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어 도약의 새 30년”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는 29일 주일 오후 5시부터 온 성도와 각지 목회자들, 축하객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3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성대히 드렸다.
청년부 찬양팀의 찬양인도로 시작해 김경진 목사와 자넷 김 전도사의 한·영 이중언어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최기정 목사(예본 장로교회 담임)의 기도와 찬양대의 시편 130편곡 ‘기쁨으로 주를 찬양하라’ 찬양에 이어 온주 교회협의회장인 주권태 목사(수정교회 담임)가 ‘하나되기 위하여’(In Order to Become One; 고전 1:10)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주 목사는 “작은 핵이 단단해야 큰 눈덩이를 만들 수 있듯이 당회와 제직과 성도들이 똘똘 뭉쳐 사탄의 방해를 막아내며 영적으로 하나가 되면 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 말씀 앞에 오직 ‘네’와 ‘아멘’하는 교회로 온 성도가 말이 하나되어야 하며, 둘째는 낮아지고 버리고 겸손해져서 가정도 교회도 건강하게 만드는 마음이 하나가 되고, 셋째는 목사를 중심으로 목표와 비전을 맞춰 나아가는 뜻이 하나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창립30돌을 맞아 빌라델비아 성도 모두 위대한 하나됨의 주역들이 되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지근우 목사(런던 안디옥교회 담임)가 봉헌기도를 드린 후 김성락 장로(30주년 준비위부위원장)는 81년 2월 창립예배부터 30년간 걸어온 교회 연혁을 소개했다. 이어 30년 근속한 김경진 목사·김인숙 사모와 고형석·고인석 장로, 정보섭·구정옥·정을수·이삼순 권사, 이연주·김순영·이지미 집사 등 11명이 기념패를 수여받았다.

축사는 강기봉 KAPC총회장과 최상봉 목사(벹엘성결교회 원로)가 했다. 총회장 강 목사는 총회 총무 공재남 목사를 통해 전한 축사에서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께서 편지를 보내 칭찬하시고 격려하신 요한계시록 3장7~13절의 빌라델비아 교회가 북미주 땅에서 구현되기를 간구한다”고 밝혔다.
최상봉 목사는 “세계적으로 소문난 빌라델비아 교회와 여러분은 왕창 축복받은 것”이라고 축하하고 “이제 예수님 공생애의 연륜에 이른 만큼 그동안 수고하고 땀흘리고 바친 내 공로는 다 잊고, 30주년을 완성이 아닌 제2의 새 출발하라는 하늘의 진군 나팔로 삼아 계속 혼신의 힘을 다해 도약하는 거룩한 비상대로 삼으라”고 격려했다.
예배는 온 참석자가 208장 찬송을 부른 후 김경진 목사의 축도로 마치고 친교와 기념케이크 나눔 시간이 이어졌다.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는 창립30주년 기념 후속행사로 오는 7월9일 저녁 다운타운 블루어 올 세인츠 킹스웨이 앵글리칸 처치(All Saints Kingsway Anglican Church)에서 특별음악회를 개최한다.

< 문의: 416-444-1716 >

22일 저녁7시30분 벧엘교회서 파송예배

기독교 미주성결교회 성결선교회(회장 임승진 토론토 벧엘교회 담임목사)는 오는 22일(수) 저녁 7시30분 벧엘성결교회에서 이성구·안수웅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린다.
미주 성결교회총회(총회장 이의철 목사) 해외선교위원회와 캐나다 지방회(회장 허천회 말씀의 교회 담임목사)가 후원해 열리는 이번 파송예배는 선교회 임승진 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의철 총회장이 참석해 말씀을 전하며, 허천회 지방회장과 함께 총회 해외선교위원회의 차광일 목사도 참석해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파송될 선교사는 모두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안수웅-안의숙 부부 선교사 가정은 차드로, 이성구-정미라 부부 선교사 가정은 탄자니아로 파송된다. 이로써 성결선교회는 러시아와 부르키나파소에 이어 4개소에 선교사를 파송하게 됐다.
< 문의: 647-202-0103 >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가 지난 30일 파리 G8 정상회담을 마친 후 그리스를 거쳐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 곧 전투임무를 끝낼 캐나다장병들을 격려했다. 하퍼 총리는 이날 칸다하르의 다국적연합군 기지를 거쳐 헬기를 타고 캐나다군의 작전지역으로 날아가 딘 밀너 장군으로부터 현지 상황보고를 받았다.

