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확대 위해 국공립시설 부지 최대한 발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해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와 관련해 미래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결과 이같이 보존방침을 결정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입장을 밝힌 이후 여권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여부를 놓고 다른 목소리가 나왔고, 이는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권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 신중론 및 반대론이 제기됐고, 정세균 총리 역시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린벨트 보존'을 결정한 것으로, 해제 논란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더라도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부담 강화와 함께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그간 검토해온 대안 외에도 다양한 국·공립 시설 부지를 최대한 발굴·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또한 국가 소유 태릉 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 데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논의를 이어가도록 했다.


혐오발언 막아 잠잠하던 채널들, 박원순 타계 뒤 막말·음모론 활개

법원은 가짜뉴스 유튜버에 실형, 통합당도 거리 둬 엮이지 않을것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 소송, 서울시 세금 낭비 손해배상 청구소송, 서울시 관계자 강제추행방조 혐의 고발, 박원순-오거돈-통일부 성범죄 은폐 삼각커넥션 형사고발.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가장 활발한 고발·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쪽은 피해자도, 박 시장 관련자도 아닌 보수 성향 유튜브인 가로세로연구소.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에서 고인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 산행하며 고인을 조롱하고, “숙정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문재인+김정숙)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아닐까” “숙정문은 숙청문이라고도 하는데, 사람들을 숙청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지형에서 목을 매기가 쉬울까등 근거 없는 의혹을 쏟아낸다. 가세연이 박 시장과 관련한 조롱과 의혹 제기 등으로 일주일 사이 벌어들인 슈퍼챗’(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참여자들이 보내는 후원금) 수입만 1800만원이 넘는다.

최근 유튜브가 극단적인 혐오 발언을 하는 채널에 철퇴를 내리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보수 유튜브 시장이 박 시장의 죽음 이후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전세계 누적 슈퍼챗 2위였던 곳(GZSS. 59808만원) 등이 지난달 25일 영구 폐쇄됐지만 이곳에서 활동했던 유튜버 안정권씨는 박 시장 사망 이후 다시 다른 채널을 통해 활동을 개시했다. 박 시장 실종 당일인 9일 잔치국수를 먹으며 죽어도 잔치, 살아도 잔치라고 모욕했고, “단순히 성추행했는데 박원순이가 죽어? 이걸 믿으라고?”라며 연일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은 갑자기 채널이 사라질 경우에 대비해, 2의 계정을 미리 만들어두고 구독을 당부하기도 했다.

근거 없는 음해성 정보를 흘리는 유튜버에 대한 관용도 한계치에 이르렀다. 최근 법원은 허위 사실을 방송한 유튜버에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재판장과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수 성향 유튜버 우종창씨다. 그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최소한의 사실 확인 과정도 수행하지 않았다. 유튜버라고 하지만 구독자 수가 수만명에 이르고 조회수가 6만이 넘었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우리공화당은 논평을 통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자기 입맛대로 마구 탄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문재인 좌파독재정권과 투쟁해 승리할 것이다. 참언론인 우종창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 쇄신 작업에 한창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보수 유튜버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당 회의에서 보수 유튜버는 한번도 언급된 바가 없을 정도로, 아예 대응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말로 선을 긋다 보면 더 엮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언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유튜브라고 다 같은 보수가 아니야!

