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가 싼 똥, TK가 치우자" 대구 도심 촛불집회

● COREA 2024. 11. 3. 01:38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대구촛불행동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열어

 
 

 

2일 오후 대구 중구 2.28민주공원 옆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탄핵 집회에 참석한 한 참가자가 'TK가 싸지른 똥, TK가 치우자'라고 쓴 종이 박스를 두르고 있다. 
 


대구에서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촛불이 피어오르고 있다.

대구촛불행동은 진보당 대구시당과 함께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 구속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국채보상로 1개 차로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추악한 비리왕국, 윤건희 일당 타도하자' 등이 새겨진 피켓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TK가 싸지른 똥, TK가 치우자"라고 쓴 대형 몸팻말을 몸에 둘렀다.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2.28민주공원 옆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대구집회. 


이들은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 명령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선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천인공노할 행각도 발각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은 김건희 방탄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공권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심지어 자신의 통치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전쟁을 추구하고 계엄을 선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은 총선 압승을 통해 탄핵국회를 건설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 143만의 윤석열 탄핵 청원으로 탄핵을 대세로 만들었다"면서 "이제 국회가 나설 차례이다. 국회는 민심을 받들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즉각 발의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대구지역 유권자들은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를 명한다"며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회의원들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대구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설마설마 했는데 김건희가 대통령 노릇을 할 줄은 몰랐다"며 "시간이 지나면 2024년을 우리 교과서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김건희·윤석열이 교도소에 갔다는 것이 실리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먼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검찰에 대해 "정치검찰 해체하라"는 구호로 말문을 열었다. 차 위원장은 대통령실 불법 증축 의혹,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 대통령선거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을 들며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윤석열이냐 아니면 김건희냐"고 따졌다.

지난 1일 발표한 갤럽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서울의 국정 지지율이 22%로 조사되었고 전국 평균이 19%인데,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그보다 낮은 18%"라며 "대구시민과 경북 도민들이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대해 더 강력한 경고를 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를 탄핵한 헌법재판소가 "피청구인의 법 위배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게 된 부정적 영향과 파급 효과가 중대함으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이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라고 주장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비례대표)이 2일 오후 대구 중구 2.28민주공원 옆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벌써부터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임기단축 개헌 카드 이야기가 들린다"며 "국정농단을 덮어주고 면죄부를 부여하는 시도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당은 이미 지난 8월 당론으로 탄핵을 정했다"라며 "광장에서는 퇴진 여론을 모아내고 원내에서는 탄핵에 동참하는 의원들을 모아 실질적인 탄핵이 가능하도록 온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조국혁신당이 '탄핵다방 1호점'을 열고 대구시민이 먼저 나서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자고 강조했다.

조국 대표는 "보수의 가치는 애국과 품위"라며 "일본 정부의 이익을 위해 우리 돈 써가면서 옹호하고, 품위도 품격도 없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조기 종식되어야 한다"며 "전국의 국민들이 두 사람을 보고 부끄러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도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정농단과 헌정파괴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날인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민낯, 공천거래 선거법 위반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거짓 해명과 물타기로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법치를 강조하더니 윤석열 대통령과 가족 앞에서 법치는 멈춰 있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를 정지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라"고 주장했다.                 < 오마이 조정훈 기자 >


대구촛불행동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2일 오후 대구 중구 2.28민주공원 옆 국채보상로에서 윤석열정권 탄핵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 쪽, 2만여명 참여 추산


“비리 계속 드러나는데 가만히 있는 검찰 불만”
“이권에 김건희 연결…권력이 감싸는 게 부당”

 

 
 
2일 저녁 촛불행동이 서울 도심에서 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3차 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촛불행동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뒤 첫 주말인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3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숭례문 방향 4차선 도로 300m가량을 메운 시민들은 김건희 여사 수사와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갑갑함을 토로했다. 집회를 주최한 촛불행동 쪽은 이날 집회에 연인원 2만여명이 참여한 걸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0만명(주최 쪽 추산)이 참여한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에 이어, 저녁까지 서울 도심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민 행동이 이어진 셈이다.

이날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거리에 나온 이유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록을 주로 언급했다. 대전에서 온 김무성(46)씨는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김 여사의 국정 개입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데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행태를 보고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강주영(47)씨도 “이전에는 김 여사가 국정 개입을 하는 것에 대해 긴가민가 했는데 최근 녹취록을 듣고 확신하고 집회에 나왔다”며 “김 여사에 대해서는 주가조작 의혹 등 비리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않는 검찰에 대해서도 불만이 크다”고 했다.

