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한민국 ‘건국’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부 인사와 언론이 중심이 되어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건국이 사라졌다’거나 ‘건국을 부정한다’며, 연일 교육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에 ‘건국’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된 것이라며, 정부 주도하에 ‘건국 60년’을 기념하는 위원회가 조직되어 활동하였고, 이를 계기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이라고 하거나 심지어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고도 하였다. 이로 인해 ‘건국’ 문제를 가지고 논란이 일어났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건국 60년’을 기념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였고, 또 일부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고 시도하였지만, 이는 실현되지 못하였다. 이유가 있었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설득력 있는 근거나 논리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고교 교과서와 교육부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다는 것을 주장하려면, 최소한 몇가지 문제에 대해서라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우선 1919년에 수립된 ‘대한민국’과 1948년에 수립된 ‘대한민국’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한국 민족 역사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는 두 번 수립되었다. 1919년 4월11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한 임시정부를 수립한 일이 있고, 1948년 8월15일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한 정부를 수립한 일이 있다. 이 둘 중에서 1948년을 ‘건국’으로 보아야 한다면, 1919년에 수립된 ‘대한민국’은 왜 그렇게 볼 수 없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
 
둘째는 제헌국회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하였다고 한 일이 없는데, 왜 1948년에 ‘건국’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를 납득하도록 해야 한다. 제헌국회에서는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한 정부를 수립하고, 그 근거를 제헌헌법 전문에 밝혀 놓았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라고 한 것이다. 기미삼일운동은 1919년에 일어났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당사자인 제헌국회가 “대한민국은 기미삼일운동으로 건립”되었다고 하였는데, 왜 1948년에 건국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셋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이라는 똑같은 연호를 사용하였는데, 1919년과 1948년의 ‘대한민국’을 왜 서로 다른 존재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납득하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1948년 9월1일 <관보> 제1호를 발행하면서, 발행일자를 ‘대한민국 30년 9월1일’이라 표기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대한민국’은 연호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 당시부터 국호인 ‘대한민국’을 연호로 사용하였고, 1919년을 ‘대한민국 원년’, 1945년을 ‘대한민국 27년’이라고 하였다.
연호는 국가가 바뀌면 달리 쓴다. 같은 국가에서도 황제만 바뀌어도 새로운 연호를 사용한다. 중국이나 일본의 예를 들 것도 없다. 대한제국에서도 고종이 ‘광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지만, 순종은 황제로 즉위하면서 ‘융희’라는 연호를 사용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사용하던 연호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1919년부터 계산하여 1948년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인데, 왜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된 것인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지면 관계로 세 가지 예만 들었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된 것이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이 세 가지 문제에서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근거와 논리 없이 주장하고, 그 주장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면 모두 비난하는 것은 지식인이나 언론의 올바른 자세라 할 수 없다. 국민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답게 주장이나 논쟁에도 국격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


납치 추정 빼곤 갈수록 오리무중

● WORLD 2014. 3. 23. 15:02 Posted by SisaHan

인도양에서 실종기 수색중인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의 미국 해군들.

말레이 실종기 수색… 위성신호 실낱단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편이 실종된 지 일주일인 15일 ‘납치’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실종기를 누가 납치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등 ‘근본적인 물음’엔 여전히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왜 못 찾나? : 사건 당일인 8일 오전 말레이시아 공군 레이더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포착됐을 때, 공군이 이를 추적하지 않은 것은 통탄할 대목이다. 이 비행물체는 나중에 실종된 MH370편으로 추정됐는데, 공군은 자국 영공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비행물체를 포착하고도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와 인근 국가들은 테러에 취약한 넓은 영공을 관리해야 하는데도 항공방어망의 수준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에 실종기를 추적하지 못한 것이 ‘미스터리’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건 자체가 너무 난해하다는 지적도 많다. 실종기 수색에 참여한 미국 해군 제7함대의 대변인 윌리엄 마크스 중령은 이번 실종을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규정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실종기엔 여객기 수색에 활용되는 4가지가 모두 없다고 짚었다. 보통 여객기가 사라지면 주레이더와 보조레이더,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의 자동송신시스템, 조종사의 구두 보고를 활용해 찾는다. 지상의 주레이더는 비행기에 무선신호를 쏘아 반사되는 신호를 감지하고, 기내의 보조레이더는 항공기의 식별번호와 고도 신호를 발신한다. 자동송신시스템은 항공기와 지상 기지의 교신을 돕는다. 하지만 MH370편은 주레이더 탐지 영역을 벗어났다. 보조레이더와 자동송신시스템은 꺼져 있었다. 구두 보고도 없었다.
 
