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세 굳히기? 트럼프 감염 불똥 어디로 튈까

● WORLD 2020. 10. 4. 12:4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코로나 확진' 트럼프, 바이든과 격차 벌어져지지율 10%p 뒤져

 로이터-입소스 조사 41%51%"코로나 대응 문제" 다수

'대면 유세 중단·토론회 연기' 등 유세 일정 조정 의견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단위의 설문(응답자 15)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기록,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 보도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최근 수 주 동안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들과 비교하면 약 12% 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대선이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는 초반의 우세를 계속 지켜나가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여러 경합주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해야 하는데 격전지로 분류되는 여러 주에서 양측이 여전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이달 15일로 예정된 대선 토론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설문 참가자는 트럼프의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등 전반적인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55%는 그가 코로나19의 실체를 사실대로 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57%는 사태 대응이 본질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휩쓴 이번 사태를 과소평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례로 미국에서만 70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학교와 사업장이 문을 닫는 등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 와중에도 그는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가 방역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계속해서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해 대선 유세 계획이나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67%는 대면 유세 중단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할 때까지 대선 토론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이든의 백악관 시대예측6개 경합주 앞섰지만 예단 일러

여론조사로 본 미 대선, 바이든, 플로리다 등 접전지서도 우세

전국 여론조사 7.8%p 격차 벌려 트럼프 회복 뒤 반전 등 변수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미 대선 첫 토론회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 클리블랜드/ 로이터 연합뉴스

          

기관투자자들이 민주당 백악관 시대에 대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로스앤젤레스 소재 허큘리스 인베스트먼츠의 제임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가 투자 노트에서 밝힌 내용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일 이 발언을 전하며,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쪽으로 투자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첫 대선 후보 티브이 토론회에서 트럼프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데 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겹치면서 바이든 대세론이 더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3일 집계(919~102일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50.5%를 얻어 트럼프(42.7%)7.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말 끊기와 끼어들기, 비난, 막말로 얼룩진 지난달 29일 첫 티브이 토론회의 책임이 트럼프에게 쏠린데다, 코로나19 확진까지 겹치면서 한주 전(49.9% 43%)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날 함께 집계된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은 평균 48.8% 45.0%6개 주에서 모두 트럼프를 앞섰다. 베트손, 보바다, 스마케츠, 브이벳 등 도박 전문업체들도 61%의 확률(2일 집계 평균)로 바이든의 승리를 점쳤다.

사실 이런 결과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코로나19 사태 부실 대응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그리고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의 반사 효과로 바이든은 올해 내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보다 우위에 서 있었다.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가 코로나19 치료로 발이 묶인 사이, 바이든은 막판까지 표심 사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든은 2일 미시간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방문에 나선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 등에서 바이든이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있다며, 트럼프가 현장을 가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조만간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물론, 선거 결과를 예측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토론토도미니언 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되면 의료 시스템으로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경제활동 재개를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동정 여론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46%에 그쳤던 지지율이 회복 이후 66%까지 상승한 바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역시 코로나 확진 이후에 지지도가 15%포인트 올랐다.

6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지만, 애리조나(3.1%포인트플로리다(2%포인트노스캐롤라이나(0.5%포인트) 등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라는 점도 결과 예단을 어렵게 한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 전체 득표에서 트럼프를 앞서고도 선거인단(538) 투표에서 과반(270표 이상)을 얻지 못해 패배한 바 있다. 6개 경합주엔 모두 101명의 선거인단이 할당돼 있는데, 바이든이 승리를 위한 매직넘버 ‘270’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선거인단 분석에서 바이든이 226, 트럼프가 125표를 확보했으나 여전히 187석은 경합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바이든 212, 트럼프 125, 경합 201표로 봤다. 반면 미 선거전략 사이트 ‘270투윈은 바이든 278, 트럼프 169, 경합 91표로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정애 기자

            

대선 앞둔 트럼프 만약의 사태발생한다면

미 수정헌법, 부통령에 권한 이양토록 규정

후보 건강악화로 선거 연기가능성도 낮아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군병원 회의실에서 흰 셔츠를 입고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백악관이 공개했다. 베세즈다/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3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군병원으로 이송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권한이양을 하는 일은 단연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대선 후보인 현직 대통령이 숨지거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까지 상황별로 점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은, 트럼프가 대선 전 사망·사임하거나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다. 미국 수정헌법은 이 경우 253항에 따라 부통령에게 일시적으로 권한을 이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만에 하나 펜스마저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진다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의 순으로 권한을 이양받게 된다.

