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회 감독 원성웅 목사, ‘대면 예배강행 주장 이어 벌금 후원발언 도마

11일 긴급서신에서 주일 예배로 발생하는 법적 책임 감리교회 공동 대처할 것

 

온라인 비대면 예배 모습. 신촌성결교회 유튜브 갈무리

 

정부의 비대면 예배 조치를 비난하며 대면 예배강행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지도층 목사가 방역지침 위반 시 부과될 벌금을 대신 낼 억대 후원자들이 있다고 밝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교계에 따르면 기감 교단의 서울연회 감독인 원성웅 목사는 지난 11일 긴급서신을 통해 20일부터 주일 예배를 드리자며 "주일 예배를 드림으로 발생하는 법적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며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으로부터) 벌금이나 구상권 청구가 오더라도 감리교단이 법적으로 공동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 감독 서신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거센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 19 악화에 따라 비대면 예배에 대한 공감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 교단의 지도층 인사가 거꾸로 대면 예배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교단 홈페이지와 SNS에는 그의 대면 예배 주장을 비판하는 글이 대거 올라왔다.

한편으로는 원 감독의 발언을 지지하는 주장도 개진됐다.

일각에서는 서신에 담긴 원 감독 주장이 기감 교단의 공식 입장이 아님에도 마치 교단 입장처럼 호도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런 논란 속에 기감 교단 목사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원 감독의 서신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원 감독이 자신의 글에 반응하며 댓글을 달자 "(서신에 담긴) 벌금과구상권 청구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며 답을 요구했다.

이에 원 감독은 "'종교의 자유' 헌법에 따라 (소송에서) 이길 것을 확산하지만,혹여 진다면 벌금을 내주겠다는 후원자들이 있다""억 단위"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제 이글(서신)을 본 친구들이 목사님 같은 분들 걱정 덜어주기 위해 자기들이 벌금 나오면 일억씩 내겠다고 한다""지금까지 선교사대회 할 때마다 몇천씩 후원받아서 했고, 아들의 인도 빈민 구호에도 석 달 간 2억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과거) 감독 선거 등록비도 친구 장로가 내주면서 나가라고 해서 나온 것, 우리 교인들은 다 안다""(후원금이) 벌금에 사용 안 되면 더 좋은 데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원 감독의 댓글을 두고 "억 단위로 후원하는 분이 계시다니 놀랍다"면서 "억대 후원금을 이렇게 써도 되는 것이 바람직하냐", "후원하시는 분이 감독님께 요구하는 것이 순수한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원 감독이 긴급 서신을 낸 방식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

감리교에서 감독은 연회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으나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감독의서신 같은 경우 사전에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을 거쳤어야 했다는 것이다.

감리교단 홈페이지에는 원 감독이 연회 산하 지방회 감리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긴급 서신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원 감독은 19일 전화 통화에서 "(벌금을 대신 낼 후원자가 있다는 말은) 만일에 벌금이나 구상권 청구 같은 문제가 생길 경우 재정적인 문제를 도와주겠다는 이들이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선을 그었다.

"감독의 긴급 서신의 경우 지방회 감리사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감독의 소신과 지도지침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수칙 감안23일 새에덴교회서 녹화

기도회 주제도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으로 변경

      

국가조찬기도회장 두상달 장로(왼쪽에서 세 번째)가 기자회견에서 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를 928일 온라인 기도회로 열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기도회로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두상달 장로)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오는 28일 비대면 온라인 기도회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3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6개월 순연했다. 두상달 장로는 규모를 축소하면서 여는 방안도 생각해 봤지만,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비대면으로 드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조찬기도회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기간이다. 기도회가 혹시 모를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고리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966년 고 김준곤 목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19681회 기도회 이후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열려 왔다. 올해 온라인 기도회는 오는 23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사전 녹화가 진행되며, 28일 오전 7CTS C채널 CBS 등 기독교 방송과 위성채널,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다.

