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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3 [한마당] 양심 검문과 2분법 논리
  2. 2011.07.03 이민줄어 인구증가 둔화
  3. 2011.07.03 ‘살과의 전쟁’ 최대 적은『감자튀김』
  4. 2011.07.03 우편 정상화
김주영의 <천둥소리>라는 소설로 기억한다.
때는 한국전쟁 당시. 달도 안 떠 칠흑같이 어두운 밤 정적 속의 산간마을에 갑자기 정체불명의 무장괴한들이 닥쳐 총부리를 겨누며 묻는다. “좌면 손등을, 우면 손바닥을 내보이라.”
고단한 일상에 쫓겨 자신이 좌익인지 우익인지 가늠할 여유조차 없었던 이 땅의 수많은 양민들은 실로 어처구니없게도, 단지 물음과 답변의 어긋남만으로도 죽음을 맞아야 했다.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소설 같은 실제 이야기다. 따지고 보면 총알이, 포탄이, 공중폭격이 어디 좌우 이념 따져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했던가. 스스로 좌 또는 우여서 당해야만 했던 운명이었다면 그리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들(주류든 비주류든 이들은 ‘완장’이다)의 필요와 요구로 좌 또는 우라는 굴레를 뒤집어쓰곤 영문도 모른 채 죽어야만 했던 사람이 무려 100만명에 이른다.
그렇게 죽어간 사람들에게 이념과 사상이란, 그저 화려한 장식장 속의 귀금속처럼, 감히 넘볼 수 없는 고가의 사치품이나 다름없었으리라. 좌우? 그게 어느 나라 짬뽕이던가?

주류든 비주류든 권력을 위해 쟁투하던 엘리트들에게는 좌우의 문제가 사상적 순결성과 정치적 생사존망을 다투는 중차대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싸움판에서 죽어나간 건 정작 그들이 아니라, 그야말로 무고한 양민들, 바로 우리의 부모형제, 친척, 이웃들이었다.
평생 사상은커녕 권력의 언저리에도 가보지 못한 이들 말이다. 그러나 주류든 비주류든 완장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패권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양민들에게 어느 편인지 캐묻고, 줄 세우고, 자기편이 아니라고 처단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80년 5월. 학살의 비보를 접하고 차마 방구석에만 있을 수 없어 광주로 잠입(?)을 시도하던 시인 황지우는 끝내 계엄군의 불심검문을 받는다. “너 뭐야?” “넷, 저는 시인입니다.” “시인? 웃기고 자빠졌네. 이 빨갱이 새끼!” 돌아온 건 쌍욕과 개머리판과 발길질이었다. 그는 그래도 요행히 생명은 부지했다. 살이 발리고 피가 튀던 때였다. 권력의 불심검문은 종전 30년이 지나도록 이 땅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광주의 소박한 민주화 요구는 아직도 권력의 완장이 설치한 이념의 덫에서 헤어나오질 못한 채 구중산천을 헤매고 있다. 그들은 묻는다. “너는 뭐냐”고. “좌냐, 우냐”고. 어느 편인지 캐묻고, 줄 세우고, 자기 편이 아니라고 처단한다. 이도 저도 아닌 건 없다. 뭐라? 시인? 민주주의? 그런 건 안드로메다에나 있는 것이다.
다시 또 30여년이 흐른 2011년 오늘, 권력의 완장들은 여전히 캐묻는다. “너는 뭐냐”고. “좌냐, 우냐”, “진보냐, 보수냐”고. 이 우스꽝스럽고 살벌한 줄 세우기 앞에 양심의 자유란 한낱 휴짓조각이 되어 쓰레기통으로 처박힌다.

개인이 가진 내면의 신념에 대해 정체를 밝히라고 추궁하는 건 적어도 문명사회에서라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는 점잖은 항변은 한마디로 묵살된다. 묵살을 넘어 예의 그 올가미가 또 동원된다.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 답하지 못한다고 몰아세운다.
이런 물음은 그 자체로서 혐의를 덧씌우고 진영을 가른다. 파시즘적 프레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지겹고 난폭한 진영논리 앞에 너무 피로하다.
이제 그만 좀 물으라. 언제까지 ‘그들만의 리그’에 평범한 사람들이 패가 갈리고, 동원되고, 단죄되어야 하는가. 독립군 때려잡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전쟁영웅으로 둔갑시켜도 좋다. 군사독재 세력을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산업화 세력으로 미화해도 좋다. 다만 진실을 가려 거짓을 세우는 데에 더 이상 애먼 사람 몰아붙여 잡지는 말아 달라.
새 출범에는 의례 과한 기대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단 나팔을 불었으면 최소한의 열의와 존재감은 동포들에게 보여줄 일이다. 그저 기를 꽂는데 만족하거나, 모국정치권에 선을 대 ‘재수 좋으면 한자리 노리고’ 식의 계산 속만 엿보인다면, 머잖아 힐난에 직면할 것이다.
원래 야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영광보다는 가시밭길이다. 그만큼 정력과 결기가 필요한 길이다.

