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교협 3차 연합부흥회
최석봉 목사 은혜와 도전의 말씀

소망·가든·서부장로·염광교회서… 목회자세미나도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3번째로 개최한 토론토 연합부흥회가 최석봉 목사(서울 대망교회 담임)를 초청강사로 14일 주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매일저녁 소망교회와 가든교회(담임 정관일 목사),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에서 차례로 열렸다. 앞서 12일과 13일에는 소망교회에서 다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목회자 세미나도 진행됐다.
‘하늘 문을 여는 사람이 되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합부흥회에서 최 목사는 특유의 열정적인 설교로 온전한 믿음과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설파, 성도들에게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첫날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삼상 2: 6~8)이라는 제목으로 소망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최 목사는 “아브라함도, 다윗도, 요셉도 하나님을 믿었고, 나도 같은 하나님을 믿는데 왜 다른가, 그 것은 어떻게 믿느냐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각 사람의 믿음대로 역사하시며, 오늘 내 삶에는 내 믿음만큼 역사하시므로, 믿음이 커지는 만큼 하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고한 믿음을 역설했다. 최 목사는 이어 “하나님은 변화시키시는 분으로, 축복해 주시기 위하여 또 자신이 영광을 받기 위하여 우리를 변화시키신다”면서 “이민의 삶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떠나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고 소망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 하면 인생과 환경과 믿음과 영혼이 변화되고 풍랑 속에서도 평강과 축복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용기를 주었다.
 
이에 앞서 12일 종일과 13일 오전에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서 최 목사는 “세상 모든 일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시간과 지역을 초월해 성령과 능력과 말씀으로 다스리신다.”고 상기시켰다. “기적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게 있으나 기적을 받을 믿음의 그릇이 있는가 얼마나 크고 본질에 충실한 가, 쓰실 만한 ‘된 사람’인가에 따라 달렸다”고 전한 최 목사는 “목회도 내가 하는 것처럼 여기지만 하나님이 내 영혼의 본질만큼 역사하시는 것”이라고 지적,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보답할 줄 알고 하나님 기뻐하실 일을 하는 된 사람으로 영혼의 수준이 성숙되도록 본질 회복에 힘쓰자”고 제창했다.
이번 연합부흥회에는 교협임원 외에 장소별 교회 담임목사들이 사회를 맡고 목사회장 하영기 목사(아름다운 장로교회 담임)를 비롯, 주권태 목사(수정교회 담임), 박웅희 목사(새빛장로교회 담임), 정도령 목사(임마누엘장로교회 담임), 박태겸 목사(동신교회 담임), 유환진 목사(서부장로교회), 이형관 목사(성석성결교회 담임), 김재선 전도사(소망교회) 등이 순서에 참여했으며, 기독여성성가단, 예사랑몸찬양단, 조은남성합창단, 소망 글로리아싱어즈 및 천국의 소리 등이 특별 찬양했다.
 
< 문의: 647-204-5380 >

 

맥긴티 주수상 전격사의

● CANADA 2012. 10. 20. 20:22 Posted by SisaHan

15일 저녁 온주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사임을 전격발표하고 있는 맥긴티 수상.


온주 자유당 대표도‥ 연방 자유당수 도전할 듯

달튼 맥긴티(Dalton McGuinty) 온주 수상이 15일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맥긴티 수상은 자유당 온타리오주 대표직도 그만둔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저녁 주의사당에서 열린 온주 자유당 의원총회 석상에서 이 같은 사임결정을 밝히고 후임을 신속히 선출하도록 당지도부에 요청했으며,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집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지도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온주의 앞날을 리드해 나갈 시점”이라고 이제 물러날 때라는 사임의 변을 밝혔다.
맥긴티 수상의 사임은 최근의 e-Health와 Air Ambulance 등 보건분야 서비스의 공금유용 스캔들과 발전소 백지화 및 소수민족표 매수논란 등 잇단 추문으로 어느 정도 예견돼왔으나, 갑작스런 발표에 여야정가가 의표를 찔린 모습이다.
 
1990년 주의원이 된 뒤 96년 온주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맥긴티 수상은 지난해 주 총선에서 3기 집권에 성공, 9년간 온주정부를 이끌어 왔고, 온주 자유당대표도 16년이나 재임했다. 
일부에선 그가 연방자유당 대표 도전을 위해 그만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그의 후임으로는 드와이트 던컨(Dwight Duncan)재무장관과 조지 스미더맨(George Smitherman) 전 재무장관, 크리스 벤틀리(Chris Bentley) 에너지장관, 글렌 머레이(Glen Murray) 전 위니펙시장, 캐슬린 윈(Kathleen Wynne) 주택장관 등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세 후보 모처럼 활짝

● Hot 뉴스 2012. 10. 20. 20:13 Posted by SisaHan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나란히 참석해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어깨동무를 하고있다. 세 후보가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00자 칼럼] 가을에 머무는 생각들