현재 의지할 곳은 2만2200마일 상공의 정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에서 포착한 데이터뿐이다. 국제해사위성기구(인마르샛)는 정지궤도에 인공위성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위성 한대당 지구의 3분의 1을 커버하는데, 10대의 관할 지역이 겹쳐 신뢰도가 올라간다. MH370편은 인도양 상공의 위성과 한시간에 한번씩 통신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 데이터로는 비행지속시간 및 위성과 여객기 사이의 각도만 알 수 있을 뿐, 위치를 특정할 수는 없다. MH370편의 마지막 각도는 40도였다. 이를 근거로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타이 북부를 잇는 북부항로나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연결하는 남부항로 등 2개 항로 가운데 한곳에서 신호가 발신됐으리라 추정할 뿐이다. 인마르샛 전문가들이 수색을 돕고 있다. 하지만 제7함대의 마크스 중령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사이에서 사람 한명을 찾는 것과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 누구 짓인가? : MH370편이 8일 0시41분 이륙한 뒤 새벽 1시7분께 조종석의 보조레이더가 꺼졌다. 이후 1시19분께 “아무런 문제 없다. 잘자라”(올 라이트, 굿 나이트)라는 구두 메시지가 전달됐다. 1시21분 마지막 데이터 송신을 끝으로 자동송신시스템이 꺼졌다. 누군가 고의로 비행기를 납치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아맛 자우하리 야햐 말레이시아항공 최고경영자는 17일 “최초 조사 결과 (교신 내용을) 말한 것은 기본적으로 부기장이었다”고 밝혔다. 보조레이더가 꺼진 뒤 이상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파릭 압둘 하밋(27) 부기장이었다면, 그가 비행기 납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자하리 아맛 샤(53) 기장의 ‘반정부 성향’을 근거로 기장 쪽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샤 기장이 야당인 국민정의당의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의 지지자이고, 여객기 실종 전날 안와르 이브라힘의 항소심 재판도 방청했다는 게 그 근거다.
하지만 샤 기장과 하밋 부기장을 아는 이들은 두 사람의 범행 가능성을 일축한다. 한 동료 조종사는 “샤는 비행기를 파괴하는 것 같은 일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밋 부기장은 조종사인 여자친구와 곧 결혼할 예정이었다. 미국의 항공기 사고 전문가인 조지 바이벨은 “아시아의 국제선 조종사들은 조종실 문을 잠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노린 항공기 납치범의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전정윤 기자 >


‘새정치 민주연합’ 닻 올려

● COREA 2014. 3. 23. 14:47 Posted by SisaHan
지구당 이어 26일 중앙당 창당‥ 의원 130명

창당·통합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민주적 시장경제 △정의로운 복지국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 준비를 지향하는 신당 창당을 결의했다.
 
신당의 이름은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으로 확정하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안 위원장과 ‘결별설’이 나돌던 윤여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의장을 비롯해 새정치연합에서 355명, 민주당에서 324명 등 모두 679명이 신당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의 합류로 새정치민주연합은 130명의 국회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은 창당발기취지문에서 “소득과 이념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만연된 격차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고 모든 국민을 통합해 강하고 매력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또 “반독재 투쟁으로 획득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간 존엄의 기본권을 존중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을 깔고, 삶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엄중히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신당의 정강·정책에는 ‘재벌 개혁 추진’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의 창당발기는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고 했고, 안철수 위원장도 “새정치만이 낡은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 과감히 바꾸자. 그리고 국민의 품으로 달려가자”고 말했다.
신당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대전·광주, 21일 인천, 22일 부산, 23일 서울에서 6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 뒤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 이승준 기자 >


샤론성가단·조은 남성합창단 4월5일 합동 연주회

여성 기독합창단인 토론토 샤론 성가단(단장 송복희, 지휘 한인석)이 2014 정기연주회를 4월5일(토) 저녁 7시30분 이토비코의 Dundas와 Burnhamthorpe 인근 이슬링턴 연합교회(Islington United Church: 25 Burnhamthorpe Rd., Etobicoke, M9A 1G9)에서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특히 조은 남성합창단(단장 이순용, 지휘 황성순)과 합동으로 개최, 여성과 남성 합창단 혼성의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화음의 무대를 펼친다. 두 합창단 모두 찬양선교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연주회는 남녀혼성합창단의 은혜로운 찬양의 밤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연주회 주제는 ‘많은 물소리’로 요한계시록 1장 15절에 나오는 성구이며 「하늘에서 많은 물소리 같고 큰 뇌성과도 같은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우렁차며 거문고 타는 것처럼 듣기에 좋은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해석이다. 샤론성가단 한인석 지휘자도 “그 분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우레와 같은 하나님의 소리같다고 말한다”며 “장엄하고 천둥소리 같기도 하며 온화하게 우리를 깨우는 그 분의 전능하신 음성처럼 우리의 찬양이 많은 이들의 심령에 깊은 감동과 은혜를 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산제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두 합창단은 연주회에서 혼성합창과 중창, 여성합창, 남성합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팬들 가슴에 찬양음악의 아름다움과 감명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년처럼 찬양선교의 일환으로 수익금은 모두 선교기금을 사용된다. 티켓은 $20이다.
 
< 문의: 416-817-9521, 416-839-6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