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과 보수 대학생들의 폭식 행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음카페 ‘너땜에졌어’ 운영자 조모씨가 개집과 개밥을 준비해 일베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페 운영자 조모 씨는 "(일베 회원들이) 피자와 치킨을 먹었는데 개는 닭뼈를 먹으면 죽기 때문에 사료를 먹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일베 회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여당, ‘세월호 피로감’ 띄우기 전략
극우시각 자극·잔인한 외면·왜곡·편가르기

“지나가면서 욕하지 마세요. ‘안전한 나라 만들겠다’는 걸 비방하는 사람도 있겠죠. 저희 애들의 죽음으로 인해 여러분들 가정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그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원고 학생 고 오영석군의 어머니 권미화(40)씨가 가슴을 쳤다. 권씨는 다른 유족들과 함께 청와대 들머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31일로 열흘째 농성중이다. “사람들이 우리 옆을 지나가면서 ‘저것들이 밥도 먹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고 이근형군의 아버지 이필윤(55)씨도 아들을 잃었을 때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씨는 “길 가다가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날 낮에도 50대 남성이 웃옷을 벗어젖히고는 “제발 좀 가라. 여기서 떠나라”며 난동을 부렸다. 등산복 차림의 60대 남성 3명도 “여기서 뭐 하는 거냐”고 소리치며 지나갔다. 이씨는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비방과 정치적 왜곡, 비아냥 등 ‘2차 가해’가 노골화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이 ‘민생’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몰아가는 청와대와 여당, 보수언론이 ‘세월호 피로감’을 집중 제기하는 상황에서, 단식농성장 근처에서 일부러 치킨을 시켜 먹는 수준 낮은 행동까지 벌어진다.
 
극단적으로 돌출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나온 한국갤럽의 ‘데일리 오피니언’ 등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특별법 제정 국면 장기화로 ‘피로감’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의도적인 방치와 시간끌기로 이런 피로감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산된 전략이라는 것이다.
홍재우 인제대 교수(정치학)는 “한국 사회는 이슈 회전 속도가 빠른데, 이에 따른 자연적 피로 현상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공동체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훈련이 안 돼 있다”고 했다. 홍 교수는 “그러나 현재 ‘세월호 피로감’의 상당 부분은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의 전략 성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녀 특례입학이나 보상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여당은 세월호 문제를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정치 문제로 만드는 데 ‘악의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특례입학이나 보상금은 유족들이 요구하지 않은 사안들이다.
 
‘편가르기’로 문제에 접근하는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이나영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세월호 피로도’를 높이려고 대통령이 전략적이고 계산적으로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잔인한 일”이라고 했다. “국민들 눈물을 닦아주는 ‘어머니 이미지’를 자주 통치에 활용한 박 대통령이 정작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청와대 코앞에 와 있는 유가족들의 요구에는 귀를 닫은 채 뮤지컬을 보러 가는 모습이 단적인 사례라고 했다.
 
청와대·여당 태도가 극우적 의견 표출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사회학)는 “청와대와 여당 입장이 불분명할 때는 유가족 비아냥은 개인의 일탈로 비쳤다. 그러나 유가족을 만나지 않겠다는 대통령과 수사권·기소권은 안 된다는 여당 입장을 확인한 이들이 공개적으로 조롱과 비방에 나서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정치적이고 계산된 나쁜 행위들”이라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풀어보려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시도조차 거부하며 ‘청와대 지키기’에 집중하겠다는 속뜻을 드러냈다. 정당정치의 본질인 타협과 양보를 ‘꼼수’에 빗대며 국회 파행을 정당화하는 주장도 나왔다.
< 진명선 서영지 기자 >


한겨레신문 또 ‘신뢰도-열독률’ 1위

● COREA 2014. 9. 11. 18:36 Posted by SisaHan
최근 한국기자협회의 기자대상 설문조사에서 한겨레신문이 신뢰도 1위에 오른데 이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실시한 전문가 대상 여론 조사에서도 한국내 언론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매체(신뢰도)이자 가장 많이 찾아보는 매체(열독률)로 꼽혔다. 시사저널은 매년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는 언론과 관련해선 신뢰도, 열독률, 영향력 등 세 가지 부문을 알아본다. 매년 실시하는 조사여서 순위의 변동도 파악할 수 있다.
 
