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선교사들이 아이티에서 피랍됐던 미국 오하이오주 베를린의 선교 단체 건물 입구. AP 연합뉴스
아이티에서 납치됐던 미국과 캐나다 선교사 일행 12명이 석방됐다고 (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로써 현지 갱단에 납치됐던 17명 모두가 풀려났다. 석방된 이들은 이날 오후 미국대사관 차량과 현지 경찰차를 타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 등의 선교 단체 사람들인 미국인 16명과 캐나다인 1명은 10월16일 아이티 갱단에 납치됐다. 피랍자들 중에는 8개월 된 아이를 포함해 어린이가 5명이었다. ‘400 Mawozo’라는 이름의 갱단 두목은 자신들이 내건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들이 요구한 몸값은 1인당 100만달러(약 11억8천만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아이티에서는 갱들에 의한 ‘납치 산업’도 성행해, 인질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인질 석방을 위해 몸값이 지불됐는지, 다른 조처가 있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티 경찰은 석방 사실만 확인해주고 다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은 “연방수사국(FBI)과 국무부, 아이티 법집행 기관 관리들이 선교사들을 집으로 안전하게 데려오려고 쉴 새 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인질들 중 2명은 지난달 풀려났고 3명은 이달 들어 석방됐다. 오하이오주 선교단체는 인질 전원 석방에 대해 “기도에 응답한 주님을 찬미한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내년 2월23~28일 실시될 모국 제20대 대선의 재외선거에 투표권행사를 위한 유권자 신고·등록이 앞으로 보름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전체 선거권자의 10%도 등록하지 않아 재외동포 참정권을 대다수가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토론토 재외선관위(위원장 손평한 선거영사)는 내년 1월8일까지 진행 중인 국외부재자 등 선거권자 신고 및 등록 신청에 12월21일까지 모두 3,195명이 접수를 마쳐 전체 선거권자 추정 인원 4만 명 대비 약 8%에 그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국외부재자는 3,020명이었고 재외선거인 즉 영주권자는 175명이었다. 그 중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등록신고가 가장 많았고, 순회접수 등에서 서면으로 신청한 재외국민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지난 21대 국회의원총선거 당시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526명을 포함해 선거권자는 현재까지 3,7217명(9.3%)이 됐다.
토론토 재외선관위 관내의 지난 19대 대선 당시 등록 신청한 재외선거인은 모두 6,578명으로 전체 선거권자의 16%였다. 재외선관위 관계자는 “현추세라면 19대 대선 유권자수에도 크게 못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1월8일까지 남은 기간 꼭 신고 신청해 역사적 대선에서 재외국민에게 주어진 모국 참정권을 값지게 행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토론토 투표소가 종전과 같이 토론토 총영사관 투표소 외에 한인회관에 추가 투표소가 설치돼 2곳에서 투표하게 된다. 토론토 재외선관위는 지난 12월14일 제2차 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재외선거 투표소를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처럼 토론토 총영사관과 함께 한인회관에 추가투표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재외선거는 모국 선거일에 앞서 2월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토론토 재외선관위는 이번 대선 추가투표소 설치장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넓은 공간과 지역 재외국민수, 주차장 및 거동이 불편한 선거권자의 투표편의 등을 고려해 토론토 한인회관 대강당으로 결정했다면서 투표소 결정사실은 추후 정해진 일자에 공고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의: 416-920-3809 ex205 >
토론토 재외선관위, 총영사관 외에 한인회관 다시 추가투표소로 결정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 12월13일까지 2,731명... 내년 1월8일까지 접수
내년 2월23~28일 실시될 모국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재외선거 토론토 투표소가 종전 대선과 총선 때와 같이 토론토 총영사관 투표소 외에 한인회관에 추가 투표소가 설치돼 2곳에서 투표하게 된다.