● 칼럼 2012. 10. 16. 14:42 Posted by SisaHan
‘논산집’에선 혼자 있을 때가 많다. 혼자 있으면 밥이 문제다. 혼자 먹는 밥은 맛이 없어서 설령 냉장고에 반찬이 많이 있어도 꺼내 먹을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절필’하고 용인 변방의 외딴집에서 혼자 3년여 살 때도 몸무게가 많이 줄었는데, 이제 생각하면 그 이유가 모두 밥 때문이다. 혼자 먹을 때는 단지 생존을 위한 식사인지라 김치 한 가지만 내놓고 물에 만 밥으로 겨우 공복을 때우기 일쑤다.
아내가 따라 내려와 있으면 식사 시간이 원만하다. 따뜻한 밥과 국을 정갈히 차려주는 건 물론이고 식사 동행이 있으니 식욕이 상한가로 발휘된다. 결함이 있다면 계속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함께 산 아내는 어느덧 그 포즈가 ‘늙은 어미’ 같아져서 철없는 막둥이가 된 듯이 잔소리를 종일 들어야 삼세끼 밥을 얻어먹는다. 아내가 늘 돌보는 집이 아닌바, 보는 것마다 마음에 차지 않아 잔소리를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논산집’에서의 아내는 반가우면서 동시에 성가시기도 한 ‘손님’ 같은 존재가 된다.
2박3일 동안 아내가 내려와 있다가 올라가는 길. 저녁을 먹고 읍내까지 데려가 버스를 태워 보내고 나니 쓸쓸하면서도 홀가분한 기분이다. 차를 몰고 혼자 호숫가 집으로 되돌아오는데 어느새 수북이 깔린 낙엽이 노변에서 밤바람에 들까불며 날린다. 어떤 벚나무는 그 잎이 이미 붉어 단심으로 종언을 고하고 있고, 어떤 낙엽송은 아직 푸른 청춘의 모습을 고집스레 지키고 있다. 그래 봤자 도긴개긴이라, 머지않아 낙엽은 다 져서 제 근본인 뿌리로 돌아갈 터이다. 버스 속에서 손을 흔들어주던 아내의 얼굴이 어둔 호수와 낙하하는 나뭇잎들 사이에 잔영으로 남아 있다. 그녀에게 “언젠가 네 곁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벌써 40년 전의 일이다.

모든 연애는 필연적으로 ‘일상화’의 과정을 겪는다. 이 수상한 세월 속에서 낭만적 사랑만으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나날이 깨달아야 되는 제도권 결혼생활에선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결혼을 통해 사랑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의미에선 착각에 불과하다. ‘연애’는 나날이 조금씩 까먹고 그 자리에 ‘우의’를 더께로 쌓는 것이 결혼생활일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꼭 쓸쓸해할 일만은 아니다. ‘연애’란 고도의 생물학적 긴장상태일 터, 만약 계속 뜨거운 연애를 지속해야 한다면 일찍 죽게 될 게 확실하다. 연애의 ‘일상화’는 그러므로 우리를 오래 살게 만든다. 지혜로운 자는 오래 산다고 하지 않던가. ‘연애’를 ‘우의’로 바꿔가는 걸 ‘지혜’라고 불러도 좋은 이유가 거기 있다.
순서는 알 수 없으나 아내와 나는, 젊은 날 철없이 맹세했던 그대로 어쨌든 ‘곁에서 죽는 것’을 지켜보게 될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감수성이 예민해 아직도 매일 죽고 매일 살아나는 인생을 사는 나 같은 사람이 굴절 많았던 세월 속에서 아내와 함께 이만큼이나마 지내온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사랑이 나보다 깊고 넓었기 때문이다. 그걸 모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런 걸 성공이라 부를 수는 없다. 물론 실패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삶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 보는 것은 나쁜 버릇이다. 취향에서 아흔아홉 가지가 다르고 겨우 한두 가지쯤 같은 타인과 만나 이렇게 오래 함께 걸어온 근원적인 힘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가을이다.
가을은 초월을 생각하게 만든다. 초월은 허황한 것이 아니다. 초월적인 꿈이야말로 최종적으로 주체의 근원과 맞닿아 있다고 믿는다. 나는 어디에서 비롯돼 어디를 어떻게 지나와 오늘, 여기 있는 것일까. 속절없이 나뭇잎 지는 계절과 만나면 생각은 저절로 여기에 이른다.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인생이다. 오래 함께 걸어와 이제 갈무리의 계절에 당도해 있으니 아내는 이미 나의 초월적인 꿈속에 깃들어 있다. 삶의 연속성이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져 온 먼길이려니와, 과연 나의 초월적인 꿈속에 들어와 이 가을, 함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며 또 누구누구일까.

< 박범신 - 작가, 상명대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