1일 시시저널의 보도를 보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부문에서 한겨레(27.5%)는 지난해 2위에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그 뒤는 KBS(25.8%), JTBC(20.5%), 경향신문(19.6%), 조선일보(15.0%)의 순서였다. JTBC가 3위로 도약하면서 나머지 언론들이 뒤로 밀렸다.
‘가장 열독하는 언론 매체’로는 한겨레(22.4%), 조선일보(21.8%), KBS(20.0%), 네이버(19.8%) 순이었다. 한겨레는 지난해 4위였으나, 올해 1위로 세 계단을 뛰어올랐다. 이 부문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래 한겨레가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앙일보(12.1%)는 경향신문(15.4%)에 한 계단 처진 7위였고, JTBC는 8위(9.0%)였다. 조사 결과, MBS가 추락하고 JTBC 약진이 두드러졌다.


CNN ‘뛰어난 10가지’소개
소개팅과 우수 항공서비스 등도

아름다움과 관련해 가장 진화한 나라, IT기술이 가장 앞선 나라, 과도한 노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폭탄주로 푸는 나라….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CNN은 ‘여행을 계획하세요(Plan a trip)’라는 코너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를 소개하면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이어 9번째로 한국을 지난 30일 집중 조명했다. 이 보도에서 CNN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 10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CNN은 아름다움(美)에 있어서 지구 상에서 가장 진화된 나라가 한국이라고 꼽았다. CNN은 “달팽이 크림(달팽이 점액을 넣어 만든 크림)이나 제주도의 화산토를 사용해 만든 마스크 팩 등 한국 사람들은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어떤 재료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는 남자도 아이라인을 그리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CNN은 “주걱턱, 넓은 이마, 거대한 치아 등 한국에서는 성형수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게 없다”며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인들도 성형 수술을 하러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NN은 “미국에서 1만 달러(약 1040만원)가 드는 성형수술이 한국에서는 2000~3000달러(200~300만원)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IT기술이 세계 최고임도 언급했다. CNN은 “한국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쇼핑하고, TV를 보며, 지하철까지 이용한다”며 “한국은 최첨단 기술의 선진 기지”라고 소개했다.
또한 CNN은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고 장시간 노동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폭탄주’로 해소한다고도 소개했다. CNN은 “한국인은 1주일에 44.6시간 일하는데, 이는 세계인의 평균보다 12시간 긴 수준”이라며 “1일 평균 수면시간도 6시간이 채 안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이 같은 장시간 노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폭탄주’로 해소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 소주 제조회사인 ‘진로소주’는 11년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NN은 또 한국이 ‘소개팅 천국’이라면서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은 1주일에 평균 2회 소개팅을 한다고 보도했다.
 
CNN이 한국이 세계 최고라고 손꼽는 또다는 항목은 항공사 서비스였다. CNN은 “세계적인 항공사들도 기내 서비스를 배우려 한국 항공사를 방문한다”며 “이런 승무원들의 친절함은 평소 승객들의 자잘한 부탁에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에서뿐 아니라, 식사 시간에 기내식으로 준비한 비빔밥이 (비빔밥을 기다리고 있던 다른 손님 앞에서) 다 동이 났을 때 마치 자살 충동이라도 느낀 듯 당황스러워하는 승무원들의 표정, 어찌 보면 좀 웃겨보이기도 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CNN은 한국이 세계 정상급 여자 골프 선수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과, 한국인들의 스타크래프트 사랑도 세계 최고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