하퍼 총리는 이곳에서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156명의 병사를 위한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 국제발전기구(CIDA)가 칸다하르 남동쪽 지역에 4백만 달러를 지원, 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타르낙 농장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프간 캐나다군은 오는 7월 임무를 끝내고 950명 규모가 남아 2014년까지 아프간 군.경의 훈련을 담당하게 된다.  하퍼 총리는 “지난 10년간 캐나다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일을 성취했다”며 “이제 이 나라는 더 이상 세계 테러리즘의 근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마당] 세상에 무명씨란 없다

● 칼럼 2011. 5. 30. 16:40 Posted by Zig
유명인들의 사진과 맛 소감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간이 맞지 않아 주인에게 말했더니 대답이 가관이다. “그거 현빈도 맛있다고 한 건데….” 그 말을 전하는 주인의 얼굴에는 의아함과 짜증이 역력하다. 폭발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유명인들의 취향과 내 입맛이 무슨 상관인가.
세상에 이름 없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무명씨는 유명인의 반대말쯤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그 이분법적 인적 구성이 정점에 달한 사회다. 공인이란 개념도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권한에 의해서가 아니라 얼마나 유명하냐에 좌우될 정도다.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인 여고생 가수에게 공인의 책임의식을 강요하고 해병대를 자원한 인기 절정의 연예인은 사회지도층 인사로까지 격상된다. 그렇게 따지면 신창원도 공인이고 뽀로로도 사회지도층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유명인과 무명씨의 관계는 병적일 정도로 비대칭적이고 비상식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편부당한 공생관계 같다. 무명씨들은 닥치고, 찬양하고, 복종하라는 구조다. 투명인간 취급한다.

로마의 귀족들은 노예가 있건 말건 그 앞에서 모든 일을 했다. 심지어 배설이나 섹스까지 거리낌없었다. 노예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짐승이나 투명인간 정도로 취급해서 그렇다.
세계적 핵물리학자가 피교육생 신분으로 앉아 있는 민방위 교육장에서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강요하는 강사에게 자신 앞에 앉아 있는 모든 이들은 무명씨다. 자기보다 생각이 짧고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투명인간에 가깝다. 계몽질과 훈계질의 대상에 불과하다. 유명인으로 대변되는 권력자들은 무명씨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알리기만 하면 흰 꽃도 까망 꽃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착각이다.
한 미국 영화에서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민간인 학살까지 서슴지 않는 상원의원은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은 내가 정한다”며 코웃음 친다. 무명씨들을 투명인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공정사회를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로 재규정하는 시중의 우스개에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도 그래서다.
내가 누군가에게 무명씨로 취급받을 때 그 모욕감과 낭패감은 제어하기 어렵다. 종내엔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투명인간이 아닌 한 시인의 절규처럼 ‘가슴이 못질을 알아본 날’들로 살아갈 수는 없다. 부당하고 억울한 감정은 사람을 분노케 하고 무릎 꺾이게 한다.
살아생전 작가들의 스승으로 추앙받던 한 소설가는 ‘이름 없는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따위의 표현을 엄하게 질책했다.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다는 것이다.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어서 모를 뿐이라는 것이다. 사람에 이르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무명씨의 개념이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는 사회는 절대로 지속되기 어렵다. 유명인 정우성이 땀을 닦은 손수건엔 열광하고 무명인의 피눈물이 묻어 있는 손수건은 거들떠보지 않는 사회에서 제대로 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란 단언컨대, 없다.
데이비드 소로는 <시민불복종>에서 “우리는 시민이기 이전에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시민이라는 역할 이전에 단독자로서 자신의 인간적 품위와 존엄을 지키는 게 더 우선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 만난 몇몇 이들은 유명하지 않지만 내 가슴에 태산처럼 우뚝하다. 저 홀로, 인간의 품위와 존엄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럴 것이다. 그들을 단지 이름 없는 해고노동자, 가족, 자원봉사자, 치유자의 큰 테두리에서만 보면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봐야 안다. 주변의 다정한 이름을 열 명만 되뇌어보시라. 그 이름들이 모이면 결국 그것이 당신의 얼굴이다. 세상엔 단 하나의 무명씨도 존재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소스라치게 깨닫게 될 것이다.

 < 이명수 마인드프리즘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