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학기 6월22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160명의 노년학생들이 에녹대학에 모여 개강 축제를 열었다. ‘황혼에도 춤추고 노래하며, 영원을 사모하는 사람들이 행복과 진리를 추구하는 학교’를 지향하는 캐나다 에녹대학(학장 박헌승 서부장로교회 담임목사)이 4월13일 제29기 2017 봄학기를 개강, 6월22일까지의 강의를 시작해 수업에 들어갔다.
‘마지막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개강한 이날 축제는 감사예배로 시작, 에녹대학 샬롬 찬양팀의 즐거운 찬양과, 박헌승 목사의 축사 및 김경예 전도사의 수업전반에 관한 오리엔테이션과 학교 소개로 이어졌다.
에녹 합창단이 축가를 부른데 이어 신순자 선생이 축하 안무로 분위기를 돋웠다. 또 강사소개와 15개 선택과목별 분반 신청, 기념촬영, 학교시설 탐방이 있었다.


‘웰빙 점심’을 마친 오후에는 레크레이션과 스포츠 댄스, 노래와 춤에 이어 반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5개 반으로 나누어 반대표 10명을 선출했다. 학생들은 새 친우들과의 만남을 기뻐하며 학기 중 뒷바라지 해줄 서부장로교회와 봉사를 맡은 천사팀들에 감사하면서 수강에 최선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학기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45분까지 진행하는 정규 수업 외에 특강과 Royal Botanical Garden 수학여행, 그리고 어버이주일 특별행사를 비롯한 가수왕대회, 에녹 시니어모델 행진, 파자마데이 등 각종 ‘행복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에녹대는 식사자원 및 도우미로 함께 할 천사팀의 동역자를 구한다.
한편 45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에녹합창단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5월27일(토) 정기공연을 갖기 위해 단원들이 땀흘려 연습하고 있다.

< 문의: 905-803-8800, 416-993-3134 / 김경예 전도사, www.westsidepc.net >


다윗은 결국 사울의 추격을 피해 적국 블레셋의 아기스왕 밑으로 들어간다. 이는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블레셋의 편에 붙어 저급한 도덕성과 영리한 천재성을 발휘하여 블레셋의 아기스왕과 상호 고용계약을 맺고 광야 ‘시글락’을 자신들의 거주지로 얻어 이방인의 땅에 정착한다.
그의 군대는 아기스왕을 도와 이스라엘 정복전쟁에 나선다. 그러나 아기스왕의 신하들은 다윗을 신뢰하지 못해 ‘시글락’으로 돌려보낸다.


돌아와보니 시글락은 ‘아말렉’의 침입으로 불탔고 부녀와 아이들은 생포되었다. 놀란 600명의 다윗의 군대가 아말렉을 추격하다가 ‘브솔 시냇가’에 이른다. 그중 200명이 피로와 낙심으로 더 이상 추격을 포기하고 ‘브솔’에 주저앉는다.
다윗은 400명만 이끌고 ‘브솔 시내’를 건너 아말렉을 추격한다. 한 애굽 병사를 구해준 댓가로 손쉽게 아말렉의 진영에 잠입해 대승을 거둔다.
많은 전리품과 생포되었던 부녀와 아이들을 아무런 희생없이 구하여 돌아왔다. 전쟁에 참여했던 400명은 브솔에 남은 자들에게 전리품의 분배를 거절하지만, 다윗은 이 전쟁이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했음을 상기시키며 공평하게 나눈다.
‘브솔’은 ‘복음(Good News)’라는 뜻으로 신약의 ‘갈보리 언덕’에 해당한다. ‘브솔 시냇가’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은총을 가장 강력히 덧입었다.