113일로 예정된 선거를 미룰 수 있는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가능하긴 하지만 실제로 미뤄질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게 <로이터> 통신 등의 분석이다. 미 헌법은 의회에 선거일을 결정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 표결에서 선거일을 미루기로 결정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이 이를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선거 도중, 트럼프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113일 대선은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후보 유고 시 그 자리가 자동적으로 부통령 후보자에게 승계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후보 교체 규정을 두고 있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데다 이미 유권자 220만명이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한 상황이다.

따라서 공은 124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미시간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가 투표용지에 기재된 당선 후보에게 투표하도록만 규정하고 있어, 선거인단 투표 단계에서 후보를 교체할 경우 법적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선거인단 투표를 통과한 당선자가 의회 개표 승인(내년 16) 이전에 숨질 경우에도 여러 법적 논쟁 여지가 있다. 미 수정헌법 20조는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일(120) 이전 사망할 경우, 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로 결정되는 시점이 선거인단 투표 승리인지, 의회 개표 승인 이후인지를 두고 다툼이 일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정애 기자

      

트럼프에게는 최대 악재바이든 지지율 굳히기들어갈 듯

경증이거나 회복 빠르면 역이용가능성민주, ‘입조심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미국 대선에 판을 결정하는 폭풍우라는 뜻의 퍼펙트 스톰으로 평가된다.

대선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재선에 나선 현직 대통령이 질병으로 적어도 2주는 격리돼야 하는 상황은 미국 대선에서 처음 벌어지는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인 20여만명을 사망시키고 반년 이상이나 미국 사회경제를 거의 봉쇄하다시피 하는 그 질병에 대통령 부부가 감염된 것은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에게는 최대 악재

트럼프는 재선 가도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모든 선거운동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만 한다.

당장 이번 주말에 갖기로 했던 미네소타·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조지아·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등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경합주들에서의 방문 집회는 취소됐다. 오는 15일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2차 토론도 불투명해졌다.

그의 선거운동이 어떤 역대 후보들보다도 본인 자신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에서 타격은 더욱 크다. 그가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언행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격동시킨다는 점에서 트럼프 재선 운동은 당분간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봐야 한다.

그가 이번 대선 운동에서 가장 피하려 했던 코로나19 문제가 최대 이슈로 더 부각된 점은 더 치명적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코로나19의 위험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백신 등 해결책이 곧 나올 것이라고 줄곧 주장하며, 각 주 정부에 사회경제 활동 재개를 압박해왔다.

특히, 그는 1일 저녁 연례 알스미스 만찬 연설에서 “(코로나19) 대확산의 끝이 눈에 보이고 내년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고 호언장담했다. 미리 녹음된 이 연설이 나간 지 몇 시간 만에 그는 자신과 부인 멜라니의 코로나19 감염을 발표해야만 했다. 이를 놓고 <시엔엔>(CNN)트럼프의 코로나19 진단은 이번 선거가 그가 피하려 했던 모든 것에 관한 것이 될 것임을 보장했다고 표현했다.

지지율에 어떤 영향?