  총선 부정선거·김종인 좌클릭 놓고 분열

  이슈 따라 나뉘며 수익 양극화도 심해져

투표 진실 찾기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금 계속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끝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4465만원. 4·15총선 이후 두 달 사이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으로만 벌어들인 슈퍼챗’(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참여자들이 보내는 후원금) 수입이다. 이 채널은 현재까지 85735만원의 누적 슈퍼챗으로 전세계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후원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광고 수익 추정치(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기준)만 매달 최소 3198만원에서 최대 5561만원에 이른다. 24억원을 목표로 한 부정선거 의혹 펀딩과 방송 중에 안내되는 후원 계좌번호, 매달 1만원 이상씩 받는 정기후원자 등까지 고려하면 한 달 수익이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보수 유튜브 시장이 분열되면서 수익 양극화도 극심해지고 있다. 구독자 수가 나란히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보수 유튜버들의 수익을 극명하게 가른 이슈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버는 후원금이 쏟아지며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슈퍼챗 세계 1위를 달리는 가로세로연구소가 대표적이다. ‘신의한수’(25933만원) ‘너알아티브이(TV)’(23247만원) 등도 뒤를 잇는다. ‘공병호티브이는 두 달 사이 무려 75천명의 구독자가 늘면서 광고 수익이 크게 올랐다. 누적 슈퍼챗 후원금(719일 기준)이 가장 많은 국내 10위권 유튜브 채널 가운데 4곳이 보수 성향이다. 지난달 2510위권 보수 유튜브 채널 3곳이 영구 폐쇄 조치를 받기 직전에는 무려 7곳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브가 1·2·3·6·7·9위에 포진했고, 의혹을 부정하는 유튜브는 8위에 펜앤드마이크 티브이단 한 곳만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항상 보수 유튜브 사이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왔던 펜앤드마이크 티브이다. 총선이 끝나고 3개월 사이에 구독자가 39천여명 줄었다. ‘조갑제티브이’(14천명 감소) ‘김진티브이’(8천명 감소)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저격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까지 등장했고 구독 취소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펜앤드마이크 정규재 대표는 부정선거 의혹에 보수가 달려드는 데 이유가 있다. 장사해 먹기에 이렇게 좋은 소재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최근 보수 유튜브 시장을 가른 이슈는 평화의 우리집고 손영미 소장 사인을 둘러싼 음모론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좌클릭행보 등이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손 소장 의문사 의혹은 당내에서는 힘을 받지 못했지만, 유튜브에서는 3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슈퍼챗도 쏟아졌다.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도 노망’, ‘빨갱이’, ‘골칫덩어리 영감등 도 넘은 혐오 표현이 등장하고, 이는 조회수로 이어졌다. 세월호나 5·18에 대한 혐오 발언도 여전히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극단적 혐오가 돈벌이 수단이 되는 보수 유튜브 시장에 최근 유튜브 본사가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25일 누적 슈퍼챗 세계 2위이던 보수 유튜버 채널 ‘GZSS’가 영구 폐쇄됐다. 부정선거 의혹은 물론 세월호나 5·18에 대한 혐오 발언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 등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도 난무하던 곳이다. 스스로를 극우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안정권씨는 ‘GZSS 티브이’ ‘GZSS (TEAM)’ 두 채널을 운영하며, 슈퍼챗으로만 세계 7·12(59808만원·46189만원, 623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이날 보수 유튜브 채널인 김상진티브이’ ‘잔다르크 티브이2’ 등도 함께 폐쇄됐다. 유튜브 관계자는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증오심 표현, 괴롭힘, 명의 도용 등)를 주로 다루는 채널 등은 폐쇄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 장나래 기자 >

총선 참패 뒤 좋아요머뭇통합당 극우 유튜버 모시기달라졌다

황교안 전 대표 때 전담 기자대우 등 급성장 총선 참패 뒤 균열

21대 국회의 달라진 모습 하나. 본청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하던 이들이 사라졌다.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다. 이들이 국회에 발길을 끊게 된 건 지난 4월 총선 참패 이후 통합당 안에서 보수 유튜버에 대한 경각심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유튜버들이 주문한 삭발·단식·장외투쟁 ‘3종 세트로는 중도층을 포섭하기 어렵다는 뼈아픈 교훈을 배웠다. 통합당의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존 극우 유튜버와 거리를 두는 움직임이 나타난 까닭이다. 통합당의 한 초선 의원은 19“4·15 총선 참패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면, 극단적 보수 유튜버와 어느 정도 선을 그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4월 총선 전까지만 해도 통합당과 보수 유튜버는 한 몸처럼 움직였다. 특히 지난해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미래통합당은 보수 유튜버를 전담 취재 기자로 대우했다. 이들은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처리 과정에선 장외투쟁에 나섰던 통합당의 매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황 전 대표는 극우 유튜버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이들에게 의원들의 입법보조원 자격을 주는 방안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는 김세의 전 <문화방송> 기자 등 유명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를 무기로 비례대표 공천에 도전하기도 했다. 고성국씨는 황 전 대표의 조언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들 유튜브 채널은 보수세력의 몰락이 시작된 변곡점에서 급성장했다. ‘신의한수’(구독자 125만명)펜앤드마이크 티브이(TV)’(구독자 636천여명)는 유튜브 채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2012년 문을 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2017)을 기점으로 구독자 수를 불렸다. ‘가로세로연구소’(구독자 619천여명)고성국 티브이’(구독자 53만명) 등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뒤 후발 주자로 유튜버 시장에 입성해 보수 지지층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보수 유튜버 시장은 최근 급격한 우클릭기조를 보였다.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가 사라진 자리엔 4·15 불법 부정선거 규탄대회, 이른바 블랙 시위가 이어지고, 부정선거 의혹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유튜버들이 이들을 뒷받침한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의혹,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관련 의혹에 대해선 한층 자극적인 콘텐츠로 클릭을 유도한다. 결집력을 키워 돈벌이에 나서는 대신, 확장성의 문은 닫는 셈이다.