토론토 재외선관위(위원장 손평한 선거영사)는 지난 12월14일 제2차 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재외선거 투표소를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처럼 토론토 총영사관과 함께 한인회관에 추가투표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재외선거는 모국 선거일에 앞서 2월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토론토 재외선관위는 이번 대선 추가투표소 설치장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넓은 공간과 지역 재외국민수, 주차장 및 거동이 불편한 선거권자의 투표편의 등을 고려해 토론토 한인회관 대강당으로 결정했다면서 투표소 결정사실은 추후 정해진 일자에 공고하고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외선관위는 내년 1월8일까지 진행 중인 국외부재자 등 선거권자 등록 신청에 12월13일까지 모두 2,731명이 접수를 마쳐 전체 선거권자 추정 인원 4만 명 대비 6.8%가 등록한 상태라고 집계했다. 등록신청자 가운데 국외부재자는 2,570명이었고 재외선거인 즉 영주권자는 16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인터넷을 이용한 등록신고가 1,772명(65%)으로 가장 많았고, 순회접수 등에서 서면으로 신청한 재외국민은 959명(35%)이었다.
이로써 지난 21대 국회의원총선거 당시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526명을 포함해 선거권자는 현재까지 3,257명(8.1%)이 됐다.
토론토 재외선관위 관내의 지난 19대 대선 당시 등록 신청한 재외선거인은 모두 6,578명으로 전체 재외선거권자의 16%였다. < 문의: 416-920-3809 ex205 >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일본 등이 주도해온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에 인도가 뛰어들었다. 미-중 전략 경쟁이 첨예화되며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사활적 국익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공장 유치에 앞다퉈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힌두스탄 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기술통신장관은 인도 내각이 이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100억달러(11조8천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함께 낸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제조와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들에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자제품 제조의 신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이 조처의 의의를 설명했다. 계획이 확정되면, 인도 정부는 자국에 투자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투자 비용의 최대 50%까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
인도는 2025년까지 자국 내 전자제품 생산량이 현재 750억달러(89조원)보다 5배가량 증가한 4천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국 전자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원활한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인도 정부는 이 계획에 의해 88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져 약 3만5000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10만개의 간접적 고용이 생기는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 더 깊숙이 편입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반도체 공장 건설에 관심을 기울이는 곳은 이스라엘의 타워반도체(TSEM), 아이폰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 분야 제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 싱가포르 컨소시엄 등이고,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에 관심이 있는 업체는 인도의 베단타 그룹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대만 언론은 지난달 “인도 정부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티에스엠시(TSMC)를 포함해 인텔, 에이엠디(AMD), 유엠시(UMC), 후지쓰 등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티에스엠시가 뉴델리에 7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놓고 인도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1990년대 세계 반도체 산업을 주도했던 일본도 반도체 생태계 재건을 서두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5일 일본의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조4천억엔(약 1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2021년도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안에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는 기금 6000억엔을 책정했고, 관련법 개정안 2개를 임시국회에 제출했다. 인도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티에스엠시는 일본 소니와 손잡고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티에스엠시의 초기 설비 투자액 8000억엔(약 8조3000억원)가운데 4000억엔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등을 히로시마에 유치하기 위해 2천억엔을 보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자국 내 반도체 제조 기반의 재건을 위해 세계 1·2위 반도체 업체인 티에스엠시와 삼성전자의 투자를 확정 짓는 등 반도체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텍사스주는 삼성전자에 세금 감면 등으로 10억달러(1조2천억원)의 혜택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준 기자
미-중 갈등에 반도체 M&A ‘흔들’…‘인텔 인수’ 난감한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에스케이(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연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려고 했던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업계에선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갈등이 중국 당국 심사 지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연내 승인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과 90억달러(약 10조6천억원)에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8개국 가운데 7개국(한국·미국·대만·싱가포르·EU·영국·브라질) 경쟁당국이 승인을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독점 심사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업계에선 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두 회사의 결합이 중국의 심사를 통과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개 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시장 90%를 지배하는 디(D)램 시장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상당수 업체가 경쟁 중이라 상대적으로 독과점 우려는 적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낸드 시장점유율은 12.4%(4위)로 인텔(6.7%, 6위)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 업계 2위에 오르긴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국내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미국 기업 매그나칩은 중국계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무산됐다. 