<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

이민줄어 인구증가 둔화

● CANADA 2011. 7. 3. 16:47 Posted by Zig
온타리오는 15년만에 최저 증가

캐나다의 인구증가율이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밝힌 올 1분기 인구증가 추이 통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가 15년 이래 최저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구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현재 전체 캐나다 인구는 3천434만9천2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8만5천200명이 증가한 데 비해 올해에는 7만800명 늘어난 데 그쳤다.

인구증가율 둔화세는 신규 이민자의 유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올 1분기 국내에 정착한 이민자 순증 수는 지난 해 5만8천100명에서 4만9천50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의 경우 캐나다에 유입된 이민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특히 전체 인구 증가는 2만8천300명에 그쳐 지난 1996년 이래 최저수준을 보였고, 이 지역에 정착한 이민자수도 1998년 이래 가장 적은 2만1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의 주요 이민 지역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역시 1분기 전체 주민 증가가 9천200명으로 2005년 이래 가장 적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하버드대 팀 20년 연구… “운동,효과 별로”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 +1.58㎏, 감자칩 +0.77㎏, 고기 +0.43㎏, 요구르트 -0.37㎏, 견과류 -0.26㎏, 과일 -0.22㎏….  ‘살과의 전쟁’에서 최대의 적은 감자로 드러났다.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은 요구르트나 견과류를 열심히 먹는 게 좋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무려 20년 동안 조사·연구한 끝에 자주 먹는 음식과 체중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는 결론을 얻어 미국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컬>에 발표했다.

단지 적게 먹는 것이나 운동의 체중감량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12만명의 체중을 4년마다 재고 그들이 먹는 식단을 점검한 뒤 평균 체중증가율과 비교해 살을 더 찌게 하는 음식을 가려냈다.  살이 찌는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것은 감자로, 매일 감자튀김을 먹는 사람은 4년마다 1.58㎏이 더 쪘다.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도 4년마다 살 0.45㎏을 더 찌웠다. 사탕이나 아이스크림(+0.19㎏)은 예상외로 살이 덜 찌는 음식으로 확인됐다. 살을 빼는 데 가장 도움을 주는 음식은 요구르트였다. 요구르트를 매일 먹는 사람들은 평균 체중증가량보다 0.37㎏이나 적게 나갔고, 견과류(-0.26㎏)도 다이어트 효과가 컸다. 과일(-0.22㎏)도 효과적이었다.

음식 말고도 살에 영향을 주는 습관으로는 매일 술을 마시는 것(+0.19㎏), 한시간씩 텔레비전을 보는 것(+0.14㎏) 등이었다. 체중을 가장 많이 늘리는 것은 금연으로, 최근에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2.27㎏이나 체중이 불었다. 지나치거나 부족한 수면시간도 살을 찌웠다.
연구를 이끈 프랭크 후 박사는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의 체중감량 효과는 4년에 0.9㎏ 정도뿐”이라며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결국 비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편 정상화

● CANADA 2011. 7. 3. 16:42 Posted by Zig

▶하퍼 총리와 리사 레이트 노동장관이 우편파업 직장복귀법안 투표 후 회견하고 있다.


정부 ‘복귀법’ 노사양측 수용


노사 대립으로 마비됐던 우편업무가 28일 정상화됐다.
상원은 일요일인 26일 우정공사 집배원들의 강제 업무복귀 명령법안을 의결, 이달 들어 중단됐던 우편배달을 즉각 재개하도록 했다.
상원은 이날 오후 노사 양측으로부터 임금협상 쟁점에 관한 진술을 청취하는 등 긴급 법안 심의에 나서 전날 하원이 처리한 법안을 찬성 53, 반대 26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날 늦게 총독의 재가를 받아 즉시 발효됐다.

이에 앞서 하원은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전락에 따라 철야 마라톤 발언과 토론을 거치는 진통 끝에 전날 밤 심야 표결을 실시, 보수당이 제출한 원안대로 처리했다.
일요일 이례적으로 법안 심사를 벌인 상원에서 우정공사 최고영업책임자(COO) 자크 코테는 우편업무 재개가 시급하다며 법안 통과를 요청하고 업무가 정상화되면 그동안 처리되지 못한 우편물 분류작업이 즉각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 측 드니스 르멜린 대표는 법안에 대해 노조 측이 사전 협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입법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 폭과 관련, 법안은 향후 4년 동안 단계적으로 2%까지 임금을 인상토록 하고 있으며,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는 법안이 지정하는 중재자의 결정에 따르도록 했다.
노사 양측은 임금협상 결렬 후 전국 주요도시에서 순환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대해 공사 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극한 대립을 벌이며 전국 주요도시의 우편업무를 마비시켰고, 이에 보수당 정부가 개입을 선언하며 강제 업무복귀를 위한 입법조치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