 경기에서 양 팀 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월 국내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북한이 불참하겠다는 뜻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전달했다. 남북한 대결도 무산됐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북한축구협회가 지난달 30일 AFC에 공문을 보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불참 사유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에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남북한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와 함께 속해 있다. 2019년 10월15일에는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남북한 대결(0-0)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파행으로 올해 6월 잔여 경기를 한 장소(H조는 한국)에서 치르기로 한 상태다. H조의 모든 팀들은 3~4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한 대결도 무산됐다.

 

북한은 지난달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런 까닭에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 쪽에 불참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H조 2위 한국(승점 8)은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북한(승점 8), 11일 스리랑카(승점 0), 15일 레바논(승점 8)과 차례로 대결할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손흥민의 득점 장면 [AP=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7번째이자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까지 합해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22번째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2017시즌의 21골을 넘는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사우샘프턴과의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시즌 20호, 셰필드와의 34라운드에서 21호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EPL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2선의 왼쪽 측면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전반 13분 스튜어트 댈러스에게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던 전반 25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꽂아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즈와 1-1로 맞서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 1골 1도움으로 2연속 10-10클럽

EPL 셰필드전서 쐐기골 4-0 승리 견인

시즌 총 21골… 베일은 해트트릭 달성

 

토트넘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후반 16분 도움주기, 후반 32분 득점으로 팀의 4-0 승리에 한몫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6호골 고지에 올랐고, 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까지 포함해 올 시즌 총 21골을 올렸다. 2016~2017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과 타이기록이다.

 

손흥민은 또 이날 시즌 도움 개수를 10개로 늘리며 토트넘 구단 최초로 2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토트넘에서 10골-10도움을 올린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20골 10도움·1994~1995시즌), 에마누엘 아데바요르(17골 11도움·2011~2012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10골 10도움·2017~2018시즌)과 지난 시즌의 손흥민(11골 10도움), 올 시즌의 해리 케인(21골 13도움)이다.

 

정규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위(승점 56·16승 8무 10패)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61)와 격차가 5점이다.

 

토트넘의 이날 승리엔 개러스 베일의 해트트릭 힘이 컸다. 베일은 전반 36분, 후반 16분, 후반 24분 세 골을 완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베일의 골에 앞서 패스를 건네며 도움주기를 작성했다.

 

후반 5분 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된 손흥민도 후반 32분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쐐기를 박았다.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아크 왼쪽에서 간결한 볼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인사이드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

 

베일은 경기 뒤 <비비시> 인터뷰에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행복하다”고 말했고,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은 “베일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창금 기자

천안문 희생자 형상화한 ‘치욕의 기둥’ 청소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천안문 관련 행사
촛불 든 채 “정치범 석방”…집회는 불허할 듯

 

2일 홍콩대 교정에서 시민단체 활동가가 천안문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희생자를 형상화한 조각상 ‘치욕의 기둥’을 닦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시민사회가 1989년 6·4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을 기리는 연례 추모행사의 시동을 걸었다. 홍콩판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천안문 추모 관련 행사로, 홍콩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4 추모 촛불집회를 불허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 프리프레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애국민주운동지원 홍콩시민연합회’(지련회)는 전날 홍콩대 교정에서 천안문 유혈진압 32주년을 앞두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조각상 ‘치욕의 기둥’ 연례 세정식을 열었다. 1989년 5월 천안문 민주화 시위 지원을 위해 홍콩 시민사회가 발족시킨 지련회는 이듬해인 1990년부터 해마다 6월4일 저녁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어왔다. 조각상 세정식은 촛불집회를 앞두고 열리는 첫 사전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6·4를 상징하는 모양으로 촛불을 밝힌 뒤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했다. 또 일당독재 종식과 천안문 민주화 운동 재평가,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홍콩대 쪽은 따로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행사 진행 상황을 일일이 촬영했다.

 

덴마크 조각가 옌스 갈시외트의 1996년 작품인 ‘치욕의 기둥’은 천안문 희생자들을 형상화한 8m 높이의 조각상이다. 홍콩 시민사회는 홍콩의 중국 반환(7월1일)을 앞둔 1997년 6·4 추모 촛불집회에 맞춰 이 작품을 홍콩으로 들여와 공개한 뒤, 홍콩대 교정으로 옮겨 설치했다.

 

이후 지련회 쪽은 해마다 5월 초 조각상 세정식을 시작으로 6·4 추모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이 단체 리척얀 주석은 2019년 반송중 시위 과정에서 두차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같은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앨버트 호 지련회 부주석은 신문에 “대학 교정에 설치된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조각상을 씻는 이 간단한 의식이 불허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지련회가 앞으로도 해마다 조각상 세정식을 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