최근 통합당에선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총선 뒤 통합당이 아스팔트 투쟁에서 등원 투쟁으로 기조를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유튜브 사용법도 변했다. ‘퇴근길 한마디’ ‘의원실 엿보기등의 코너를 운영하는 태영호 티브이’(서울 강남갑. 구독자 수 181천명)나 초선 비례대표인 전주혜·허은아 의원이 함께 운영하는 국회 대학교채널 등이 운영되고 있다. 허 의원은 <한겨레>지지층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타기팅을 다르게 했다. ‘끼인 세대인 우리가 세대 사이 간극을 깰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면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백서제작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자기확증 편향을 강화할 수 있는 유튜브는 반대쪽이나 중간에 있는 사람들을 흡수하기는 불가능하다. 의원들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김미나 기자 >

조국 명예 훼손한 보수 유튜버 우종창씨 법정구속

조국 전 법무부장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보수 유튜버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가 17일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판사 마성영)는 이날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우종창(6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우씨에 대해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과정조차 수행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방송했다면서 해당 방송은 청와대가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개입하려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보수 유튜버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가 17일 법정구속됐다. 사진=우종창 유튜브 화면

우씨는 지난 20183월 유튜브 방송 우종창의 거짓과 진실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20181~2월경 청와대 인근 한식집에서 김세윤 부장판사를 만나 부적절한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박 전 대통령 1심 재판장으로 20184월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선고 직전 조국 전 수석이 김 판사를 만났다는 주장이다.

조국 전 장관은 이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와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7일 우씨 판결 소식 이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 묻는다. 나에 대한 명예훼손이 인정돼 법정구속된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 판결 소식을 보도하면서, 왜 유죄판결이 내려진 가해자 우씨가 아닌 피해자인 나의 사진을 올리는가요라며 피해자 보호가 언론 보도 원칙이 아니었나요라고 물었다.

극우 유튜버와 맞선 보수 인사들김무성·홍준표·이준석 등 비판

미래통합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보수 유튜버들의 해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지만, 이들과 대놓고 맞서기는 쉽지 않다. 보수 유튜버들이 여전히 당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이들을 따르는 강성 지지층의 눈 밖에 나면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공개적으로 보수 유튜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들 중에서 통합당 현역 의원은 찾기 힘들다.

보수 유튜버들을 가장 강하게 비판하는 사람은 김무성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보수는 극우노선을 걸었다.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처음엔 소박하게 시작했던 보수 유튜버들은 점차 호랑이 등을 타게 된다. 유지비를 벌기 위해 클릭수를 올려야 했고, 극우 성향에 있는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과격하고, 과장되고, 왜곡된,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만들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어 어떤 보수 유튜버는 심지어 지난 선거는 부정선거였고, 그 컴퓨터 조작의 배후에 김무성이 있다고 말했다.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5월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유명한 (보수) 유튜버들은 전부 썩은 놈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은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보수 유튜브를 언급하며 유튜브가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방송되고 운영되어야 하는데 거짓·낚시성·선정성 기사로 조회수나 채워 코인팔이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정치 유튜브 시장의 몰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사전투표 조작론을 주장한 보수 유튜버들과 맞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유튜버들한테 휘둘리는 이런 수준의 정당은 이제 안 된다”(<한국방송>(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가짜뉴스인 걸 알면서) 침소봉대해서 조회수 장사를 한 거 아닌가”(<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 당과 보수 유튜버들을 향해 일침을 놓기도 했다.