일단, 조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지지율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코로나19 감염 전에도 조 바이든 후보에게 전국 평균 지지율로는 7%포인트 내외,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는 4% 내외로 뒤져왔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격차라면, 바이든의 승리가 보장된다고 예측해왔다. 트럼프의 국정 운영 중 최대 실책으로 지목되는 코로나19 대처 문제가 자신의 감염으로 더욱 부각됨에 따라 그에 대한 지지율에 결코 보탬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그가 29일 바이든과의 토론회에서 끼어들기 등 규칙을 무시하며 진흙탕 싸움을 도발한 것은 현재의 대선 판도를 흔들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바이든이 트럼프의 끼어들기에 입 닥치라고 강하게 반발한 것 등이 부각되면서, 트럼프가 의도했던 효과가 실현될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잘했다는 의견이 트럼프가 잘했다는 의견보다도 3배 이상 높았다. 토론회 뒤 나온 여론조사도 바이든의 지속적인 우세로 드러났다. 특히, <시엔비시>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54%, 트럼프 41%13%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반영한 여론조사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바이든 우세라는 현재의 흐름이 더욱 굳어지는 결과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바이든 낙승? 막판 변수 될 수도

하지만,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이 바이든의 낙승을 완전히 굳히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지지율을 뒤집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호재도 부족한 트럼프에게 코로나19 감염은 오히려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마지막 소재일 수도 있다.

트럼프와 그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처에서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 상황이기는 하나, 대통령 부부까지 감염된 상황은 국가적 재난의 상징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이는 이들 부부가 국민적 동정의 대상이 돼서, 국가적 재난 극복의 구심점이 될 소지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 쪽에서는 벌써부터 트럼프를 향해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고소하다는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봉쇄에 싫증을 내는 많은 미국인에게는 위기감과 반발심을 부를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에게도 자신의 증상을 이용할 소지가 없지는 않다. 그는 지속적으로 코로나19가 감기같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해왔다. 이번에 트럼프가 고령과 비만에도 불구하고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면, 그는 다시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이자 <엠에스엔비시>의 의료 자문을 해주는 빈 굽타 박사는 만약 대통령이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면, 그는 코로나19 감염의 심각함을 희석시키려고 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코로나19 감염은 공화당 안팍에서 위기감을 불어넣어서 지지층 결속을 더욱 다지고, 더 나아가 그의 무증세나 빠른 회복은 코로나19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2차 대선 토론회가 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예정대로 이 토론회에 등장할 수 있느냐, 또 등장해서 어떤 태도와 메시지를 전달하느냐는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대선 판도를 가를 것이 분명하다. 정의길 기자

 

미 버라이어티 지, 표지 기사로 BTS 현상 다루며 다각도 조명

기생충이어 BTS 성공 한국이 창의력의 새 중심 가능성 신호

BTS의 정치적 영향력도 주목팬들, 글로벌 시민권 감각 키워

 

미국의 유명 연예 잡지 '버라이어티'(Variety)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주식회사'에 빗대며 "BTS가 세계를 차지할 것"이라는 미국 음악산업 종사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1'BTS와 팬클럽 아미(ARMY)는 음악 산업을 어떻게 바꿨는가'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표지 기사)를 게재했다.

버라이어티는 BTS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BTS 주식회사"(BTS Inc.)의 성과로 비유하면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에 이어 BTS의 세계적인 성공은 한국이 창의력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BTS와 팬들의 소통, 관련 콘텐츠 등은 "서양의어느 아티스트도 성취하지 못한 것"이라며 "BTS의 성공은 (미국) 음반 회사가 가수의 팬층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고 전했다.

게펀 레코드 사장을 지낸 닐 제이컵슨은 버라이어티에 "이제는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직접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이런 구조가 (BTS에는) 엔진이 되면서 히트곡이 더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니 레코드 임원이자 BTS '다이너마이트'(Dynamtie)의 보컬 프로듀서를 맡은 제나 앤드루스는 "노래와 춤에서 BTS와 같은 아티스트를 본 적이 없다""BTS가 세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스린 로프턴 예일대 종교학 교수는 BTS와 팬들의 끈끈한 유대감은 "단합과 참여, 공동체의 기쁨"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BTS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BTS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러자 '아미'도 같은 금액을 모으는 '매치 어 밀리언(Match A Million) 캠페인을 벌여 100만달러 이상의 성금을 모아 BLM 운동단체에 전달한 적이 있다.

캔디스 엡스 로버트슨 노스캐롤라이나대 조교수는 "BTS 노래 가사와 긍정적인 내용이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는 글로벌 시민권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BTS, 두 번 째 경복궁 무대경회루에서 반짝인 '소우주'

NBC '지미 팰런쇼' 넷째날 퍼포먼스밤하늘 '아미' 로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소우주'(Mikrokosmos)를 열창하는 동안 경회루 위 밤하늘에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졌다.

