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의 작곡자로 토론토에서 타계한 고 안병원 선생의 서거 1주기(4.5)를 맞은 가운데, 추모 음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유종수)가 꾸려져 오는 7월9일(토) 오후 7시30분 한맘성당(849 Don Mills Rd., North York)에서 ‘안병원 선생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토론토 한인회와 평통지회, 서울대동창회 등 각계 단체로 구성된 추모음악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유종수 전 알고마대 교수는 한인회과 평통이 공동 주최하고 토론토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고 안선생 추모음악회를 성대히 열기로 했다면서, 7월 음악회는 2부로 나누어 캐나다는 물론 한국과 미국의 유명 프로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전반부와 토론토지역 음악인들이 꾸미는 후반부로 구성해 다채롭고 수준높은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안병원 선생은 1926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경기 여중고 등과 숙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1945년 봉선화 동요회를 만들어 창작 동요를 보급, 광복 이후 한국 동요 발전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1954년에는 어린이 음악사절단 단장 겸 지휘자로 한국에선 처음 미국 48주 순회공연도 했다. 1974년 캐나다 이주 후 토론토 YMCA합창단, 천주교 성가대 지휘자 등으로 활동하며 작곡집 <우리의 소원>과 CD <통일기원 노래>를 출반하는 등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해왔고, 지난해 4월5일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나 장례가 처음으로 한인사회장으로 치러졌다.


민족의 애창곡처럼 된 ‘우리의 소원’은 1947년 부친 안석주 선생이 지은 가사에 안병원 선생이 곡을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안 선생은 음악계에 끼친 공로로 1990년 한국정부로 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 문의: 905-773-2370 >



모국 총선 재외선거 투표개시

● 한인사회 2016. 4. 1. 19:19 Posted by SisaHan

총영사관 3.30 ~ 4.4
한인회관 4.1 ~ 4.3

모국 4.13 제20대 총선의 재외선거 투표가 3월30일(수)부터 일제히 시작돼 4월4일(월)까지 엿새간 진행된다. 이번 투표는 재외선거 투표소를 증설할 수 있게 한 새 공직선거법 발효로 토론토의 경우 총영사관 외에 토론토 한인회관에도 투표소가 하나 더 증설됐다. 투표는 총영사관에 설치된 투표소가 3월30일부터 6일간 가동하며, 신설 추가된 한인회관 투표소는 4월1일(금)부터 4월3일(일)까지 사흘간만 운영된다. 
이번 선거에 토론토는 재외선거인 1천25명과 국외부재자 1천968명 등 유권자가 모두 2천993명이다.


투표시간은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표를 위해서는 재외선거인의 경우 영주권카드(PR Card)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국외부재자는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외국인 등록증 등을 가져가야 한다.
투표는 투표소에 본인이 직접 가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확인받아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수령한 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다. 국외부재자 중 주민등록자는 지역구 및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받으며,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과 재외국민 주민등록(거소신고 포함)을 한 국외부재자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만 받는다.


 기표소에서는 지지하는 한 명의 후보자 혹은 정당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담아 밖으로 나온다. 이어 회송용 봉투를 양면테이프로 확실하게 봉해 투표함에 넣고 투표소를 나오면 된다. 투표소에서 교부받지 않은 투표용지나 회송용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것, 미봉함된 것, 기표가 안됐거나 2개 이상 혹은 식별이 어렵게 기표한 것, 선관위 기표용구가 아닌 것으로 찍은 것 등은 모두 무효다. 회송용 봉투는 4월4일 투표종료 즉시 모국으로 보내진다.


< 문의: 416-920-3809 ex205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달 28일 앨라배마주 매디슨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와의 외교·안보 분야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이 북한이나 중국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두 나라가 미국의 핵우산에 기대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주장은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 보유는 아시아 각국의 핵무기 경쟁을 일으킬 수 있어 막아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방침과는 상반된 것이다.

트럼프는 또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의 주둔비 부담 인상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만일 일본이나 한국이 자국에 있는 미군의 주둔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더 많이 부담하지 않으면, 기꺼이 미군 철수를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은 더는 이 지역에 수십만달러의 손실을 감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성연철 기자 >



[한마당] 통일할 필요 없다?