보수 유튜버와 구독자들은 의혹 풀기에 매진한 이들을 코인팔이로 매도한다’ ‘같은 진영 내에서 편가르기를 한다’ ‘기존 매체는 놔두면서 유튜브만 탄압한다며 반발한다. 이들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거나 문자를 보내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부정선거 담론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는 당내에서도 계속 표출되고 있다. 관련 이슈를 앞세워 모금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주빈 김미나 기자 >


짐 싣고 매출 날갯짓여객기 좌석 뜯어낸다

9월 운항 목표로 B777-300ER 2대 전용 추진

   

인천공항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기내 좌석에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한 화물이 실려있다.

 

대한항공이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객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대신 화물 부문은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면서 나온 조처다.

대한항공은 B777-300ER 여객기 두 대의 좌석을 뜯어 화물기로 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여객기로 허가받은 항공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며 제조사(보잉)와도 논의하고 있다. 9월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대한항공은 여객수요가 급감한 대신 화물운임이 높아지면서 화물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객기 운항 중단이 길어지면서 밸리카고(여객기에 실리는 화물) 공급도 급감해 화물운임은 전년 대비 3~4배로 높아졌는데, 항공 유가는 낮아지면서 화물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 화물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올릴 거란 전망도 하고 있다. 이한준 케이티비(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리포트에서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이 예상된다긴급수요가 일단락되며 전년 대비 3~4배 수준의 비정상적인 운임은 지속하지 못하겠으나, 화물운임 초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물량도 기대 요인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비용절감 차원에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구주지역본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동남아지역본부를 없애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차원이라며 다국가로 구성된 구주지역본부 및 동남아지역본부를 폐지하고, 본사와 지점이 직접 협업하는 업무체제를 구축해 신속하고 간소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 신민정 기자 >


대구는 기념관, 부산은 기념공원, 독립운동가 후손·전문가 등 참여

        

20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 발기인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대구와 부산에서 민간 주도로 독립기념관과 독립기념공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시민들 스스로 지역사를 복원해 역사의식을 드높이려는 자발적인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기념관 건립 추진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김태오 대구은행장,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문희갑 전 대구시장 등 학계, 종교계, 경제계, 정계 등에서 수백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 14명은 고문을 맡기로 했다.

김능진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대구가 과거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는데 대구시민들조차도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리고 알려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의 힘을 모아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19년 경북 안동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김병우(1879~1936) 선생의 손자다.

추진위는 팔공산 자락인 대구 동구 용수동 산67-1 일대 47516터에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터는 추진위 고문과 추진위원장을 맡은 우대현 독립운동계승사업회 상임대표가 내놨다. 우 대표는 대구에서 대한광복회를 결성한 독립유공자 우재룡(1884~1955) 선생의 장남이다.

추진위는 이렇게 마련한 터에 대구형무소역사관과 대구독립운동역사관, 체험학습관, 야영장, 관리동을 지을 계획이다. 역사관은 전시실과 교육관, 연구관리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추진위는 건축과 전시 공사비 등을 모두 합쳐 52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념관은 직원 14명으로 운영할 계획인데 한해 들어가는 운영비는 77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추진위는 조만간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을 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시민의 힘으로 부산항일독립기념공원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광복회 부산지부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은 지난 17일 발기인 총회를 열어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부산항일독립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기념공원 후보 터로 중구 중앙동 수미르공원, 부산진역사, 부산 북항1부두, 부산시민공원, 동래구 명장공원 등을 꼽고 있다. 기념공원에는 독립기념관과 독립기념탑, 위패 봉안소, 참배 공원, 학습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새달 15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과 모금 운동을 벌여 부산시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국가보훈처, 청와대 등에 기념공원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부산은 일제의 수탈에 맞서 항일운동이 거세게 타올랐던 거점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산에는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를 위한 기념관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기념공원 건립 추진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희 부산발전시민재단 공동이사장은 기념공원 건립에 부산시와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부산시민의 긍지를 높이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일우 김영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