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정찬민· 한무경 보직 사퇴

이철규 ‘소명 중’… 송석준도 포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의 ‘후폭풍’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불어닥쳤다.

 

국민의힘은 24일 권익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제명하기로 했다. 이들 6명 가운데 이철규·정찬민·한무경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윤석열 캠프의 조직본부장, 정찬민 의원은 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 의원은 산업정책본부장이다. 캠프 인사가 이번 징계 명단에 오른 경우는 윤 전 총장 캠프가 유일하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정찬민·한무경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철규 의원의 경우 “관련 의혹에 대해 당에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애초 권익위가 국민의힘에 통보한 12명 명단에는 이들 외에도 윤석열 캠프 소속 송석준 의원과 안병길 의원이 포함됐다. 12명 가운데 5명이 윤석열 캠프 소속이었던 셈이다. 당 차원 조사에서 이 두 의원은 ‘구제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안병길 의원은 “캠프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홍보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캠프 내 주요 인사들이 부동산 문제에 연루되면서 윤석열 캠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조직 재정비도 불가피해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명단에 오른 것 자체가 후보와 캠프에 누를 끼친 것”이라며 “(명단에 오른 의원들과 캠프가) 같이 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태어날 때부터 뇌하수체 거인증 시달려, 상태악화

27살 때 기네스북 올라..무릎 관절염으로 평생 고생

 

    이고르 보브코빈스키. 2011년 생전 모습(가운데). [AP=연합뉴스]

 

키 234cm의 미국 최장신 남성이 심장병으로 38살에 생을 마감했다.

 

24일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태생인 이고르 보브코빈스키(38)는 지난 20일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장병으로 눈을 감았다.

 

태어날 때부터 뇌하수체거인증에 시달린 그는 어린시절 이후 계속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는데 최근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으며 당뇨병까지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살이던 2010년 미국에서 생존해있는 최장신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존 기록 보유자를 0.3인치(약 0.8㎝) 차로 따돌렸다.

 

그가 앓았던 뇌하수체거인증은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희소 질환이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1989년 미네소타주로 이주했다. 당시 보브코빈스키는 6살이었지만 키가 183㎝에 달했다.

 

보브코빈스키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오바마 지지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이고르 보브코빈스키의 모습.[EPA=연합뉴스]

    생전의 이고르 보브코빈스키.[호주 9뉴스 캡처]

 

그는 맞는 신발 사이즈를 찾기 힘들어 특수제작 신발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이후 당초 목표액이었던 1만6천달러(약 1866만원)의 2배가 넘는 모금액이 모였다.

 

그러나 리복에서 공짜로 그의 신발을 만들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형은 "동생이 워낙 커서 유명인사가 됐다"면서도 "동생은 알려지는 것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회상했다.

 

큰 키 때문에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보브코빈스키는 늘 "일반 사람들처럼 마트에 가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직장에 취직하고 싶었다"고 말하곤 했다.

 

한편 세계에서 생존해있는 최장신 남성은 키가 약 250㎝에 달하는 터키 출신 술탄 코센이다.

 

 세계 최장신 술탄 코센. 코센이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모습. 다른 사람들과 키 차이가 확연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홈페이지.

국정원 "MB 때 국회의원 동향 168건 청와대에 보고"

● COREA 2021. 8. 25. 02:0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먼저 요청한 자료도 많아

 

정보위 전체회의 출석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4일 '국정원 불법 사찰' 관련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국정원이 과거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에 18대 국회의원 사찰 보고서 168건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의 국내 직무 범위를 이탈한 보고서를 국정원 메일 서버에서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간사가 전했다.

 

확인된 보고서 168건 가운데 90건은 '활동 동향' 보고서로, 개인 신상이나 의정활동 분석, 특이한 발언 등이 내용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금품수수·인사 개입·가족 특혜 채용 등 불법·비위 의혹 내용이 57건, 비리 의혹 내사 상황 등이 담긴 사정기관의 수사 동향이 12건, 언론사 취재 동향·관련 기업 동향 등 기타가 9건이었다.

