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빛과 그림자’

● CANADA 2014. 12. 20. 17:18 Posted by SisaHan


나라 재정 50억$ 결손 GDP 0.3% 타격
소비자들은 단 2$ 하락에 100억$ 혜택

국제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여유가 생긴 반면, 캐나다 정부의 재정 수입 감소 규모는 50억 달러(약 4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IBC은행은 16일 긴급 보고서를 통해 유가 하락이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 피해 규모를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총생산(GDP)에 0.3%의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CIBC는 캐나다가 지난 10여년 간 석유 생산 투자를 계속 늘려오면서 세계 주요 산유국 대열의 지위를 누려왔다면서 “최근 지속적인 유가 하락추세는 캐나다 경제에 전례 없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의 유가하락은 경기 후퇴와 수요 감소를 배경으로 했던 이전의 하락세와는 성격과 내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유가 하락이 단순히 GDP의 소수점 단위 수치에 파급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질 임금과 기업 이윤, 정부 재정, 나아가 경제 전체의 건전성에 직결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재정 수입 감소로 이미 발표된 감세 혜택 및 복지 시책 등이 후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석유 산업은 캐나다 전체 GDP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산유 지역인 앨버타, 새스캐처원,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에서는 지역 경제의 25~30%를 담당하는 주력 산업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가 하락의 명암이 부문별, 지역별로 갈려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7월 이후 유가 하락이 40%에 이르면서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5% 떨어졌지만 환율 변동으로 일부 산업과 다른 지역 소비자들의 혜택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 소비자들의 연료비 지출이 전체 소비의 5%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가 2달러 하락할 경우 소비자들에 돌아가는 혜택은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감동연주로 600청중 갈채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토론토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지휘 조상두 목사, 악장 전원재) 제5회 정기연주회가 12월13일(토) 저녁 7시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6백여명의 청중이 예배당을 메운 가운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과 오케스트라 후원의 밤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4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이날 왈터의 ‘인스탄트 콘서트’로 연주를 시작, 조수아 양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1번, 김현재 군은 모짜르트의 바순 협주곡 3악장을 색소폰과 협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비제의 칼멘과 차이코프스키 모음곡 등엥 이어 존 레논의 ‘Hey Judy’ 등 팝 연주로 청중을 즐겁게 했다. 1부 마지막 쇼스타코비치의 심포니 5번 ‘Finale’는 특히 감동적 연주로 호평을 들었다.


2부는 크라티아 색소폰 5중주단이 모짜르트 교향곡 40번을, 해금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민요 조상두 지휘자가 편곡한 ‘도라지’연주가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갈채를 받았다. 이어 재즈 트럼펫의 전설 루이 암스트롱의 ‘Satchmo’연주와 크리스마스 캐롤들로 성탄 분위기를 달구면서 청중의 우레같은 박수로 대미를 이뤘다.이날 후원된 성금은 오케스트라 발전기금과 토론토지역 싱글맘들을 위해 쓰여진다.


< 문의: 416-457-7541, 416-885-5757 >




12.28~31 토론토대회 후원, 도예·그림 3인 명작전

GKYM 2014, 강사진만 20여명
선교의지 불태울 은혜의 축제 예고

열흘 뒤로 다가온 2014 GKYM (Global Kingdom Young-adults Missions Festival: 세계 청년 선교축제) 토론토대회(12.28~31, Toronto Congress Centre) 후원을 위한 GKYM 드림 3인 명작전(Dream Professional)-김광수 목사(하남 밀알교회 담임) 도자기·서예작품 및 석강·박차희 그림 전시회가 12월15일부터 23일까지 더퍼린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목회자이며 서예가인 김광수 작가의 서예가 담긴 백자 및 벽걸이작품들과, 파발채 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석강 박부남 화가와 부인 박차희 부부화가가 그린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석강 화가는 이번 특별전에 대해 “말씀작가의 빛으로 쓰신 도예 및 서예 명작품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생명화가와 파발채 새 상징의 창시화가가 의욕적으로 표현한 그림들을 모은 것”이라며 “석강 30돌 맞이와 지킴후원에 즈음, 파격적으로 섬기는 전시”라고 전했다.


16일 낮 열린 리셉션에는 GKYM대회장인 임현수 목사(큰빛교회 담임목사)와 이동렬 사무총장을 비롯한 GKYM준비위 스탭들과 일반 성도 등이 참석, 전시회를 축하하고 후원하며 28일부터 열리는 GKYM이 성황리에 큰 결실을 맺으며 진행되기를 한마음으로 성원했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GKYM에 쓰인다.
한편 28일로 임박한 GKYM은 임현수 목사를 비롯해 송민호 토론토 영락교회·노승환 밀알교회 담임목사 등과 김용의 순회선교단 대표, 정민(Covenant Fellowship), 최 마크(In2 Church), 그리고 안찬호 (케냐) ·안강희(인도)·심 밥·심 그레이스(태국) 선교사, 정 피터 에미나타 회장, 최 스티브 I.L.Creations 대표, ‘로봇다리 희망전도사’ 김세진, 배우 정태우·김정화·유은성, 코미디언 표인봉, CCM가수 송정미 등 다양한 강사진이 메시지와 간증, 세미나, 공연 등을 인도하며 참석자들에게 선교사명을 일깨운다. 강사 가운데 비한인도 Luis Bush 4/14 Window 대표를 비롯해, Colin Harbinson(Stone Works 대표), Gary V.Nelson(Tyndale대학 총장), S.Kent Parks(Act Beyond 대표), Barry Slauenwhite(Compassion Canada 대표), Eric Samuel Timm(NOU 대표), Nigel Paul(Move In 대표),Erika Parks(Act Beyond), Allison Alley(Compassion Canada) 등 출연진이 모두 30명에 육박한다.


