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근 장로 부총회장 선출… 이단대책위 설립·상회비 조정도

해외한인장로회(KPCA) 제36회 총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 서울장로교회에서 전세계 19개 노회소속 3백 여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 캐나다 동노회의 정순근 장로(토론토 양문교회)가 부총회장으로 뽑혔다. 정 장로는 새로 총회장에 선출된 김재동 목사(수도노회: 서울교회 담임)와 강대은 목사부총회장(서북노회: 은혜의 빛 교회 담임)과 함께 장로부총회장에 선출돼 향후 1년간 KPCA 총회장단으로 회무를 처리하게 됐다.
KPCA 장로총연합회 제19대 회장을 맡아온 정순근 장로는 이번 총회에서 부총회장 후보자 자격경력을 ‘10년 이상’에서 ‘7년 이상’으로 개정한 이후 실시한 첫 선거에서 단독 출마해 과반이상 득표로 당선됐다. 부총회장에 선출된 정 장로는 “앞으로 재임하는 동안 우리 캐나다 동노회와 총회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밝혔다.
총회 다른 임원은 서기 박성규 목사, 부서기 이기백 목사, 회록서기 주혁로 목사, 부회록서기 이성철 목사, 회계 박순태 장로, 부회계 한기하 장로가 각각 임명됐으며, 3년 임기의 사무총장은 장세일 목사가 재신임 됐다.

한편 18일 열린 장로총연합회 정기총회에서는 새 회장 박인수 장로(서노회: LA영락교회), 수석부회장 김억희 장로(서북노회: 산호세영락교회)와 함께 캐나다 동노회 이상규 장로(베리교회)가 이대연 장로(동북노회: 은혜교회)와 함께 부회장으로 뽑혔다.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표어로 열린 이번 총회는 첫날 정해진 전 총회장이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창 13:14~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개회예배를 드리고 성찬식에 이어 임원선출 등 회무처리에 들어갔다.
회무처리에서는 특히 캐나다 동노회를 대상으로 원거리 방문 목사고시 실시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캐나다 현지에서 목사고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총회는 이밖에 이단대책위원회 구성과 연금교육 실시, 동남노회의 개척교회 설립허락, 그리고 상회비를 조정했다. 상회비는 현재 교회 결산의 1.5%중 총회가 0.7%, 노회가 0.8%씩 쓰는 비율을, 총회 0.5%, 노회 1%로 조정해 총회는 정책의 결정과 대외협력사업 및 행정업무를 맡고, 주요 사업은 전 세계에 산재한 지역노회에서 추진하도록 뒷받침했다.
KPCA 해외한인장로회에는 현재 19개 노회에 397개의 교회, 903명의 목회자, 세례교인 51,708명과, 전체교인 74,048명이 속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APC총회, 선교사 8명 또 파송

● 교회소식 2011. 5. 30. 13:00 Posted by Zig

총무에 공재남 목사‥ 오타와 등 교회 개척키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제35회 총회가 17일부터 20일까지 뉴욕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산하 26개 노회 총대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의 성실하심을 따라’(시 119:89~90)라는 주제로 열려 임원진을 새로 선출하고 회무를 처리했다.
첫날 총회장 문성록 목사가 인도하고 강기봉 부총회장(뉴욕서노회: 뉴욕백민교회)이 주제성구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개회예배와 성찬식 후 진행된 회무처리에서 신임총회장에 강기봉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남수 목사(뉴욕동노회: 뉴저지아가페교회)를 선출했다. 또 임원으로 서기에 송성섭 목사(동남부노회), 부서기 홍귀표 목사(중부노회), 회록서기 김벽년 목사(남부노회), 부회록서기 이동현 목사(LA노회), 회계에 김용생 장로, 부회계에 이민후 장로를 선임했다. 이어 총회는 임원회에서 청원한 새 총무의 건을 인허, 캐나다노회 공재남 목사(벨빌 한인교회)를 총무로 뽑았다.