2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3차 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촛불행동 제공.
 

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분석팀 파견 검토와 관련해서도, 사실상 파병 수순이라는 불안감이 컸다. 남편과 강릉에서 왔다는 안아무개(52)씨는 “아들이 곧 입대할 나이인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북한과의 관계도 악화되고, 최근 우크라이나 파견까지 언급하는 걸 보고 불안해서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젊은 층 참여도 눈에 띄었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홍가영(30)씨는 “국민이 뽑은 건 윤 대통령인데 부인이 모든 이권에 연결돼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모든 권력기관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감싸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는 박아무개(24)씨도 “대통령이 법을 자신과 부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평소 불만스러웠는데 마침 집회가 열려 친구와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 무대 발언에 나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명태균-윤석열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완전히 집어삼키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내려오든지, 국민에 의해 끌려 내려오든지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바로 8년전 윤석열 검사는 국정농단을 수사하겠다며 청와대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공정과 상식을 말하고, 정의로운 검사로 떠올랐다”며 “그런데 지금 각종 비리에 휩싸인 부인과 처가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행동은 이날 시청역을 시작으로 청계광장, 을지로 일대를 거쳐 다시 본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도심 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우크라참전 한반도전쟁 윤석열을 타도하자”, “공천개입 국정농단 김건희를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 한겨레 박고은 기자 >

촛불행동이 2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3차 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시민 제공.

 

 

미 대선 3일 앞 여론조사마다 우열 달라... 대혼전

 

 
 
지난 103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전날인 2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주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AFP 연합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7개 경합 주에서 1~3%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1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여론조사 종합 분석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1%포인트)·위스콘신(1%포인트 미만)에서 우위에 있고, 네바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1%포인트 미만)·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조지아(2%포인트)·애리조나(3%포인트) 등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종합분석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공개한 1일 기준 경합주 7곳의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5%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0.9%포인트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서 앞서고,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미시간·네바다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분석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에서 우위에 있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미시간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바다는 동률이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3개 주 모두에서 2~3%포인트 근소하게 앞섰다. 사전투표를 마친 응답자들은 해리스 부통령(펜실베이니아 63%·위스콘신 57%·미시간 63%)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직 투표하지 않은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펜실베이니아 54%·위스콘신 53%·미시간 59%)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겨레 정혁준 기자 >

NASA, 미사용 송신기로 테양계밖 240억 Km 위치 교신 성공

 

 
 
우주를 탐사 중인 보이저 1호 상상도. AP(미국항공우주국 제공)/연합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에서 240억㎞ 떨어진 태양계 밖을 비행 중인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와 다시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CNN은 1일 미 항공우주국이 최근 스스로 전원을 끄고 동면 상태에 들어간 보이저 1호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인류가 만든 비행체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47년 동안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는 탓에 보이저 1호 부품 손상을 우려한 미 항공우주국은 지난달 18일 부품 보호를 위해 내부 히터를 작동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그런데 이 명령을 받은 보이저 1호는 갑자기 비상 모드로 전환해버렸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은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기 못하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은 보이저 1호가 비상 모드로 바뀌면서 전원을 절약하기 위해 교신 시스템에 전원 공급을 중단해 지구와 연락이 끊겼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에 장착된 교신시스템이 2개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미 항공우주국은 고주파로 정밀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엑스(X)밴드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이용하는 에스(S)밴드 송신기도 있었지만, 신호가 약해 1981년 이후 43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은 에스(S)밴드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시도했고, 신호를 찾는 데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가 전원 절약을 위해 자체적으로 엑스(X)밴드 송신기의 기능을 중단시킨 뒤 상대적으로 전력 사용이 적은 에스(S)밴드 송신기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은 에스(S)밴드 송신기를 통해 보이저 1호와 교신하면서 엑스(X)밴드 송신기를 다시 작동시킬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신호가 약한 에스(S)밴드는 장기간 교신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이 보이저 1호와 교신을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시간이다. 한쪽에서 보낸 신호가 다른 쪽에 도착하는 데만 23시간이 걸린다.

보이저 1호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와 함께 1977년에 보름 간격으로 발사됐다.   < 한겨레 주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