 

특히 문제의 보고서 가운데 19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먼저 요청한 자료로 파악됐다. 청와대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자료 중에는 당시 여당 의원의 토착 비리 의혹, 야당 의원의 후원금 모집 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보고서에 대해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직무 범위를 벗어났으므로 국정원의 사찰 보고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보고서가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며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고 국정원장이나 국정원 내 부서장에게만 보고한 내용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전체 보고서 숫자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보위에서는 문제의 보고서 열람 여부를 놓고 여야가 각을 세웠다.

 

민주당 의원들은 "열람을 해야 보고서 내용을 알 수 있다. 열람 가능 여부를 법적으로 검토해보라"고 국정원에 요청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확인되지 않은 개인정보가 많기 때문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하 의원이 전했다.

CIA국장·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12인회엔 테러범부터 전 대통령도

탈레반, 저항군과 결전 임박… 재무장관 임명 등 새 정부 구성 작업도

 

카불 공항에서 미군 대피기에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 [A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시한에 쫓기는 미군이 민간인 이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항군과 결전을 앞둔 탈레반은 동시에 정부 핵심 보직 인사를 진행하면서 고위 의사 결정 기구의 틀을 구성하는 등 새 정부 구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공항 접근이 봉쇄된 350여명의 미국인들을 수송하기 위해 헬기와 특수부대를 카불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군의 통제 범위를 카불 공항으로 한정, 대피를 위해서는 공항에 자력으로 도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국방부 방침에 변화가 발생한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신이 정한 철군 시한인 31일 이후에도 미군이 주둔할 가능성을 열어놓긴 했지만, 탈레반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이 전날 카불에서 탈레반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되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밀회담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는 시한을 이달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전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는 탈레반 간부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탈레반은 새 정부 구성 작업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파지호크 통신을 인용해 탈레반이 이날 재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 대행에 굴 아그하, 사드르 이브라힘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보국장에는 나지불라가 낙점됐고, 카불 주지사와 카불 시장으로는 물라 시린, 함둘라 노마니가 각각 임명됐다.

 

탈레반은 22일에는 하지 모하마드 이드리스를 중앙은행 총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한 바 있다.

 

탈레반 지도부가 이른바 '12인 위원회'를 통해 정부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전날 이같은 내용과 함께 위원회에서 가장 강력한 인사 3명은 바라다르, 물라 무함마드 야쿠브, 칼릴 하카니로 모두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로 통한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야쿠브는 탈레반 창설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이며,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 인사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도 관계자를 인용해 위원회 12명 가운데 7명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이 공개한 명단에는 바라다르, 야쿠브, 하카니 외에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 내무부·외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하니프 아트마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전 총리 등이 올랐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고위 의사 결정 기구 역할을 하게 될 12인회에 탈레반 인사 외에 아프간 정부 측 관료도 여러 명 포함되는 셈이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해 20년 만에 재집권한 뒤 사면령을 포함한 유화적 메시지를 발표하고 새 정부도 포괄적으로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에 반대해 판지시르에 모인 저항군 [AFP=연합뉴스]

 

반탈레반 저항세력은 외세와 맞서 싸운 역사적 항전지이자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집결해 탈레반 포위 속에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세력을 이끄는 이는 아프간 '국부'(國父)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다.

 

마수드가 이끄는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탈레반의 공세에도 이미 병력 수천 명을 확보했다면서 탈레반과 싸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바글란주에 속한 반누, 풀에헤사르, 데살라 지역 무장 세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의 진지가 구축된 곳이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국내 경제는 공황 상태로 치달으며 붕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가 지난 15일 탈레반에 의해 무너진 뒤 은행과 환전소는 문을 닫았고 실업은 급증했다.

 

생필품 가격도 급등했다. 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은 최대 5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