한편 총회세계선교회(회장 김경진 빌라델비아 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리고 강원동(밀알선교회:미국), 김상봉(필리핀), 김항욱(하나선교회:미국), 오국현(아르헨티나), 유은수(북방선교), 이종만(불가리아), 조동진(파라과이), 홍문선(북방선교) 선교사 등 8명을 추가 파송했다.
총회 회무는 고시부(부장 최기정 예본교회 담임목사)의 경우 5월12~16일 실시한 고시에 총 22명이 응시해 21명이 합격하고, 1명이 불합격했다고 보고했다.
교육부는 목사장로 기도회를 캐나다를 포함해 4개 지역에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또 내지 선교부는 캐나다의 몬트리올과 오타와 지역을 비롯, 미 알라바마 및 내쉬빌 지역 등에 교회개척 사역을 계속하기로 했다.
신학부에서 보고한 신사도운동과 IHOP 에 대한 문제는 본 교단이 믿는 성경과 성경을 해석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개혁주의 신앙에 위배되므로 불건전한 신앙 단체로 일체의 참여와 교제를 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밖에 회무처리에서 뉴욕 서노회 분리에 대한 17명의 청원을 받아들여 분립하도록 허락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을 남겨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생명의 푸름이 가장 빛을 발하는 오월, 그가 없는 빈자리는 더욱 쓸쓸하고 애달프다. 날이 갈수록 나라 형편이 어지러워지고, 그가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이 아득히 멀어지고 있는 현실도 그를 그리는 마음을 더욱 간절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분노와 허탈함 속에만 마냥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아무리 현실의 벽이 단단하고 높아도 고인이 매달았던 깃발을 내릴 수는 없다. 반칙과 특권의 폐지,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그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남겨진 거부할 수 없는 과제다. 현 정권의 실정이 거듭되면서 희망을 말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동안 불가능한 것으로만 보였던 진보개혁 세력 집권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노무현 정신의 계승과 발전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노무현 정신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끼고 강조하는 대목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흔들리지 않고 나가는 용기가 바로 노무현 정신의 요체가 아닐까 한다. 생전에 ‘바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그의 우직성이야말로 요즘 정치인들이 가장 귀감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지금 노무현 정신을 말하는 정치인들은 과연 그 정신에 투철한지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보라.

야권의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통합보다는 분열, 단결보다는 갈등의 모습이 더 많았다. 특히 친노세력을 표방하는 세력이 뿔뿔이 흩어져 반목하는 모습은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많은 유권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물론 한때 한솥밥을 먹던 정치세력도 세월이 흐르면 분화하는 게 정치 세계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 기계적인 통합과 단결만이 능사도 아니다. 하지만 조그만 차이를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차이점을 강조하는 뺄셈의 정치, 더 큰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단결하기보다는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속좁음, 입으로는 노무현의 도전정신을 말하면서도 허허벌판 광야가 아니라 문전옥답 기름진 땅에만 매달리는 약삭빠른 태도는 없었는지 겸허히 뒤돌아볼 일이다.  이제 노 전 대통령의 2주기를 맞아 야권은 이런 소아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될 수도 없고 없고 돼서도 안 된다. 그가 남긴 뜻이 진보민주세력 전체의 공통 자산으로 뿌리내리고 자라나도록 힘을 모을 때다.

주한미군이 엊그제 서류조사를 통해, 캠프 캐럴의 의심지역 인근에 화학물질·살충제·제초제 등이 담긴 다량의 드럼통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그것이 1~2년 뒤 주변 토양과 함께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도 전했다. 심각한 오염이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미군의 이런 태도는 지금까지의 일방주의나 비밀주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이어서 일단 반갑다.

그러나 그런 변화를 인정한다 해도, 여전히 께름칙한 심정을 숨길 수 없다. 고엽제 드럼통이 매몰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은 그야말로 간단하다. 시추공을 뚫어보면 알 수 있고, 지하투과 레이저 등 비파괴 검사 기술을 이용해도 미세한 균열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군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방대한 양의 서류부터 조사하겠다고 고집하고 있어, 공연한 의구심을 일으킨다.
서류조사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건 아니다. 매몰된 물질의 종류와 양, 반입 및 이동 경로와 시기, 이용과 처리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주민의 불안이나 국민의 상처 난 감정을 헤아린다면, 고엽제의 매몰 여부를 확인하는 것만큼 당장 급한 일은 없다. 일의 순서를 잘못 잡아, 불필요한 오해와 의문을 야기할 이유가 없다. 증언자를 회유할 시간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다. 일의 순서와 함께 조사 방법과 절차 그리고 현장조사를 한국 쪽과 함께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도 억측을 해소하는 데 긴요하다. 기왕에 공동조사를 약속했던 터이니, 결심만 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당장 문서 검증부터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처와 적극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벌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의 불공정성이 공론화되는 이유를 숙고해야 한다. 진상규명 후 제도개선 논의가 합리적일 터이지만, 검증 방법 및 절차 그리고 조사 과정이 미군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결과도 나오기 전에 미선•효순 사태 때와 같은 난기류가 재현될 수도 있다. 이제야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주한미군은 독극물 등을 한국 쪽에 통보도 하지 않고 마음대로 반입해 멋대로 이용하고 처리했다. 그에 대한 성찰과 반성도 이번에 함께 보여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정당한 요구를 회피해선 안 된다. 미국의 선처만 바라는 태도를 보였다가는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 맹성할 쪽은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