지난 3월 중국계 자본인 와이즈로드캐피털에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기간이 두 차례 연장되는 등 사실상 통과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심사 마지막 날인 이날 엠앤에이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6월 매그나칩에 회사 매각 계약을 일시 중단하라는 ‘중간명령’을 한 바도 있다. 이 회사의 첨단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기술 등이 중국에 넘어갈 경우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한국 정부도 디디아이 기술 등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매그나칩 매각에 개입할 근거를 만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계기로 강화된 미-중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이 매그나칩의 인수합병 무산과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승인 지연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계 자본의 매그나칩 인수는 승인하면서도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승인에는 머뭇거리는 것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전략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낸드 시장 2위 사업자로 커지면, 향후 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국 업체에도 잠재적 위협이 되는 만큼 시간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반도체 패권 다툼이 계속될 경우 2030년까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를 달성하려는 삼성전자도 불똥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인 대만의 티에스엠시(TSMC)와 경쟁하려면 신규 공장을 짓거나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해야 하는데, 최근의 상황에 비춰볼 때 인수합병 시도는 미-중 갈등 탓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향후 3년간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의미 있는 엠앤에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담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큰아들 이아무개(29)씨의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즉각 사과했지만 곧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지자 민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들 관련 의혹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누리집에 올린 글 200여개를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나오자 곧바로 이를 인정한 것이다.
선대위 확인 결과 이 후보 아들은 최근까지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온라인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도 “형사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며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라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 후보의 아들이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약 2시간여 뒤 이 후보 아들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마사지업소 이용 ‘후기’를 같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올린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이에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씨가 그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선대위 관계자에게 밝혔다”고 밝혔다. 권 부단장은 ‘이씨가 마사지 업소에 간 것은 맞냐’는 질문에는 즉답은 피하고 “성매매 한 적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고 “(마사지업소 이용 후기) 글을 포함해 이 후보와 아들이 포괄적으로 전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큰아들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민주당 내부에선 사태가 어디까지 커질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크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씨가 온라인에 쓴 글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유사한 보도가 계속 나올 것을 전제하고 있다”며 “현재로썬 사건의 향방을 예상할 수 없다. 뭐가 나오면 계속 사과하고 수사기관이 진행하는 절차에 성실하게 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때리면 맞고, 고발하면 수사받고, 처벌하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도박은 본인이 시인했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이날 이씨를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라 조만간 수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불법 상습도박을 스스로 명백하게 입증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시대정신에 대한 비전과 민생을 향한 정책은 없고 온통 양당 후보와 가족들의 범법행위로만 도배되고 있다. 콩가루 대선이 되고 있다”며 ‘가족 리스크’가 불거진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최하얀 송채경화 기자
이재명,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만난다
21일 온라인 대담 진행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2010년 2월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테드(TED) 강연회에서 ‘민주적 토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온라인 대담을 진행한다.
민주당 선대위는 16일 “이번 대담은 우리 사회에 자리한 공정과 정의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더 나은 미래를 견인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은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서 진행되며 ‘국민 참여단’이 패널로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 참여단’은 16~17일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이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이번 대담은 당내 미국통으로 알려진 강선우 선대위 미래기획단 부단장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이번 대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을 확보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이재명 선대위, 고3 · 암투병 뮤지컬배우 출신 등 인재영입
李 "정예람 학생에 주목…청소년 정치참여 계기로 만들어야"
간호사 등 총 5명…'국민추천 국가인재' 플랫폼 통해 선발
정예람 고3학생과 주먹인사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정예람 인천만수고 3학년 학생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암 투병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에서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한 황서윤(39) ㈜박피디와황배우 대표 등 5명을 선대위에 영입했다.
이재명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 대표와 고교 3년생 정예람(19) 군, 기술기업 그린테크 이선우(50) 대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박승권(37)씨, 응급실 간호사 박성호(28)씨 등을 '국민추천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2030세대 과학인재 4명에 이은 두 번째 인재영입이다.