여기서 그는 전쟁을 손으로 하지 않고 은총으로 하는 ‘승리의 법’을 터득했다. 이때 다윗은 하늘 장막을 덧입고 육신의 장막을 벗는 영적거장이 되었다.
당신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으려면 은총의 시냇가, ‘브솔’로 나와야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낙심하지 말고 갈보리 언덕으로 나가면 당신은 하나님의 회복과 위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주님은 우리와 실수와 잘못을 결코 책망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으로 덧입혀 주신다. 이것이 갈보리를 경험한 부활신앙이다.

< 박태겸 목사 - 캐나다 동신교회 담임목사 >


성도들 부활절 새벽의 다짐
교협 주관 온주 10개 권역별 연합예배 드려

부활절인 4월16일 주일 온타리오 각 지역 교회들은 토론토와 미시사가의 6개 지역과 다른 온타리오 지역 4곳 등 모두 10개 권역별로 6시에 모여 새벽 연합예배를 드렸다.
온주 교회협의회(회장 하영기 아름다운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주관한 연합예배에서 성도들은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드리고 설교를 담당한 목사들을 통해 말씀을 들으며 부활신앙과 부활의 능력으로 승리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각 지역 예배에서 교협 소속교회 목사들과 교협 임원들은 설교 외에 예배 인도와 대표기도, 헌금기도 및 축도 등 순서를 맡아 진행했으며, 각 교회 성가대가 찬양과 특송을 했다.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목회자는 가든교회(담임 김성민 목사)에서 열린 동부지역이 김성민 목사, 토론토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에서 열린 중부지역은 박준호 목사(하나님의 지팡이교회 담임),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열린 중북부 지역은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 수정교회(담임 주권태 목사)에서 열린 중서부 지역은 김요환 목사(한인성결교회 담임), 한우리장로교회(담임 최재만 목사)에서 열린 다운타운지역은 이진우 목사(낙원장로교회 담임), 그리고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에서 드린 미시사가 지역예배에서는 노희송 목사(큰빛교회 담임)가 각각 말씀을 전했다. 또 런던제일장로교회(담임 김요환 목사)의 런던지역 예배에서 장성환 목사(런던 한인교회 담임). 드림교회(담임 김기덕 목사)에서 드린 키치너-워터루지역 예배에서는 조지훈 목사(주님의교회 담임)가 말씀을 전했다.


동부지역 예배에서 ‘부활의 진실’(고전 15: 12~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성민 목사는 “부활이 착각했거나 지어낸 말이 아니냐는 의심 때문에 신앙생활이 답보하는 경우가 있으나, 부활하신 예수님이 11번 나타나셨고 500명 이상이 목격했는데,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입을 맞춰 거짓을 말 할 수 있으며, 초대교회 사도들이 부활을 믿어 큰 고난을 당하고 순교까지 마다하지 않았겠느냐?”면서 “백번을 양보해도 착각이나 거짓은 말이 안된다”고 못박았다.
김 목사는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뿌리이고,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우리가 참고 살아갈 이유도 없는, 꽃병에 꽂힌 뿌리잘린 꽃과 같은 모습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 부활절을 맞아 견고한 부활신앙으로 무장하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갈아가자”고 강조했다.


< 문의: 647-882-0191 >


[1500자 칼럼] 사랑이란 그놈

● 칼럼 2017. 5. 2. 19:11 Posted by SisaHan
미나가 행복 바이러스를 뿌리고 또 다녀갔다.
첫 만남이 있기 전 손편지를 보내와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아이,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웃음기 많은 아이는 하루하루 피붙이처럼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늘 큰아들 옆이 허전해서 마음이 짠했는데 미나가 그 자리를 채우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날아 갈 듯 어깨가 가볍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쉽게 오는 그놈의 사랑이 녀석에게는 왜 이렇게 더디게 와서 우리의 속을 태웠는지, 아마 이런 아이를 찾느라 그랬었나 보다.
 
