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 한달 늦었더라면?

● 스포츠 연예 2012. 9. 24. 19:4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뮤비도 등급심 대상화 “19금 딱지감 됐을 것” 한숨

누가 뭐래도 요즘 대세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30대 중반의 유부남 가수가, 그것도 꽃미남과는 거리가 먼(!) 비전형적인 몸매로 아이돌 스타들만의 놀이터가 된 가요 판을 뒤흔들어놓았다. ‘요새 노래’에 도통 관심없던 노·장년층도 ‘싸이가 누구냐?’라며 관심을 보일 정도다. 
강남스타일은 외국에서도 대세다. CNN 등 외신에 싸이가 등장하고, 외국 진출을 위해 미국의 유명 기획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강남스타일은 세계 최대 음악플랫폼인 애플 아이튠스 종합음원 순위 30위권에 진입하고, ‘빌보드 소셜 50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15일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어느새 조회 건수가 1억3142만건(지난 10일 기준)을 넘어섰다. 구글 자료를 보면, 처음 업로드된 날 52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뒤 열흘가량 하루 20만~60만여건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2주 뒤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 29일 80만건, 31일 90만건, 8월2일 100만건을 돌파하더니, 광복절인 15일 200만건, 22일 300만건, 29일 400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8월31일 이후엔 하루 500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에서의 조회 건수가 6076만건으로 전체의 46.2%를 차지했고, 북미(3028만건, 23.0%)와 유럽(2889만건, 22.0%)이 뒤를 이었다. 나라별로는 미국(2531만건, 19.3%)과 우리나라(1870만건, 14.2%)가 1, 2위를 기록했고, 타이(1207만건), 말레이시아(864만건), 필리핀(485만건), 대만(446만건), 싱가포르(368만건) 등 아시아 국가들과 캐나다(484만건), 오스트레일리아(314만건) 등 서구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291만건), 영국(264만건), 덴마크(250만건), 스웨덴(207만건), 폴란드(192만건), 핀란드(139만건)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인기가 적지 않았다. 
강남스타일이 의외의 대박을 쳤건만, 업계에서는 탄성 못지않게 한숨소리가 크다. 지난달 18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뮤직비디오도 영상물 등급심의위원회의 등급분류를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연예인 노홍철이 아랫배를 앞뒤로 흔들어대는 저질 댄스와 등에 문신을 한 건장한 남성, 관광버스에서 춤판을 벌이는 장면 등이 나오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법 개정 뒤 공개됐다면 어땠을까? 딱 ‘19금’ 딱지감이었을 것이다.
 
최근 한 보수언론이 강남스타일을 두고 ‘생각의 혁명이 만든 세계 1등 상품’이라고 평가해 누리꾼들을 당혹스럽게 했는데, 그 논법을 따르자면 강남스타일은 ‘규제가 좌절시킨 세계 1등 상품’이 됐을 뻔했다. 규제공화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죄다.
< 이순혁 기자 >


예멜 유망주 연주회에 클래식 팬 갈채

● 한인사회 2012. 9. 24. 19:3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Bravo! Young Musicians”
예멜 유망주 연주회에 클래식 팬 갈채

정통 클래식 연주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한‘예술의 메아리’ 예멜 음악애호가 협회(Yemel Philharmonic Society: 이사장 백용빈, 지휘 김승순)가 2012~2013년 시즌을 맞는 첫 연주회로 음악에 재능이 뛰어난 젊은 예술인들을 발굴해 꾸미는 Young Artists’ Concert가 지난 15일 저녁 스카보로 낙스 연합교회(Knox United Church)에서 열려 수준높은 연주로 무르익는 가을 저녁, 팬들을 음악의 정취에 취하게 했다.
젊은 예술인 기회의 무대로 예멜이 특별기획, 올해로 4번째인 이날 연주회는 소프라노 솔로 Grace Lee와 Stephanie Kim, 피아노 솔로 Soojeong Oh, 바이올린 솔로 Bokyoung Kim, 그리고 첼로 솔로에 Hannah Craig가 출연해 아리아와 가곡, 기악곡 등으로 참석자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피아노 반주는 유명 피아니스트 Ross Inglis씨가 완벽하게 협연했다.
 
이날 무대에 선 출연진은 모두 젊은 2세들로, 고등학생이며 김승순 지휘자의 손녀인 Craig양(17)을 비롯, 예멜 멤버인 이재수 소프라노의 딸 오수정 양(19)등 모두 10대 후반~20대 초반인 음악 유망주들이다. 이날 교회당을 메운 참석자들은 젊은 음악인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탁월한 연주와 감정 풍부한 제스추어에 아낌없는 갈채로 앙코르를 연발, 두 곡을 덤으로 선사받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오수정과 김보경, 한나 크레이그가 러시아 낭만주의 작곡가 아렌스키(Arensky)의 유명한 피아노 3중주곡(Piano trio) 선율로 청중을 매료시키며 대미를 장식하며 박수가 식지않자 연주자들은 모두 나와 한 곡, 다시 한 곡으로 앙코르에 답해 환호가 나왔다.
이날 연주회를 뒷바라지한 김승순 지휘자는 “모두 기대 이상의 기량을 발휘해 앞으로 음악계를 빛낼 재목들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었고, 청중 반응도 좋아 기쁘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예멜 합창단과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가을 정기연주회를 12월1일(토) 토론토 예술센터(Toronto Centre for the Arts)에서 열어,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Ode to Joy)’와 김승순 지휘자가 작곡한 ‘통일 교성곡’등을 무대에 올린다.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이지영 씨와 바리톤 정윤재 씨, 테너 이기종 씨,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씨 등 쟁쟁한 음악인이 특별 출연, 화려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 문의: 647-285-7395 >