두 장로는 부득이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이로 인해 시공간을 초월해 모든 처소에서 기도의 불을 밝힐 수 있게 됐다미국 독일 등 10여개 국가에서 목사 및 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들도 참여한다고 전했다.

기도회 주제도 주여 하나 되게 하소서에서 회개와 일치, 그리고 회복으로 변경했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설교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을 지낸 이승희(대구 반야월교회) 목사가, 축도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부산 백양로교회) 목사가 맡았다. 특별기도 순서는 윤보환(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김양재(우리들교회) 목사, 이봉관(서희건설 회장) 권오성(전 육군참모총장) 장로가 맡았다. 중보기도는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가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함께할 예정이다. < 황인호 기자 >

 


"참된 복음의 기수들이 되자"...코로나19 어려운 교회들 도와

 중앙교회 임재택 목사 청빙, '소원의 항구교회' 설립 등 허락


 

미주 한인 예수교장로회(KAPC) 카나다노회(노회장 박웅희 새빛교회 담임목사) 지난 914 오후 4시부터 토론토 중앙장로교회(담임 청빙 임재택 목사)에서 74 가을 정기노회를 열고 주요 회무를 처리했다.

목사 36, 장로 4 41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노회는 COVID-19 상황을 고려해 성찬식과 식사를 생략하고 예배 회무처리를 하고 마쳤으며, 거리두기 착석과 함께 일부 발언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스크를 진행됐다.

먼저 드린 예배는 부노회장 정창송 목사(밀톤 한인장로교회 담임) 사회로 회계 윤종칠 장로(한우리 장로교회) 기도하고 박웅희 노회장이 갈라디아서 16~10절을 본문으로 다른 복음 참된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 “세계적으로 상대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참된 복음의 기수들이 되자 독려의 말씀을 전했다. 예배는 박원철 목사(늘사랑교회 담임) 축도로 마치고 서기 김덕원 목사(열린교회 담임) 광고사항을 전했다.

노회는 회무처리에서 토론토 중앙장로교회의 후임 담임목사로 청빙된 임재택 목사를 위임키로 허락하고, 박용기 목사의 소원의 항구교회설립도 허락했다. 김성민 담임 목사가 사임한 가든교회에는 박원철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했다. 노회는 타교단 교회와 통합한 최신수 목사(모든 민족교회) 교단탈퇴 청원을 받아들였다. 정기노회에 앞서 실시된 노회 고시에서 유지대 전도사가 목사고시에 합격하고, 안영근, 김재우, 이강정, 유욱, 박정호 집사 등은 장로고시에 합격했다는 고시부의 보고도 있었다.

한편 이날 노회에서는 최근의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에 처한 상당수 교회들을 노회산하 몇몇 교회가 자발적으로 돕는 적극 후원에 나서면서 서로 돕고 동역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훈훈한 미담으로 화애롭게 마무리 됐다.

KAPC 카나다노회에는 동부시찰에 9, 중부시찰 10, 서부시찰 14 모두 33 교회가 소속돼 있다. < 문의: 647-303-0477 >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 시위

왕궁 근처 도로에 국민의 명판설치

국왕은 유럽 외유레드불 손자기소

 

타이의 반정부 시위대가 20일 수도 방콕의 왕궁 인근 도로에 새로 설치한 국민주권 선언 명판. 로이터 연합뉴스

 

두달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타이(태국)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20일 수도 방콕 왕궁 인근에 주권은 왕실이 아닌 국민에 있음을 선언하는 명판을 설치했다.

전날 시위를 시작해 왕궁 옆 민주화 성지인 사남루앙 광장에서 밤을 지새운 수만명의 시위대는 20일 광장 옆 도로에 국민의 명판을 설치했다. 명판에는 국민은, 이 나라가 왕실이 아닌 국민의 것임을 선언한다고 적혀 있다.

