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가을 학기에 문을 여는 각급 학교 현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시행을 위해 2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6일 토론토의 한 학교에서 회견하고 학교의 안전이 경제 활동 재개에도 중요하다며 이 같은 정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정부 지원금은 각 주와 준주(準州)별로 4~18세 연령의 학생 수에 따라 배분되며 원주민 지역 학교에는 11200만 달러가 추가로 배정된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안전해야 하며 이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부모들이 직장에 나가면서 학교가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밤잠을 설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금은 주로 학습 공간 확대, 교실 환기 개선, 손 세정 등 위생 확충 및 개인보호장구 구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구체적 세부 용도는 전적으로 주 정부가 정해 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 주 정부는 가을 학기 개교를 위해 준비를 서둘러 2주일 내 전국의 각급 학교가 등교를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학부모와 교사들은 교육 현장의 방역과 안전 대책을 우려해 왔다.

캐나다 전국의 초중등 학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중순 경제 봉쇄와 함께 휴교에 들어갔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으로 역대 최악으로 곤두박질쳤던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발표보다는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1.7%(연율)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잠정치로 지난달 30일 발표된 속보치(-32.9%)보다 1.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향후 발표될 확정치에서 추가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1분기 -5.0%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 하락폭을 더 키웠다.



4등급2등급으로 낮춰졌지만 미국 남부 큰 피해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27일 새벽 상륙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라는 멕시코만을 지나 미국 본토에 상륙할 당시 시속 240의 강풍을 동반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지난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보다 강한 바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로라의 위력을 담은 온라인 동영상에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장면도 담겨있다. 또 전신주와 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에 쓰러진 모습도 보였다.

4등급 허리케인이었던 로라는 상륙 후 2등급으로 등급이 낮춰졌지만, 시속 170의 강풍을 유지함에 따라 이동 경로를 따라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루이지애나주에서 383천명, 텍사스주에서 93천명의 주민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와 인근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상당 부분 이용이 중단됐다.

재난 당국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지만 일부는 대피령을 거부하고 거주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케인 로라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구조 작업이 시작돼야 집계될 전망이다.

다만 현지 경찰은 로라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에야 구조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는 루이지애나에서 아칸소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라가 지나간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된 미국의 원유 생산시설은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닫은 상태다.

기상 당국은 로라가 올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며, 최고 38까지 강우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계 당국의 경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오브라이언 미 안보보좌관 등 다녀간 후 계획 없던 일로

 

지난 3월 안도라 파견 앞둔 쿠바 의료진

 

중미 파나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쿠바 의사들을 초청하려다 미국의 압박 속에 계획을 철회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정부가 쿠바 의료진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프란시스코 수크레 보건장관은 쿠바 의사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를 조사 중이라고도 말했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세계 최다 수준인 쿠바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이탈리아,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 자국 의료진을 파견해왔다.

그러나 수크레 장관은 지난 24"현재로서는 그 결정을 한쪽으로 치워둔 상태"라며 쿠바 의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의 이 같은 계획 철회의 배경엔 미국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쿠바 정부의 의료진 해외 파견이 단순히 외화벌이 수단이며, 이를 위해 적은 임금을 주고 의료진의 노동을 착취한다고 비난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2년 새 브라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우파 정부가 들어선 국가들이 쿠바 의사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파나마 정부가 쿠바 의사 초청 계획을 밝힌 후인 지난 17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중남미 담당 보좌관이 파나마를 방문해 코르티소 대통령을 만났다.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책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진 클래버커론은 파나마 방문을 앞두고 쿠바 의료진 초청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파나마의 한 전직 외교관은 AFP"그것(쿠바 의료진 초청 계획) 때문에 (파나마에) 온 것이라고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분명히 그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박과 더불어 파나마 의료 노동조합이 거세게 반발한 점도 쿠바 의사를 받지 않기로 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AFP는 설명했다.

노조는 외국 의료인이 파나마에서 진료를 하는 데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정부는 최근 노조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전략을 함께 세우기로 합의했다.