경제전망 우울‥주택거래도 크게 줄어

● CANADA 2012. 9. 24. 19:2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TD, 성장률 2%이하 실업률 7%이상 전망… 부동산 조정기

캐나다 경제가 정부의 재정긴축 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당분간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D은행은 18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피로감에 빠진 가계경제와 적자 대책에 골몰하는 정부가 긴축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세계경제 부진과 루니화 가치 상승이 수출부문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상당 기간 경제 성장률이 2% 이하에 머물면서 실업률이 7%대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캐나다 성장률이 1.8%를 기록한 뒤 내년도와 2014년도에 2%선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캐나다 경제가 교차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와 정부 부문 비중이 캐나다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가계부채가 가처분 소득의 152%에 달하고 최근 수년 사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들 두 부문에서 경제를 이끌 동력이 나오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밴쿠버 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지난달 캐나다 전국의 주택 거래가 전년도보다 8.9% 급감해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 주택 거래 실적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택 거래는 국내 양대 주택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를 포함해 캘거리, 에드먼턴, 오타와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월별로는 전달 대비 5.8% 감소, 2년 사이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그러나 주택 가격은 전년도보다 0.3% 소폭 상승, 전국 평균 집값이 35만19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조치가 시행된 지 두 달만에 나타난 변화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조치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 개월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8월 주택 거래 동향이 정부 측에 안도감을 줄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도시 중 밴쿠버의 주택거래 퇴조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전하고 전국 평균 주택가격도 밴쿠버 감소분을 제외하면 3.3%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당] 유신의 후예들이 할 수 없는 것

● 칼럼 2012. 9. 24. 19:2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필자가 머물고 있는 독일 베를린은 특별한 정신적 공기가 있는 도시다. 시내 한복판엔 2차 대전 때 폭격당한 교회가 그 모습 그대로 서 있다. 독재가 낳은 재앙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훔볼트대학 맞은편 베벨 광장엔 텅 빈 책장들만 있는 지하 조형물이 있다. 히틀러의 분서갱유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어느 횡단보도 앞 길바닥엔 이 블록을 깔았던 노동자가 독재에 저항하다 1944년 몇월 며칠에 희생되었다는 동판이 있다. 모든 곳이 역사의 기록이다.

독일 민주주의의 심장인 이곳 베를린에서 역사는, 나치 체제가 무너진 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재를 읽는 창이자 미래를 건축하는 지반이다. 
역사인식은 단지 과거 해석이 아니라, 현실을 인식하는 틀이자 미래에 대한 상상이기 때문이다. 독재의 역사를 심판하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암묵적으로 긍정하는 것이고, 현재 속에 남아 있는 그 유물에 불감한 것이며, 미래의 독재를 은연중에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 의원들, 여러 보수인사들이 박정희 군사반란과 유신독재, 인권유린에 대해 취한 태도는 이들의 역사인식 문제뿐 아니라, 이들이 말하는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게 한다. 이 사안을 과거사 인식과 반성 문제로만 대할 것이 아니다. 대권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앞에 두고 무엇을 못 하겠는가? 사과도 하고, 생각도 잠시 바꾸고, 엎드려 절도 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독재와 단절하지 못한 이 집단의 존재 자체고, 이들이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만들어질 역사가 관건이다.

지금 박근혜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은 독재정권과의 정치적·정신적 연계를 은닉하고 오직 미래에 대해서만 말하자고 한다. 경제민주화로 국민통합 하는 미래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미래는 중요한 정치적 맹점을 하나 갖고 있다. 민주주의와 자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경우에 따라’ 훼손될 수도 있다는 전제 위에선, 어떤 대단한 공약도 공허하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독재권력의 품에서 탄생하여 그것을 긍정하며 성장한 이 집단을, 우리는 신뢰할 수 없다. 역사는 밟고 지나가면 사라지는 과거가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과 제도와 문자 속에 끈질기게 살아남는 영원한 현재다. 살아남은 썩은 역사를 도려내지 않는 한 새 역사는 없다.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역사논쟁 없는 미래담론을 유도하는 것, 민주주의와 경제정의를 대립시키고 문제는 오직 경제라고 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시민들을 당장의 경제적 이해 관심에 감금하고, 정치와 역사의 세계에서 추방하는 것은 역대 권위주의 정권의 공통된 통치술이었다. “우리가 밥을 주겠다. 그러니 밥을 주지 않았던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 왜 일까? 미래의 약속을 믿게 하기 위해서, 미래의 약속에 걸맞지 않은 과거를 지우기 위해서, 실은 미래의 세력이 아니라 과거의 세력임을 잊게 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민주화 이후’라는 말을 즐겨 썼다.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민주화 이후라는 단계론이 유행했다. 민주/반민주의 대립은 구시대적이고, 이제 경제, 복지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는 없다. 민주주의는 한번 손에 쥐면 그대로 있는 사물이 아니라, 퇴화하고 진화하고 쓰러지고 일어나는 생물이다. 기득권 계급의 경제권력, 관료권력, 언론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민주적 권리 신장과 제도적 진보 없인 경제정의도 복지국가도 없다. 유신의 후예들이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