방탄소년단이 경복궁 근정전에 이어 경회루에서도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을 통해서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후(한국시간) 방송된 팰런쇼에서 지난해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미니앨범 수록곡 '소우주'를 불렀다. 팰런쇼가 닷새간 특별 편성한 'BTS 위크'의 넷째 날 무대다.

국보 제224호인 경회루에 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감미롭게 '소우주'를 열창했다.

밤하늘 아래 경회루가 불을 밝히고, 연못에 비친 누각 그림자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연출됐다. 노래 말미에는 '아미'를 상징하는 로고가 CG를 통해 하늘에 빛으로 수놓아진 뒤 방탄소년단의 상징 로고로 바뀌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에는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 의상을 입고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아이돌'(IDOL)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닷새간 예정된 'BTS 위크'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다른 퍼포먼스를 공개해왔다. 게임과 인터뷰 등을 통해 유쾌한 매력도 보여줬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시어터에서 오는 14일 열리는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를 부른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올해 '톱 듀오/그룹''톱 소셜 아티스트' 2개 부문 수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연합뉴스



10월은 화성 구경하는 달…목성보다 밝아요

● WORLD 2020. 10. 3. 04:4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14일 태양-지구-화성 일직선상에 놓여

지구서 6200km가장 가까운 행성

 

망원경으로 관측한 화성 사진들. 사진 출처=universetoday.com.

 

밤하늘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10월은 화성을 관측하기에 좋은 달이다. 화성이 가장 밝게 빛나는 때이기 때문이다. 해가 진 뒤 동쪽 하늘을 보면 밝게 빛나는 화성을 볼 수 있다.

화성은 태양과 지구, 화성이 일직선이 될 때 가장 밝게 빛난다. 이는 태양과 달이 지구를 가운데 두고 서로 반대쪽에 일직선상으로 있을 때 가장 밝은 보름달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화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지구일 기준으로 687일이 걸린다. 따라서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때는 26개월마다 돌아온다. 그때가 이번 10월이다.

화성이 지구 반대쪽에서 태양과 일직선상에 있을 때의 겉보기 지름 비교. 단위 표시인 각초()3600분의 1도를 가리킨다. 올해보다 더 크게 보이는 화성을 보려면 15년을 기다려야 한다. Credit: Pete Lawrence/skyatnightmagazine.com서 재인용

 

14일 밤 가장 밝아더 밝은 화성 보려면 15년 기다려야

화성은 현재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 됐다. 6200km 거리까지 다가왔다. 가장 멀 때가 37천만km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가까워졌다고 하겠다. 올해보다 더 가까워진 화성을 구경하려면 203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구와 화성은 각기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지구와 일직선상에 있을 때도 거리는 그때마다 다르다. 화성의 공전 궤도에서 태양과의 거리가 가장 멀 때(원일점)24920km, 가장 가까울 때(근일점)2670km. 화성은 지난 83일 근일점을 지났다. 지구와는 106일에 가장 가까워진다.

8일 후인 1014일 지구와 화성은 태양을 기준으로 일직선상에 놓이게 된다. 망원경 관측시 밝은 지역은 사막지대, 어두운 지역은 암석지대라고 보면 된다. 극지방의 흰색은 만년설이다.

102일 저녁 하늘 예상도. 출처=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웹사이트

이태형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화성은 목성보다 더 밝아졌다. 이 관장은 과학관 뉴스레터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인 102일 저녁에는 달이 화성 옆에 보이면서 저녁 하늘을 화려하게 빛낼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은 이날 저녁 7시에 뜨고, 10분 뒤 그 뒤를 따라 둥근 달이 떠오른다. 달이 동쪽을 향해 공전하기 때문에 밤이 깊어지면서 달은 점점 더 화성과 가까워진다. 화성은 14일을 정점으로 다시 어두워져 1031일부터는 다시 평소처럼 목성보다 어두운 천체로 돌아간다. 곽노필 기자


북극해 ‘쇄빙선 경쟁’…온난화로 얼음 녹는데, 왜?