● 칼럼 2016. 3. 25. 20:00 Posted by SisaHan

통일부장관을 지낸 바 있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토론토 강연에서 전한 어느 대학생의 통일발표회 최고상 이야기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들 가슴에 돌맹이를 던지듯 파장을 준다.
최우수상을 탄 그 학생의 발표 제목은 뜻밖에도 ‘통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통일이 소원인 마당에 ‘통일 불필요’ 주장을 하다니, 과연 수상작으로 자격이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 학생의 주장과 논리는 단순했다. 흔히 통일을 하면 전쟁을 안해서 좋다든가, 소위 대박을 위해,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군비지출을 줄이기 위해 등등 그런 물질적 경제적 목적에서 통일을 원한다면 차라리 통일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그는 단 한가지 이유, “통일은 같은 한민족이니까 해야 하지 안겠느냐”는, 단순명료한 외침으로 감명을 주었다는 것이다, 한 대학생의 관점이라기에는 너무 인간적이고, 애족적인, 진짜 민족사랑의 신선한 통일관이 아닐 수 없다. 어른들의 이기적이고 물질 만능적인 통일담론에 일침을 가한 역발상이 참 가상하다.


맞는 말이 아닌가. 남북이 원래 같은 민족이니까, 같은 말을 쓰고, 오랜 민족적 전통과 역사를 공유한 한민족이니까, 하루속히 하나 된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무리 사상과 이념이 달라도 피를 나눈 혈족이면 가족이고 한지붕 아래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잇단 핵실험에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을 하고, 남한과 유엔은 강력한 제재와 군사훈련으로 극한적 대결상태가 된 현 상황에서 ‘같은 민족이니 통일해야 한다’는 말은 시의에 동떨어진 한가롭고 공허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외세에 의해 분단된 조국 땅에서 남북이 이념으로 갈린 뒤 서로 총질을 해대고 죽이고 죽는 전쟁까지 치른 뒤 60여년 간 남과 북은 서로의 동질성 보다는 이질성을 심화하고 강화해 나갔다. 그 간격은 지금 당장 통일이 된다 해도 쉽게 메워지지 않을 깊고 넓은 상처로 번져있다.


지난 세월 역대 정권들이 남북대화를 한다며 협상과 왕래와 약속도 했지만, 지금껏 도로 제자리의 쳇바퀴 대응을 벗어나지 못했다. 왜 그런가. 우선 하나는 서로간 정권유지와 체제선전의 도구로만 통일전략을 추구해왔다는 사실이다. 서로의 동질성과 민족애를 최우선으로 상대를 감싸안고 포용해 보려 용을 쓴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다는 기억이 전혀 없다. 양측 모두 남북 문제는 권력강화와 국면전환의 용도로 사용해 왔다는 이야기다. 대화를 해도 선거용, 혹은 경제지원 유도용 등에 국한될 뿐이었고, 대립국면에서도 서로 정권보위와 내부단속용으로 상대를 이용할 뿐이었다. 오죽하면 남북정권이 대립적 공존, 혹은 협조적 대결의 전략으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을까. 경쟁적으로 독재체제를 강화한 전력들, 선거철 도발을 부탁하는 희극적인 공조체제까지 있었으니, 틀린 말이 아니다.
지금은 어떤가.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은 말이 같다는 것 외에는 전혀 실감할 수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미운 적이요 원수로 취급된다. 같은 말로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감정표현을 들으면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다. 말이 다른 영어나 일어·중국어·러시아어를 하는 쪽에 사정을 하고 한편이 되어서, 같은 말을 하는 같은 민족을 ‘죽이려’ 드니, 차라리 말이 다르면 평화롭고 연대가 될지 모르겠다.


그 학생의 말대로 우리가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서로를 피붙이로 감싸안는 한민족 의식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서로를 가족이라고 인정한다면 설령 망나니짓을 했어도 용서할 수 있고, 품어줄 수가 있다.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에 비견해 볼 수도 있다.
권력세습과 유일 독재, 제왕적 전체주의는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이념과 사상이 다른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다양성의 민주주의다. 생각이 다르다고 적대하고 원수가 디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렇다면 체제 불안을 무단독재와 핵개발 등으로 돌파하겠다는 북한 유일체제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동족으로 끌어안는 것이 지혜로운 평화와 통일과 안보의 길이 아니겠는가.
물론 지금 상황, 지금의 정권철학으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것이다. 자유를 찾아온 탈북자들 2만여명도 끌어안지 못하는 형편에 남북통일이 쉬운 일이겠는가. 같은 나라 안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에 종북이니 좌파니 적대시 하고, 지역차별과 계급·계층차별을 심화시키며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즐기는 이들에게 통일이란 말 자체가 사치요 한낱 구호일 뿐임은 자명할 터이니….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