명판이 설치된 곳은 1932년 절대왕정에서 입헌군주제로 이행한 시암 혁명을 기리는 민주화 혁명 기념판이 있던 곳이다. 원래 기념판은 2017년 마하 와치랄롱꼰 현 국왕이 취임한 직후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졌고, 대신에 국가, 종교, 에 대한 충성을 상기시키는 명판으로 대체됐다.

이번 시위에는 수만명(주최 쪽 추산 10만명, 경찰 2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 시위다. 경찰이 이날 명판 설치와 시위를 막지 않아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시위를 주도한 청년학생과 시민들은 새로운 명판 설치와 함께 봉건주의 타파, 국민 만세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군부 쿠데타로 민선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사임, 신헌법 제정과 선거 실시, 왕실 개혁 등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타이 국민들에게 개혁을 위한 총파업을 촉구하면서 왕실과 연계된 에스시비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계좌를 불태우자고 제안했다.

문란한 사생활과 각종 기행으로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현재 유럽에서 장기간 외유 중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코로나19로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데, 타이에서 최고 부자인 국왕은 외유를 즐기고 있다는 비난이 넘치고 있다.

한편 타이 검찰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된 레드불 창업 3세 음주 뺑소니 사건 불기소방침을 철회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검찰이 18일 성명을 내어 워라윳 유위타야에 대해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 및 새로운 코카인 복용 혐의와 관련해 기소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 정의길 기자 >



태국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 … 금기 깨고 "군주제 개혁"

경찰 추산 최소 5천명 참여, 외신은 "수만 명 운집" 보도

 

태국 학생운동 세력과 반정부 단체들이 19일 수도 방콕에서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를 열었다.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왕실 문제 언급이라는 금기를 깨고 군주제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학생단체인 '탐마삿과 시위 연합전선'은 이날 오후 2시 방콕 시내 탐마삿 대학의 타쁘라찬 캠퍼스에서 반정부 집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주최 측은 최다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고, 경찰도 집회 참석자가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데도 오전부터 학생 수백명이 탐마삿 대학으로 몰리자 애초 집회를 불허했던 대학 측은 승강이 끝에 걸어 잠갔던 정문을 개방했다.

이어 참석자가 꾸준히 늘어 경찰 추산 최소 5천명으로 불었고, 블룸버그 통신은 수만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인근에 있는 왕궁 맞은편 사남 루엉 광장으로도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2014년 일으킨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다.

919일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날이기도 하다.

태국 반정부 집회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태국의 반정부 집회는 지난해 3월 총선 과정에서 젊은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많은 퓨처포워드당(FFP)이 올해 2월 강제 해산되면서 촉발했고,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7월부터 다시 불붙었다.

주최 측은 애초 군부 제정 헌법 개정, 의회 해산 및 총리 퇴진과 새로운 총선 실시, 반정부 인사 탄압 금지 등을 촉구하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

군부정권이 2017년 개정한 헌법은 정부가 상원의원 250명을 지명하고, 총리 선출 과정에 국민이 뽑은 하원의원과 동등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군부의 장기집권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다가 태국에서 금기시되던 군주제 개혁 문제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점차 반정부 집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왕실 모독죄 철폐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왕실 예산 편성, 왕실의 정치적 견해 표현 금지 등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탐마삿과 시위 연합전선'을 이끄는 빠누사야 시니찌라와타나꾼은 "우리가 왜 쁘라윳 정권을 축출하고 군주제를 개혁할 필요가 있는지 국민에게 알리고 소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주제 개혁 이슈는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로 올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왕실 예산은 16%나 인상한 898천만바트(3356억원)로 편성돼 더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왕실이 보유한 38대의 여객기 및 헬기 유지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봉건제 타도, 국민 만세"를 연호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쁘라윳 총리는 반정부 집회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허용하겠지만, 군주제 개혁 요구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회 주최 측은 밤새 반정부 집회를 이어간 뒤 20일 거리 행진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애초 20일 오전 총리실로 행진하겠다고 밝혔다가 구체적인 행진 방향은 당일 밝히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현지 경찰은 집회 현장 주변에 경력 1만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