● WORLD 2020. 10. 3. 04:3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34t급 핵 추진 아륵티카취역

지구온난화로 북극 항로 상업가치 증가

중국과 미국도 쇄빙선 건조 경쟁 가세

 

새로 취역한 러시아 최신 핵 추진 쇄빙선 아륵티카의 모습. 러시아 삼색기 색깔로 배가 도색이 되어 있다. 로스톰 누리집

 

지난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 쇄빙선 아륵티카’(북극)가 길이 173m, 34m 크기의 몸체를 드러내며 물살을 갈랐다. , , 백 러시아 삼색기 색깔로 도색한 아륵티카(배수량 33450t)는 동력원으로 소형 원자로 2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두께 2.9m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게오르기 폴탑첸코는 북극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이를 증명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미국 <CBS> 방송은 전했다.

아륵티카는 북극해에 있는 러시아령 제믈랴프란차이오시파 제도에서 쇄빙 능력을 시험한 뒤 러시아 최서북단에 있는 쇄빙선 운용 거점 도시 무르만스크로 2주간 항해할 예정이다. 아륵티카라는 배 이름은 1977년 북극점에 도달했던 최초의 쇄빙선 아륵티카에서 따왔다. 러시아 정부는 새 아륵티카를 건조하기 위해 약 370억루블(5560억원)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유일한 핵 추진 쇄빙선 보유국이며, 현재 40척 이상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부동항이 부족한 특수한 사정 때문에 전통적으로 쇄빙선 보유에 적극적이었던 나라다. 쇄빙선은 얼음을 깨거나 밀어내면서 빙하로 덮인 바닷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화물선이 연중 북극해를 통과하려면 쇄빙선이 길을 열어줘야 한다.

지난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무르만스크로 출발한 쇄빙선 아륵티카 갑판에 있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의 모습.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최근 더 쇄빙선 건조에 매달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고 있어 북극해를 통한 항로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배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갈 때 북극해를 통과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남쪽 항로보다 30%가량 거리가 단축된다. 러시아는 쇄빙선을 대거 보유해 북극 항로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이며 아륵티카를 운용하는 로사톰의 북해항로국장인 뱌체슬라프 룩샤는 연중 북쪽 바다 항로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현대적 쇄빙선 선단 구축은 우리 나라의 전략적 목표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아륵티카와 동급의 배를 4척 더 취역시킬 예정이다. 러시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길이 209m, 47.7m에 이르는 배수량 69700t ‘리데르급쇄빙선도 지난 7월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북극에는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약 412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자원도 풍부하다.

중국 선전에서 촬영된 중국 쇄빙선 쉐룽2의 모습. 중국 선전시 누리집

북극해와 영해를 전혀 접하지 않는 중국도 쇄빙선 건조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북극 연구를 위해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쇄빙선 쉐룽을 구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자체적으로 처음 제작한 쇄빙선 쉐룽2가 취역했다. 쉐룽2호는 배 양쪽 끝 방향에서 얼음을 깰 수 있다. 중국은 2013년에는 북극권 국가인 노르웨이, 덴마크, 러시아, 미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캐나다, 핀란드 8개국으로 구성된 북극 이사회에 옵서버로 참여했다. 2018년에는 발표한 북극 백서에서는 중국은 북극권 국가는 아니지만 북극권 근접 국가라는 논리를 들고나왔다.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중국은 앞으로 러시아 영해를 통과하지 않고도 공해를 통해서 북극 항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쇄빙선 건조에 소극적이었던 미국도 최근에는 태도를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북극과 남극 지역에서 미국 이익 수호라는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는 2029년까지 미국 정부가 대형 쇄빙선 최소 3척을 건조하고 쇄빙선 운용 거점을 미국 내 2곳과 국외 2곳에 만든다는 내용이다. 현재 미국이 보유 중인 쇄빙선은 2척뿐인데 그나마 대형으로 분류되는 쇄빙선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은 폴라스타한척뿐이다. 조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