녀석이 십여 년간 모국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오고부터 안도감과 함께 근심거리도 붙어 다녔다. 서울 체류 중에는 설마 누가 있겠거니 했고 그곳에서 철수한다는 전언이 있고 부턴 누군가 함께 오겠지 하는 바램을 가졌었는데 막상 기대가 무너지니 본인은 태연한데 부모인 우리가 더 조바심을 냈다.
배우자감을 만날 기회가 많은 그곳에서도 맺지 못한 인연을 좁은 바닥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날이 갈수록 난감했다. 이런 때 어미가 나서야 한다는 지인의 충고가 있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번번이 허사였다. 한계에 부딪혀 고심하고 있을 즈음, 무념무상의 녀석 얼굴에서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마치 얼었던 땅이 풀리며 새싹이 움트는 느낌이랄까.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그에게도 사랑이란 놈은 늘 처음처럼 수줍게 그리고 아련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말을 할 듯 말 듯, 그러면서 하루 이틀, 그는 그대로 우린 우리대로 서로 밀고 당기며 기분 좋은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쌓였던 고뇌의 시간들이 저만치 멀어져 갔다.

아들과 미나가 가꾸어 가는 사랑 나무엔 지금 꽃이 피어 만발하다. 시시때때 나누는 전화 통화는 웃음으로 넘쳐나며 두 가지 일을 하느라 늘 피곤 해 하는 녀석이 일주일에 두 차례씩 토론토 행 장거리 드라이브는 기를 쓰고 한다. 사흘이 멀다 하고 입술이 부풀어 올라도 사랑의 힘은 그런 것쯤이야 하며 가볍게 날려버리기 일쑤다. 늦게 찾아 온 녀석의 사랑을 지켜보며 어미는 또 하나의 간절함을 보탠다. ‘더도 덜도 말고 부모처럼만 살아다오.’ 하고.
우리는 부부 싸움을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결혼 38년 차 부부이다. 오죽하면 친정 조카딸이 ‘이모, 이모부는 아직도 눈에 콩깍지가 끼었다.’ 며 놀리기도 한다. 그때마다 ‘사랑하기도 바쁜데 싸울 시간이 어디 있냐.’ 고 얼버무리지만 긴긴 세월동안 우린들 왜 감정 대립이 없었을까. 크고 작은 일에 이견(異見)이 있을 때마다 서로 조금씩 양보했고 상호 신뢰와 존중이 바탕 된 대립은 금방 이해와 화해로 돌아섰다. 이렇게 결혼초기부터 자신들의 감정을 조금씩 억제하다보니 지금처럼 싱거운 부부가 되었다.
 
흔히 연애와 결혼은 꿈과 현실만큼이나 간극이 크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 중간 선 쯤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노력을 해 온 듯하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성인들이 사랑 하나로 엮어져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사유로 그 사랑을 송두리째 뽑아버린다면 삶이 얼마나 고루하고 삭막할까.
남편은 나를 볼 때마다 가슴이 짜릿하다고 가끔 이야기한다. 젊거나 그렇다고 미모도 아닌 나에게서 아직도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한 때 절절이 사랑했던 감성이 가슴 한편에 애틋함으로 남아 표출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 또한 순간순간 그런 마음으로 그를 훔쳐보고 있으니…….
늘 숨을 쉬면서도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곁에 있는 남편이 항상 그 자리에 있으려니 생각하다가 가끔 그의 부재를 떠 올리면 아득 해 질 때가 많다. 이 세상에서 오직 한사람, 그래서 더 없이 소중한 사람임을 서로 확인하며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남은 여정 계속하려 한다.
 큰 며느릿감 미나가 뿌리고 간 행복 바이러스는 내내 여운으로 남아 미소 짓게 한다.
‘어머니, 오빠가 파인애플을 하도 좋아해서 결혼하면 파인애플 나무를 심으려고 찾아봤더니 이곳과는 기후가 안 맞는다고 해요.’

애써 키운 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겨도 아깝지 않은 멘트, 백 번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에세이스트’로 등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