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발표 ... 이민자에 '빗장' 영주권 발급 한도 축소키로

 

     새 이민정책 회견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오타와 AP=연합]
 

캐나다 연방 정부가 이민자 유입 증가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해 연간 영주권 발급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4일 향후 이민자 유입을 현저히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민자 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관대한 이민자 정책을 유지해온 현 트뤼도 행정부는 향후 2년간 매년 50만명의 신규 영주권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내년도 신규 영주권자를 39만5천명으로 대폭 줄이고, 2026년 38만명, 2027년 36만5천명 등으로 추가로 축소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며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노동수요 해결 및 인구 증가 유지라는 두 정책 목표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라며 "이민은 캐나다의 미래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잘 조절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크 밀러 이민장관은 "캐나다는 개방적인 나라지만 모든 사람이 이 나라에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줄어든 이민자 수가 캐나다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데믹 이후 이민자와 외국인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캐나다에선 주택난과 일자리 부족이 심화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민자 유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현 행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커져 왔다. < 연합 이지헌 기자 >

'급성장하는 청정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을 주제로

 
한-캐나다 에너지 포럼 개회사 하는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  [주캐나다 대사관 제공]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은 24일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2024 한-캐나다 에너지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양국 간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수소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청정에너지 전환 기반 구축'을 주제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그린수소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퀘벡주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 등 한국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투자가 집중된 지역이라고 대사관은 소개했다.

주캐나다대사관은 지난 2009년부터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협력을 위해 매년 에너지 포럼을 개최해왔다.      < 연합 이지헌 기자 >

2위 제프 베이조스보다 84조원 많은 373조원 기록

 

트럼프 대선 유세에 참가한 머스크  [로이터 연합]
 

테슬라 주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하루 만에 335억 달러(약 46조2천635억원)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NYSE)에서 21.92%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픽] 테슬라 주가 추이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EPS)이 0.72달러로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하루 새 1천496억 달러 이상 늘어난 8천3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 대비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머스크의 자산은 335억 달러 늘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 자산은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보다 610억 달러(약 84조2천410억원) 많은 2천703억 달러(373조2천843억원)가 됐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웹캐스트에서 내년 테슬라 자동차 판매량이 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모델 사이버트럭은 처음으로 분기별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분야 수요 둔화로 4분기 연속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지만 이번에 개선된 실적으로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머스크 자산 중에는 테슬라 주식과 옵션이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이외에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플랫폼 X, 인공지능(AI) 자회사 xAI의 지분도 많이 갖고 있다.

                                트럼프 대선 유세에 참가한 머스크  [로이터 연합]
 

올해 53세인 머스크는 요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수 주 동안 머스크는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대선 유세에 참여했으며 공화당의 투표 독려 활동과 디지털 광고 자금 등으로 7천500만 달러를 후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관료주의 최소화에 목표를 둔 '정부효율성부'라는 부처를 신설, 머스크에게 이를 이끌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을 하게 되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아마도 먼 훗날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 주종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