임현수 대회장은 “유명 강사진들로 말씀과 간증과 도전의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루이스 부시 같은 강사 한 분만 해도 모시기 힘든 귀한 분들인데 많은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말씀을 전해 주시는 것은 지킴 참석자에게는 물론 토론토의 축복”이라고 전했다.
2세 청년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전세계 미전도 종족 선교 사역자로 헌신을 결단케 하는 젊은이들의 선교운동으로 지난 2008년 나이아가라에서 2천명이 참가한 첫 집회를 가진 뒤 6년만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번 제9회 GKYM대회는 「눈물의 씨앗」(시편 126:5~6)이라는 주제로 3박4일간 열린다.


< 문의: 647-969-7729, 647-828-0515 GKYM.Toronto@gmail.com, www.gkym.org >



[한마당] 올바른 사과가 없는 나라

● 칼럼 2014. 12. 20. 16:48 Posted by SisaHan

‘통석(痛惜)의 염(念)’이라는 이상한 말이 있었다. 1990년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만찬장에서 일본 국왕이 쓴 말이다. 일찍이 들어보지도 못한 말이라 학자들은 그 말의 언어적 의미에 대해 골몰하다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 뜻대로라면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한 일이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것인데, 그러나 정말 애석하고도 안타깝게도 그때 일본 국왕이 사용한 ‘통석’의 뜻은 그 너머에 있다. 한국 대통령이 자기 나라를 방문하고 이제 일본도 관계개선을 위하여 사과의 말을 담아야 하는 입장에 처한 것이 너무도 비통하고 답답하다는 뜻이다. 그는 자기 나라 국민에 대해서도 외국에 대해서도 절대 사과의 말 같은 것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절대적 위치에 있는 이른바 이름도 거룩한 그들의 ‘천황’이기 때문이다.

집안 어른 중에 1950년대에 군대에서 사단장의 운전병을 한 사람이 있다. 이 어른은 자기가 운전하여 태우고 다닌 사단장을 ‘각하’라고 불렀다. 그 말을 들은 게 1970년대의 일이라 매우 낯설게 들려 일부러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경칭’이란 풀이가 나와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못 부를 말도 아니다. 장관 각하, 도지사 각하, 사령관 각하. 일반적으로 그렇게 불렀다고 했다.


그러던 말이 1961년 군사정변 이후 오직 한 사람의 정치적 권력적 지존에게만 쓰는 말로 바뀌었다. 그 말이 너무도 권위적으로 쓰여 20년 전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부터 쓰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민주정부 시절을 거치면서 거의 사라진 말이 되었다.
그 말이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집권여당 지도부의 오찬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불러주어 감사하다는 극존경의 인사말 속에 세 번이나 ‘대통령 각하’를 언급하며 되살아났다. 국민보다 자기의 정치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절대권력에 대한 아부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이제 어떤 회동에서도 참석자 모두 그 말을 다시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생겼다. 대통령이 원해서 부른 말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말로써 정치적 지존의 위치로 ‘받들어 모셔지는’ 사람은 앞의 일본 왕의 예에서 보듯 존재의 위치상 사과의 말을 입에 올리기 어렵게 된다. 사과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은 뺀 주어 없는 사과를 하거나 남 탓의 사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멀리 가지 않고 세월호와 최근 십상시 난장의 일만 돌아보아도 충분히 짐작되는 일이다.


‘땅콩 회항’으로 국제적 웃음거리가 된 대한항공의 사과문 역시 그렇다. 부사장 자신이 아니라 회사 홍보실 차원에서 썼을 것이다. 쓰면서 그들도 그렇게 쓰면 더 웃음거리가 되고 국민적 저항에 부딪친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고객이나 국민보다 당장 자기의 밥줄을 쥐고 있는 오너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술집에서 싸움질하다가 맞고 들어왔다고 조직폭력배를 앞세우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진두지휘한 어느 재벌 총수의 사적 보복행위가 물의를 빚었을 때도 회사 차원에서 뿌려진 사과문에는 그것을 세상에 둘도 없는 ‘아버지의 애틋한 부정’으로 변명했다. 세상이 어지럽고 먹고살기 어렵다 보니 우리의 아름답고 멀쩡한 말들이 생으로 고생한다.
다시 ‘통석의 염’을 빌려와 그때나 지금이나 애석하고도 안타깝게 우리는 여전히 안으로도 밖으로도 제대로 사과다운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사는 장기판의 졸 같은 국민인 것이다.
< 이순원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