이번에도 젊은 세대를 주로 영입함으로써 청년층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각자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발휘, 정책 자문을 하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영입은 온라인 '국민추천 국가인재' 플랫폼을 통해 국민에게 직접 추천받은 630명 가운데 뽑은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기념촬영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와 2차 영입인재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영입 인재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호 부산해동병원 응급실 간호사, 정예람 인천만수고 3학년, 이 후보,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 이선우 그린테크 대표,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이재명 대선후보는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오늘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분은 정예람 학생"이라며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 참여가 매우 뒤늦은 시기에 시작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유럽에서는 30대 장관도 나오고 40대 대통령도 나오는 상태인데 우리나라는 40세가 되기 전에는 아예 자격조차 안 준다"고 지적했다.
정예람 군은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 3학년으로, 인천시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 참여예산 추진단 등에서 청소년 복지·권리 등을 위해 활동해 왔다.
황서윤 대표는 뮤지컬배우 출신으로 2016년 암 진단을 받은 이후 팟캐스트로 암 투병기 등을 방송했고, 암 경험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고 있다.
박승권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장학생으로 의대에 진학, 노동자 건강권을 챙기는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선우 대표는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를 딛고 15년째 기술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박성호씨는 종합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며 간호 업무 과중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다.
이들은 인사말을 통해 이 후보에게 뼈 있는 당부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선우 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첫인상이 그리 좋지 않다. 다행인 것은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는 점"이라며 "내면의 진솔함과 혁신적 역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박승권씨는 "대통령 만들어드리겠다. 그럴테니 날로 심해지는 사회양극화 문제에 대한 적극적 개선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예람 군은 "이번 대선은 제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첫 선거"라면서 "그런데 그 결정권을 쓰려고 보니 어떤 후보는 자꾸 과거를 말하는 것 같다. 정책도 비전도 없는 후보에게는 마음이 잘 안 간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추진력이 강하다는 인상이 있다. 독불장군처럼 보일 순 있지만 그 힘을 청년에게는 기회를, 국민에게는 희망을 주는 일에 써달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지대개혁·기후정의 추진
이재명 "지대개혁으로 사회전환" 추미애 "기본소득과 동시 추진"
추미애 "항간에선 '명추연대', 후보 구상과 제 뜻이 가장 잘조화"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 악수하는 이재명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추미애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6일 "지대개혁을 통해 다시 노동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 "국가의 부 중에 20∼25% 가까이가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는 것이 참으로 서글프다. 국민들이 좌절하고 소외감을 높이는 주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한 사회대전환위원회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후보 직속 기구다.
추 전 장관이 당내 경선 과정부터 핵심 어젠다로 강조해 온 지대개혁을 비롯해 디지털전환·기후정의·교육혁신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이날 '눈 떠보니 선진국'의 저자인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김유은 한양대 국제대학원장, 전강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이 합류했다.
이 후보는 의제 중 지대개혁에 대해 "제가 전적으로 공감하는 의제"라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과도한 불로소득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사회통합을 크게 저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적응하고 선도하면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끌려다니면 도태의 위험을 겪어야 한다"며 "시대적 대전환의 시기에 우리 사회가 갈 방향을 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선도국가로서 위치를 차지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하는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저의 지대개혁과 후보께서 구상하는 기본소득은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 것"이라며 "항간에는 '명추연대'의 포장을 씌우기도 했지만 이 후보의 구상과 제 평소의 뜻이 가장 잘 조화되지 않았나 싶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께서 이 후보의 장점을 잘 설명해주셨는데,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귀납적으로 정치를 풀어가신다고 하더라"며 "위원회에서 지엽적 정책보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후보의 영민함으로 정책이 쏙쏙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금까지는 앞으로 치고 나가는 데 급급해 뒤처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면, 앞으로는 약자가 안 생기도록 하는 대전환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지대개혁, 디지털 전환, 기후정의, 교육혁신에 있어서도 그런 모토를 세워 후보에게 맞는 정책 조언과 자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한국 사회에서의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